오노다 히로는 필리핀의 루방섬에서 미군과 교전하던 중 언젠간 지원을 갈테니 항복이나 자살하지 말고 몇 년이건 버티라는 내용의 훈시를 받는다
하지만 1945년, 일본은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하였고 이 사실은 삐라를 통해서 산 속에 남아있던 일본군 패잔병들에게도 전해진다
실제로 많은 패잔병들이 이 삐라를 보고 투항했지만 오노다 히로와 그 휘하의 병사들은 '이것은 미제양키놈들의 프로파간다이다'라며 항복을 하지 않았다
이후 같이 다니던 병사들도 모두 죽거나 투항하고 혼자가 된 오노다 히로는 근처를 지나다니던 비행기 소리를 공습으로 착각하거나 단파수신기를 통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의 군용 전파를 잡는 등 쉐도우복싱을 하고 있었고
이를 알게된 일본 정부도 오노다 휘하의 부하였던 사람이나 오노다의 친인척 등을 섭외해 항복하도록 설득했으나 오노다는 모든게 미군의 기만책이라며 믿지 않았다
또한 오노다에게 신문이나 잡지를 주어 당시 일본 상황을 알려주려고도 해봤지만 "우리 일본이 항복했다면 올림픽도 개최하고 경제번영도 하고 천황일가도 모두 무사한게 말이 되는가?" 라며 코웃음칠 뿐이었다
이 와중에 오노다는 생필품과 식량을 얻기 위해 필리핀 원주민 30명 가까이를 학살하는 등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고, 결국 토벌대가 오노다를 사살하는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질 무렵
'스즈키 노리오'라는 대학생이 침착한 언행으로 오노다를 설득시킨 끝에 패전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노다는 자신의 직속 상관이 항복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근무지를 이탈하지 않겠다고 버텼고, 결국 당시 서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던 '타니구치 요시미' 라는 전 직속 상관이 찾아와 항복 명령을 내리고 나서야 오노다의 혼자만의 전쟁은 끝이 났다
(이 사건을 토대로 그린 폴란드볼 만화)
발견 당시 오노다는 탄약과 총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관하고 있었고 일본도 역시 반짝반짝 빛나고 날이 살아있었다
이에 일본 우익들은 그야말로 흥분을 금치 못하고 오노다를 찬양하고 다녔는데, 정작 오노다 본인은 미국과 교류하는 점이나 서방에 물들어버린 점, 무엇보다 호전적인 성격이 거세된 점을 내세우며 '일본의 정신이 썩었다' 라며 분노하다가 브라질로 건너가 현지에서 목장을 경영하고 결혼도 했다
이후 말년에는 일본으로 돌아와 극우들과 교류하며 일본제국 시절을 그리워하다가 92세에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참고로 오노다는 민간인 학살과 약탈을 사과하라는 필리핀인들의 항의를 죽을 때까지 무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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