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ORI)라고 공군 비행단은 보통 2년마다 한번 씩 존나 큰 훈련을 하게 되는데

훈련 하는 동안 검열 온 영관급 장교들이 소대 돌아 댕기면서

랜덤으로 병사들이 자기 주특기에 숙련되어 있는지 테스트 하고 있었음

이걸 대비하여 소대원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할꺼 다 준비했지만

일부로 눈에 뛰어서 일부로 검열 받게 할 병사도 준비했는데

그게 밀딱으로 소대에 소문 난 나였음

그러다 CCTV에서 우리 소대로 검열 하러온 장교들 차가 식별되자

다른 소대원들은 생활관에서 버로우 타고 숨어 있는 동안

나만 상황실 근처 근처 와리가리 하면서 어그로 끄니깐

검열관으로 온 영관급 장교가

나한테 야 군붕이 상병 이리컴 이리컴 하면서

어쩌피 상황실에 있는 애들은 준비한 애들만 모아둔거 같으니

얘한테 한번 시켜 본다고 하면서

그리고 나한테

K2, K3, M60, K5, M16, M203, 고무가스탄 리볼버 유효 사거리나 강선 같은 제원 말해보라고 하고

나는 검열관 앞에서 총기 제원 달달달 외우고

무기고에서 총기 꺼내서 분해 결합 시키는것도 착착 구령에 맞춰 분해 결합 하고

그 후 검열관이 요구하는 방탄판, 방탄조끼 성능과 착용 방식

도트 사이트, 야투경, 조준경 사용 및 총기 장착 하는 법까지 보여주고

임무 숙지 여부, 분대 전술 관한거 밀덕 답게 대답이 막힘없이 줄줄 나와주니

소대장은 막 입이 귀에 걸리고 대대에서 검열 잘하나 못하나 감시하러온 부사관도 덩달아 해피 페이스 였는데

검열 온 검열관 역시 와 이런 병사가 있구나 하는 존나 뿌듯한 표정으로

"하하 대단하구먼 대단해!"

"소대장 잠깐 물어볼께 있는데 간부도 아니고 병사가 이런거 다 알고 있는거 보니깐 말이야

혹시 이 병사 친구 없지 않나? 하하하!~" 라고 말하니깐

상황실에 있는 소대장하고 소대원들이 다 웃으면서

그 와중 선임이 옆에서 "내 맞습니다 어떻게 알으셨습니까 역시 대단하십니다 하하하"

하하하

그날 밤은 해 뜰때까지 화장실에서 앉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