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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부르고뉴 여행(X)출장(O) 후기 - prelude

리틀몽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1 00:15:01
조회 6437 추천 26 댓글 59

아 이게 사실 prelude가 아니고 출장 본편인게 맞는건데.... 암튼 ㅋㅋㅋㅋ

본격 부르고뉴 여행 전에 마신 스위스 와인들 후기 글입니다.


저번 제 포르투갈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당시 올빈 바가 와인을 까마시면서 와인잔을 제대로 된걸 안 쓴다고 인싸 와인샵 아재한테 호되게 혼난적이 있었죠...

그래서 이번 여행 출장에는 만반의 준비를 다하야... 무려 리델 스템리스 (하지만 샤도 잔...)을 공수해갔습니다!


암튼, 스위스 와인들에 먼저 얘기를 해보자면...

뭐 놀랍게도(?) 스위스에서도 와인을 만듭니다. 근데 워낙 재배하는 밭의 크기가 작기도 하고 + 스위스 물가가 비싸고 + 산지라서 효율은 안나오고. 3단 크리를 맞아서 중저가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안 나오고 그렇다고 가뜩이나 작은 땅에 고급 와인이 나와봐야 얼마나 나온다고.... 싶다보니 수출은 거의 안되고 있는 상황.


스위스 AOC니 뭐니 이런건 저도 잘 몰라서 얘기는 안 하는거로 하고 ㅋㅋ 나오는 와인/품종들을 보면 생소한 것들이 많습니다.

일단 토착품종으로는 가장 잘 알려지고, 가장 많이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품종 샤슬라(Chasselas)부터 시작해서, 이태리 발레 다 오스타가 원조라는 썰도 있지만 나름 괜찮은 와인들이 뽑히는것 같은 쁘띠 아르방(Petite Arvine), 레드 품종으로는 역시나 이태리 발레 다오스타에서 영향을 받은것으로 알려져있는 꼬르날린(Cornalin), 그리고 이 꼬르날린이랑 알수없는 다른 품종과 자연 교배되어 나온 후마네 루즈(Humagne Rouge), 정도가 대표적이고


국제 품종으로는 피노누아, 가메, 메를로, 뮐러-투르가우, 샤도네이, 피노 그리, 비오니에 등등... 이태리+독일+프랑스, 마치 자기들 언어마냥 주변 나라에서 쓰이는 모든 품종들이 다 쓰까쓰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이하게도 요상한 교배종들을 많이 키웁니다. 처음 보는 특이한 품종들을 찾아보자면, 가메와 리큰스테이너 (Reichensteiner) ? 의 잡종인 가마레 (Gamaret), 이름만 봐서는 가마렛과 피누누아를 섞은거 같지만 역시나 가메와 리큰스테이너의 교배종인 함정카드 가라누아 (Garanoir)


이처럼 신기하고 요상한 스위스 와인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요.... 일정이 스위스에서 끝나는거였다면, 스위스 와인들을 좀 더 가격대를 올려서 팍팍 마셔봤을텐데,

아무래도 뒤에 큰거 한방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이 있어서, 스위스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하프보틀로만 3병(+샤슬라 잔술) 구해서 마셔봤습니다.


시작하기전에 이쁜 제네바 호수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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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샤슬라 (와인 모름 걍 잔 술...)

도착한 다음날 처음으로 마신 와인입니다.

아직 시차로 정신이 없을때라 숙소 근처에 유명한 (관광객들 호구잡는) 퐁듀 집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함께 시킨 샤슬라 와인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저렴한 잔술이어서, 와인 자체의 퀄은 그렇게 높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정말 최강의 페어링입니다.


샤슬라가 굉장이 뉴트럴+subtle 한 와인을 뽑는다고 하는데, 이게 좋게 말해 subtle, 은은한?이지 어떻게보면 맛도 향도 뚜렷함이 없다로 느껴질 수도 있을것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마신건 저렴이라 그런 부분이 더 부각되었을 수도 있구요.

특이하게 과실의 아로마보다는 살짝 견과류 느낌과 비오니에스러운 아로마틱함이 느껴지는데, 또 맛에서는 이태리 북부 화이트를 마시는것 마냥 쌉쌀한 미네랄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산도도 낮은편이지만, 그렇다고 유질감은 없고 매우 상쾌하며 입안에 들어가면 알콜도 탄닌도 거의 없어 거의 물 같이 넘어가지만, 뒷맛에 따라오는 쌉쌀함이 퐁듀의 느끼함을 싹 다 잡아줍니다. 치즈 퐁듀에 최적화된 맛이라고 할까요. 실제로 저 잔술을 다 먹고나서부터 갑자기 퐁듀가 너무 느끼해져서 더 못 먹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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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hilippe Dariolo - Petite Arvine (필립 다리올로 - 쁘티 아르방)

지금 보니 따로 사진을 찍은게 없네요 ㅠㅠ 암튼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화이트입니다.

사실 왼쪽 무서운 얼굴 라벨을 하고 있는 저 와이너리 Marie-Therese Chappaz의 상위 퀴베 Grain Arvine de Fully가 꽤나 고평가 받는 쁘티 아르방 와인이라고 합니다.


암튼, 이런 마이너한 품종을 누가 마셔 ㅋㅋㅋㅋㅋ 내가 일빠다 하면서 신나서 마셨는데..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참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고.... 이미 많이들 드셔보셨더라구요... (찾아보니 스위스는 아니지만 발레 다오스타 쁘티 아르방을 ㅂㄹㅇㅎ에서 팔았던것같네요)

뭐, 스위스 토착 품종 화이트 중에 가장 그 잠재력을 인정받는 품종이라고 하니...


와인에 대한 평은, 자몽, 귤의 시트러스에, 흰꽃이랑 표현하기 어려운 특이한 진한 단맛 살짝 느껴져서 마치 열대과일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잔당이 있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샤슬라랑 비교해서 조금 더 바디감이 느껴지나 산도가 조금 강하게 올라온다는 느낌. 또 비슷하게 뒤에는 자몽, 귤껍질 같이 쌉싸름함이 강하게 올라오고 이태리 프리울리랑 비슷한 짭짤함으로 마무리.


샤슬라도 그렇고 이 와인도 그렇고, 산지의 특성인건지 와이자체의 퀄리티의 문제인건지 마무리가 약간 맵다고 느껴질정도의 풋내와 쌉싸름함이 올라와서 음식이랑 먹기는 좋았는데, 와인만 마시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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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rie-Therese Chappaz - Dole La Liaudisaz 2020

피노누아랑 가메랑 블렌딩을 한 dole 와인입니다

스위스에서 좀 치시는 아주머니 와인이라길래, 한번 집어봤는데 아무래도 엔트리 라인이라서 그런가 그냥저냥...


스위스 = 알프스 = 춥다 라는 인식이 강해서 쿨클라이밋 특성이 강하게 나오겠지? 라고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블루베리나 검은 체리쨈이 떠오르는 푹 익은 과실, 바닐라, 정향,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위의 두 화이트랑 비슷하게 입안에서 느껴지는 묘한 매운맛. 생각보다 툭툭 튀는 강펀치를 날리던 노즈랑은 다르게 또 조금 라이트한 바디감이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피노 비중이 일반적으로 훨씬 높은거로 아는데, 생각보다 가메, 특히 좀 거칠게 뽑은 네츄럴 가메같은? 느낌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p.s 뒤에 보이는건 구름이 아니라 몽블랑(....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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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omaine des Curiades - Gamaret 2019 (도멘 데 큐리아데스 - 가마레)

요건 동네(제네바) 와인 하나 추천해 달래서 받아왔습니다.

가메랑 리큰스테이너?라는 알못 품종의 교배종이라는데, 가메랑 신대륙, 특히 칠레 쪽의 시라랑 섞은거랑 비슷하겠다라는 생각을 여러번했습니다.

검붉은 과실에, 오크 뉘앙스도 꽤나 느껴지고, 그래서인지 적당히 잘 다음어진 부드러움, 미디엄-풀 바디감, 마셔본 스위스 와인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던 짭쪼롬한 미네랄리티 피니시.

팔렛이 좀 비어있다는 느낌이 있었고 (가격의 한계인지), 특별한 특징이 없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게 없었습니다. ㅠㅠ 좋지도 나쁘지도, 니맛에 내맛도 아닌 그런 ㅠㅠ







출처: 와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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