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적으로 오일 수요는 다른 원자재에 비해 경제 침체시기에 덜 민감함

2. 2008년때처럼 오일이 "수요파괴"가 일어나는가의 중요한 기준점은 소비지출에서 오일이 얼마나 차지하는가임
지난 30년간의 역사속에서 PCE 중 오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였고, 2008년 수요파괴 당시에는 4.5%였다.
지금 현재는 3.5%임. 이렇게 오른 지금도 여전히 평균수준이다. 가솔린가격이 지금부터 35%는 더 뛰어야 수요파괴가 일어남

3. 2008년과 2022년의 결정적 차이점 : 2008년 당시 중국의 오일수요는 2020년대의 절반수준이었음. 그리고 저땐 SPR 방출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현재는? SPR 방출도 역대급으로 해버렸고, 중국은 락다운으로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오일 가격이 110불대다.
덤으로 지금 중국 오일 재고는 5년 평균보다 훨씬 아래에 있음



4. 실제로 리세션이 왔다 하더라도, 수요는 그렇게 줄지 않았다.

5. 미국의 여행 수요는 수요위축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6. 중국 I - 항공 수요(Air Traffic)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항공수요를 충분히 회복한 상태라서 큰 차이는 없어 보이만,
중국의 경우 바닥권에 있다가 락다운 해제 및 경제 활성화 덕분인지 현재 항공수요가 급등하는 중임.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항공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아래는 실시간 항공트래픽 자료)
[중국]

[전세계]

[미국]

7. 중국 II - 중국의 교통량(Ground Traffic) 또한 회복세에 있다.

8. 중국 III - 중국의 물동량 역시 회복세에 있다.
상하이 일평균 물동량은 6월 말 기준 12,6000TEU로, 락다운 되기 전 레벨의 95% 정도로 거의 회복했음.
선전항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크게 반등중이다.
중국발 공급망 병목현상이 완화되면서 물가 하락을 더 도와주는중.


9. 베이커 휴즈 리그수 올라가면 뭐함? DUC가 바닥을 향해 힘차게 가고 있다. 여유용량이 오링나고 있다고요..

10. OPEC 국가들도 여기서 더 공급량을 늘리고싶어도 늘리기 힘들다. 게다가 이번주 금요일엔 리비아가 gg쳤음.




11. 공급량을 그렇게 늘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시간이 갈수록 오일은 부족해지는 걸까?
채워지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쓴거 같은데, 수요파괴 이전에 아직도 수요회복중인 중국, 인도 등과 같은 나라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그리고 전세계 오일 수요는 정말 개인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속도를 확실히 따라잡지 못한다면, 오일 치킨게임이 막을 내린지 고작 1년 반만에 이런 사단이 납니다.
수요 파괴를 논하기 이전에 일단 공급이 적절한지부터 확인하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현재 중국발 병목현상 완화 + 곡물 가격 하락 + 금속 및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으로 과열된 물가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음
FED는 전반적인 물가가 일정수준으로 떨어지는게 확인이 되었다면 더이상 금리 인상을 가파르게 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오일가격 때려잡겠다고 끝까지 강력한 금리인상을 할 필요도 없고 해봤자 역효과가 난다는걸 FED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깐요.
오일과 가스가격은 FED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며, 그저 할 수 있는것은 사람들의 과잉지출을 줄이도록 유도하여 "전반적인" 물가안정화에 초점을 두고있다고 파월이 계속 일관성있게 이야기 해왔음
이미 전세계는 현재 유동성 중독상태에 빠져있어 이를 조이는것은 한계가 있으며, 급격한 금리인상 덕분인지 아니면 재고 증가덕분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물가는 피크를 찍고 빠르게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걸 곡해해서 곧바로 비가역적인 경기침체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오일 수요 역시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급감할 것이다고 보는 것은 공급 수요 펀더멘털을 너무 간과한 생각 아닐까요
그러니 걱정은 덜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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