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여성 직장인이 일주일째 실종된 가운데, 그날 119에 남겨진 ‘이상한 전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5일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 씨(24)가 실종됐다. 김 씨는 실종 당일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일을 마친 뒤 미용실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사진도 김 씨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김 씨는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올리고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고 적었다. 이에 김씨가 실종 전 방문한 미용실 위치는 강남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김 씨가 이날 오후 9시30분 이후부터 가족·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김 씨의 실종 당일에는 이상한 일도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김가을 씨와 연락이 안 되던 6월27일 오후 11시쯤 김가을씨의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온 것이다. 김가을씨 언니는 “동생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더라. 119구조대는 제가 괜찮은 거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전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씨가 구조요청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응급 상황에 노출된 피해자가 자신의 상황을 알릴 수 없을 때 구조를 원하는 경우, 경찰서 등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배달해달라는 전화 등으로 자신의 위험을 알린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서경찰서 측은 한 언론에 수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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