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키롤 하려고 연어 사왔는데 엄마가 콩밥을 해놓는 바람에 생존형 버거로 급선회했지만
횟감 연어인데 구워먹기는 아까워서 오늘 소비하려고 그냥 마키롤도 만들어버렸음



마키롤이라고 써있지만 그냥 김초밥이다
재료에는 생선만 써있는데 아이콘상으로는 오이도 들어있는듯?

생좆형버거는 사랑하면서 김초밥은 극혐한다는 에밀리....
아무리 생각해도 얘는 입맛이 이상한게 맞다

먼저 흰밥부터 짓는다
냉장고에 콩밥이 한가득 있으니까 쌀은 한 컵 반만 씻어서 체에 받쳐 불려둠
여름이니까 20분이면 충분하다

쌀과 동량의 물을 넣고 밥을 해준다.
다시마도 한조각 넣어주면 윤기가 생기고 밥맛이 조금 더 좋아짐. 무압 한정임 압력밥할때 넣으면 다시마 녹아서 떡된다

초밥밥은 꼭 무압으로 지어야 밥알이 뭉개지지 않음

밥 짓는 동안 재료준비함
냉장고 고장나서 어제 당근도 얼어있었는데 오이도 얼었음ㅅㅂㅋㅋ 들어올리니까 흐물하게 축처짐

반으로 갈라봤더니 조직이 다 깨져서 저따구로 생겼다
그냥 이번에도 레시피에 충실하게 오이 뺄까 하다가 한번 먹어봤는데 의외로 아삭함도 남아있고 맛은 똑같아서 그냥 쓰기로함

냉장고에서 하룻밤 잔 연어도 꺼내서 길쭉하게 썰어준다

속재료 준비 끝. 날먹 그자체

연어가 꽤 남아서 연어장을 해놓기로 함

양념 배합은 그냥 내맘대로 진간장 3큰술, 멘쯔유 2큰술, 미림 2큰술, 전에 담가놓은 생강술 2큰술, 설탕1큰술 섞음

원래 냄비에 끓여서 알콜 날려야되는데 그냥 귀찮아서 렌지에 1분30초 돌림

집에 마늘만한 미니양파가 있어서 채썰어서 뜨거운 간장에 섞어줌

양파간장 그릇 통채로 얼음에 올려서 식힘


양념장이 차가워지면 연어를 넣고 잘 섞어서 뚜껑 닫고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건 내일 먹을거임


그러고도 시간 남아서 기다리면서 셰인이랑 후다닥 결혼하고옴
직장 처들어가서 프로포즈하기 ㅁㅌㅊ?
4회차인데 호감도이벤트 뜨는거 귀찮아서 이번엔 순애보 플레이 하는중임

밥 다됨!!
쌀알이 반짝반짝거린다ㅋㅋㅋ 묵은쌀인데 밥만 먹어도 개맛있음

밥 한그릇 퍼서 초데리 뿌려서 살살 비비면서 식힘. 초데리는 예전에 만들어둔거 있어서 꺼내서 썼음.
적초 배합해서 만든거라 색이 좀 빨갛고 설탕이 안 들어가서 새콤짭짤한 맛임

드디어 준비 끝이다ㅋㅋ 이제 말기만 하면 된다
근데 김발이 없음


그냥 해야지 뭐.....
초밥용김 반장 깔고

밥을 얇게 펴서 깔아줌

연어 한줄 오이 한줄 올리고 조심조심 말아봄

오ㅋㅋ
조금 울퉁불퉁하긴 한데 이 정도면 괜찮은듯?


썰어보자

오ㅋㅋㅋㅋㅋ 단면 귀여움 성공




아이콘 이미지대로 쌓아봤다ㅋㅋㅋ
모양도 성공했고 맛있음!!!
주딱 재밌는 대회 열어줘서 고맙다!

인증샷 깜빡했다
마키롤 이미 다먹고 치워서 연어장이랑 오이 잔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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