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169 엄마 165 누나 169 나 160.3 내 얼굴을 묘사하면 세모눈, 돼지코, 두꺼운입술, 빵빵한볼, 거무틱틱한피부, 여드름흉터 투성이
아빠,엄마가 못생기지도 않았다. 누나도 ㅍㅌㅊ~ㅍㅅㅌㅊ는됨. 근데 유독 나만 개 ㅈ같이생김. 친할머니 말로는 내가 친할아비의 아빠(증조할아비)를 그렇게 빼닮았다더라..
키도작은데 여드름쟁이다보니 학창시절에 전따는 패시브로 달고다님
체육시간만 다가오면 가슴이 쿵쾅쿵쾅거림
선생이 공 하나 던져주고 자율운동해라 하면 급식실 뒤 쓰레기장에 숨어서 애들앞에서 노래 잘하는 인싸되는 상상하고 지냈다.
이런 나는 가족에게도 외면받았음. 성적도 최하위에 할줄아는건 없고 못생겼으니 누나도 사람대접을 안함. 그냥 사이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그러다 예전에 할머니 칠순때 사촌형 갤탭으로 카오스 CCB보다가 우리 누나랑 문자한걸 우연히봤는데 대략 내용은
"저새끼 그냥 뒤졌으면 좋겠다' "같이 다니기 쪽팔리다' "저새끼 죽고 보험금 타서 나한테 돈 떨어졌으면 좋겠다" 대충 이런내용..
그때가 2011년 지금으로부터 11년전이지? 누나도 어렸고 나도 어렸던 시절 정확히는 나는 20살 누나는 23살이었지
그때 충격진짜 재대로 받고 사촌형이랑 따로만나서 진짜 붙잡고 30분은 울었음.
우리 누나 뿐만 아니라 사촌동생들도 나 싫어했음. 그냥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슬펐고, 마음의 병이 깊었던거 같음. 가족한테도 외면받았다는 느낌?? 때문에..
사촌형이 정말 천사중 천사인게 나 이렇게 병신이어도 버리지않고 진짜 너무 잘챙겨줌. 심지어 지금도.. 나에게 있어 사촌형은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내 멘토다.
여튼 잡설은 여기까지.. 우리누나는 이토록 날 싫어했는데 앞에선 티 절대안냈음.
근데 사촌형한테 내가 문자보고 울었다는 이야기들었는지 그뒤로 5년동안 나한테 한마디도 안걸었다.
나도 그냥 안검. 어차피 나 뒤지길 원하는 사람한테 말걸 이유도 없고...
그러다 누나가 결혼한다고 2018년쯤에 집에 남자를데려옴. 3살 연상의 평범한 회사원. 누나는 엄청 행복해보였음.
매형될 사람이 나보더니 누구냐고 물어보길래 엄마가 막내아들이라고 말함.
근데 매형 하는말이 동생있다는 이야기 안했잖아? 였음. 누나는 그냥 빙빙 둘러서 아 딱히 물어보지 않아서 말 안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2019년 결혼식이 5개월남았었음.
엄마아빠는 가평에 강아지데리고 강아지동반펜션? 거기가서 우리둘만 있었다.
누나가 갑자기 나보고 술을 마시자고 하더라. 2011년부터 2019년 중반까지 사적으로 말 한마디도 안하다가 누나가 처음 나한테 말을 꺼냄.
난 술 잘 못마시지만 그냥 이날은 마셨다.
근데 당연히 나는 한마디도 안함. 뭐 나 술 잘 못마시는거 안다면서 사이다에 와인 섞어서 주더라? 맛은 있는데 금방취했음.
나보고 여친은 없냐 앞으로 뭐할거냐 이것저것 말걸더라
난 와인 3잔 마시고 거의 반정신 나가있었고 누나는 와인 남은거 다마시고 맥주도 마셨던듯
한 5분간 침묵이 흐르고 누나가 말하더라. 나한테 미안하다고
누나 노릇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너한테 못해준만큼 평생 가슴에 묻고 살겠다고 너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하더라
이년이 갑자기 돌은건지... 뭐하자는 거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자기방 들어가서 문닫고 안나오더라..
그 다음날부터 나한테 말도 엄청 많이걸고 나 끌고다니면서 영화도 보여주고 먹을것도 사주고 했음. 매형이랑 셋이서 백화점도 가봤네..
그 뒤로 술만 취하면 '동생아 누나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이러면서 5만원씩 준다.
매형한테 나 안챙겨주면 결혼안해준다는 소리를 들은건지 결혼전 이미지 세탁인지
아니면 과거에 나한테 했던 생각들이 미안해서 그런건진 모르겠다.
내가 우리누나 결혼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거때문이다.
나처럼 태생이 찐따면 가족,친척한테도 외면받더라.
이건 겪어본 사람이 알거다. 이게 얼마나 비참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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