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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기 3 - 델포이 (코뤼키온 동굴)앱에서 작성

비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28 21:25:01
조회 4021 추천 30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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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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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쉼. 내일 써야되는 고프로와 헤드랜턴 배터리가 충분한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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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함. 유적지나 박물관 문 닫을 시간이어서 그런지 초저녁이 낮에 비해 사람들도 더 많고 분위기가 활기찬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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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 저 하얀색은 생크림인줄 알았는데 요거트? 같은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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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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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다키아. 쌀과 다진 고기 등을 포도잎에 싸서 찐 요리. 샐러드랑 같이 먹으니 덜 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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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 요거트와 잼. 잼이 맛있어서 무슨 잼이냐고 물어봤더니 포도라고 답함.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화과 잼 같음.

밥을 먹고 나서 낮에 봤던 기념품 가게에 다시 들림. 가게 주인에게 내일 코뤼키온에 동굴에 간다고 하니 자기는 차타고 가봤다고 함. 그리고 가기 전에 숙소에 동굴에 간다고 알리고 가라고 조언해주심. 그 밖에도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기념품 몇개 사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함.





다음날 아침 7시 30분. 아침이라 그런지 꽤 서늘했음. 오늘은 코뤼키온 동굴로 하이킹하는 날. 코뤼키온 동굴은 고대부터 파르나소스 산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여겨졌고 신화에도 등장하는 장소이기에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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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날 빵같은걸 미리 사서 그걸로 오늘 아침을 때우려고 했는데 늦은 시간에 마땅한 빵집을 못찾았어서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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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 배낭에 챙길거 다 챙기고 끝이 없어보이는 마을 계단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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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입구 도착. 코뤼키온 동굴까지 가려면 여기 E4트레일에서 시작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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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초반. 여기서 내려오는 한 아저씨를 만났는데 내가 코뤼키온 동굴까지 갔다가 내려오는거냐고 물어보니 거긴 이미 어제 갔다왔고 오늘은 산에서 델포이 신전이 보이는 장소가 있나 싶어 확인차 다시 올라갔다가 없는걸 확인하고 내려오는길이라 대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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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오르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림. 내가 코뤼키온 동굴까지 가는거냐고 물어보니 자기들은 목적지 없이 그냥 하이킹하러 온거라고 함. 같은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사람을 만나서 반가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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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고인물들이라 그런지 아까 누님들은 나를 추월해서 지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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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에서 갑자기 멈추길래 왜그런가 싶었는데 소가 있었음. 처음엔 야생 소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귀에 뭐가 달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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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있어서 그런지 소똥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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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물도 있긴 한데 안마시는게 좋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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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치. 거의 반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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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까지 가는 하이킹 루트를 보면 초반이랑 후반만 경사가 급격하고 그 외 중간 부분은 그냥 평지 수준이라 쉬어가는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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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기 카메라에도 잡혔듯이 날파리들이 내 주위를 엄청 따라다님. 아마 소똥이 있는 구간을 지날때 붙은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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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차 지나가는거 딱 한번 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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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나무에 저런게 묶여있는걸 자주 보루수 있음. 그리스에는 빨간 실과 흰 실을 엮어 만든 팔찌를 3월 한달동안 차고 3월이 지나면 그걸 나뭇가지에 거는 풍습이 있는데 아마 그것과 관련된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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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을 계속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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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로 가는 길 입구가 나옴. 이제 여기서부터는 길도 좁고 경사도 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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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이 좁은것도 아니고 저게 가시나무여서 지나갈때마다 다리가 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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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정상적인 길이 아니었던것 같은데 저 바위를 넘어서 올라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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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면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 평온한 풍경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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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코앞이라는걸 알려주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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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굴 도착.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을 보는 거라 당연한거긴 한데 밖에서 보는 동굴 안쪽은 완벽한 검정색 자체였음. 





동굴 안쪽의 현장감을 느끼고 싶으면 영상으로 보는걸 추천함. (6분 10초부터 동굴 입구, 10분 25초부터 로프)
www.youtube.com/embed/zKOAIRf66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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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체감 밝기는 이정도. 동굴은 생각보다 정말 넓었고 들어오자마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음. 동굴이다보니 서늘하고, 발소리는 울리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도 이따금씩 들려옴. 동굴 끝 사진에 나온 저 완벽하게 어두운 부분을 보고 조금 무서운 느낌도 났지만 저 안쪽까지 가는게 목표였기에 헤드랜턴을 키고 안쪽으로 걸어감.


동굴 안쪽은 오르막인데 조사한 바에 의하면 거기에 로프가 설치돼 있다고 함. 그래서 로프를 찾아 잡고 올라 동굴 내부 정상에 다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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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 정상에서 더 깊숙한 곳으로 가는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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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 정상에서 바라본 동굴 입구)

정상 너머 내리막엔 로프가 없어서 위험해 내려갈 수 없었음. 영상에서도 보이듯 바닥이 꼭 돌 위에 젖은 진흙을 얇게 펴바른 것처럼 정말 미끄러움.

실제로 내려오면서 한번 미끄러졌음. 미끄러질때 가방이 내 등을 받쳐줘서 머리가 부딪히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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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올때쯤 한 커플이 동굴 안으로 들어옴. 살짝 인사하고 미끄러우니 주의하라는 말과 함께 난 동굴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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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흙 다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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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도 소가 많이 보였는데 야생 소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무서워서 소가 보이면 삥 돌아갔음.



숙소에 도착하니 약 6시간 조금 넘게 걸렸는데 생각보다 일찍 돌아온것 같음. 숙소에 와서는 한동안 뻗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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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왔던 식당에 또 옴. 배고파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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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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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계속 달라고는 하는데 식탁 위로 올라오진 않았음ㅋㅋㅋ


저녁 남은 시간에는 동네 상점 구경하고 오늘 하이킹하면서 빈 물병이 많이 생겨서 어제 갔던 카스탈리아 샘에 물 뜨러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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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산 미니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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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산 경로.

등산 좋아하는 사람이면 델포이 왔을때 나처럼 2박 해서 동굴까지 하이킹하는거 추천함.


출처: 배낭여행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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