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사진관에서 사진 오기로 돼있었는데

사장님께서 몸이 많이 안좋으신가 봄...

그래서 기다린 보람이 무색해져서 2020년도에 찍은 사진들 꺼내서

살짝살짝 보정하고 다시 감상해봄

재탕도 많지만..그래도 올리고 싶으니까..!

이 사진까지 내가 뭔가 찐 필린이었던 것 같음

그냥 카메라 쓰고싶은 거에만 집중해서 셔터도 막 누르고

리코500g 시작으로 롤라이 35랑 펜ft 갖고 찍었던 거 같음

그래도 이때가 제일 재밌었다...

이렇게까지 다 펜f,ft 로 찍었었네...

지금은 소형 안찍겠단 다짐을 해버려서 쓸 일이 없지만

진짜 괜히 하프카메라 최고존엄이 아니었음...평생 스쳐간 카메라 중 제일 기억에 남을 거 같음

할머니 댁 옆집 벽면에 있던 얼굴 문양

오랜만에 갔더니 페인트칠 새로 하면서 없애버린듯ㅠㅜ

지금까지 찍은 사진 통틀어서 난 이사진이 제일 맘에 듬

이 사진도 펜ft로 찍었는데...진짜 펜f,ft로 사진을 제일 많이 찍었던거 같다

계속 찍는데에만 급급해서 내 사진을 제대로 집중해서 볼 일이 없었는데 오늘 날잡고 쭉 보면서 조금씩 손보고 하니까

그래도 내 사진에 더 애정이 생기고, 앞으로 어떤 사진 찍어보고 싶은지 생각도 하면서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네

암튼 필카 최고임 필카 못잃어

그리고 ㅍㄹㅌ 사장님 쾌차기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