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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전쟁 흑인 참전용사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나쿠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02 07:10:01
조회 16288 추천 82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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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군(독립군) 아프리카계 병사의 예시 (로드 아일랜드 1연대, 맨 왼쪽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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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충성파) 아프리카계 군인의 예시. (에티오피아 연대)




- 결론부터 말하면 충성파, 영국군에 복무한 아프리카계가 독립파, 대륙군에 복무한 아프리카계보다 훨신 많았음. 사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영국군이나 충성파 민병대에 복무한 아프리카계가 약 20000명으로 추정되는데 대륙군이나 독립파 민병대에 복무한 아프리카계는 약 5000명.


-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독립전쟁에 휘말린 케이스는 크게 다섯 경우였는데


1. 자유민 신분의 아프리카계가 자발적으로 복무한 케이스 (대부분 대륙군)


2. 노예 신분 아프리카계가 군복무를 하면 해방시켜준다는 소리에 복무한 케이스 (대부분 영국군)


3. 무슨 중세 봉건제마냥 주인님이 군대가니까 따라 가서 총들고 싸움까지 하게 된 케이스 (초창기 양쪽 모두에서 있었던 모습)


4. 전쟁 당시 대륙군과 영국군 모두 사략선, 그러니까 상대 상선을 나포하는 허가받은 해적을 운용했는데 이 사략선에서 아프리카계 선원/선장들이 싸운 케이스 (보통 대륙군 해군에 많았음)


5. 좀 괴상한 케이스인데 동원령이 떨어진 몇몇 주에선 주인님이 병역회피하려고 노예를 대신 보내는 경우도 있었음 (신개념 병역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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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군에 복무한 아프리카계가 더 많았던 이유는 버지니아 총독 던모어 백작 존 머레이가 1775년 선빵을 쳐서 "영국군에 복무하는 흑인 노예들은 전부 자유 보장해줌"이라고 선언했기(던모어 선언)때문. 수많은 아프리카계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 영국군에 입대, '던모어 경의 에티오피아 연대'에 들어가 싸웠음.


- 반면 대륙군은 좀 왔다갔다 했음. 혁명 지도자들중엔 아프리카계를 복무시키잔 측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흑인을 전쟁터에 보내면 주인님도 총칼앞에선 한방을 배우고 돌아와 반란을 일으킬까 걱정했기 때문. 1775년 5월 매사추세츠 주에서 아프리카계 남성을 군에 받아들이는 등 인종에 상관없이 싸우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단 2달뒤인 1775년 7월 호레이쇼 게이츠가 대륙군 신병 모집자들에게 "흑인은 받아들이지 말것"을 명령했음.


- 그래서 원칙상 아프리카계는 대륙군 복무가 안되는게 맞았는데 대륙군, 독립군이란게 좀 오합지졸 스멜이 있었고 주마다 정책이 다르다보니 독립군 여기저기서 아프리카계가 복무하곤 했음. 대표적으로 로드아일랜드 1연대인데 원래 백인만으로 부대를 꾸리는게 원칙이었지만 로드아일랜드에선 사람이 부족해 대륙군에서 할당된 병력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아프리카계 노예들을 복무시켜 225명의 병사중 130여명이 아프리카계인 흑백 혼성부대가 되었음.


- 영국 충성파 아프리카계중 유명한 인물은 에티오피아 연대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별동대를 만들었던 '타이 대령(Colonel Tye)'. 800여명의 노예출신 별동대로 백인들에게 복수를 하며 뉴욕과 뉴저지 곳곳에서 기습과 게릴라전을 전개하다 1780년에 사망했음.


- 대륙군에서도 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었지 자유민 아프리카계들이 자발적으로 합류해 싸우는 경우가 많았음. 대표적인 영웅담으로는 라파예트 후작 밑에서 이중첩자로 활약한 제임스 아미스테드 라파예트(James Armistead Lafayette)도 있었고, 벙커힐 전투의 김윤후 피터 세일럼(Peter Salem)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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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마린 장교도 한방을 보여주는 피터 세일럼의 기록화)


벙커힐 전투 당시 독립군이 밀려 결국 후퇴하는 상황에서 왕립 해병대의 추격에 괴멸당할 위기였는데, 세일럼이 해병대 지휘관 존 핏케언을 신들린 사격술로 저격해 영국군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동료들과 함께 퇴각할 수 있었음.


- 민간 부문에서의 참여도 있었는데 아프리카계 여성 시인 필리스 휘틀리(Phillis Wheatley)는 미국의 독립을 지지하며 애국을 강조하는 시와 문학 작품들을 만들었음. 그 당시 '아프리카계' '여성'이 시인으로 활동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인데 독립 전쟁이 끝나자 결국 출신의 한계로 그리 주목받지 못하다 가난하게 사망했고 사후에야 휘틀리의 시가 널리 주목받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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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역사가들은 아프리카계가 독립전쟁 당시 육지보다는 바다에서 훨신 많이 활약했다고 봄. 영국과 대륙군이 동원한 다수의 사략선에 아프리카계 승조원들이 탑승해 전투했는데 이는 당시 범선의 선원이란게 워낙 빡세다보니 흑인이라도 받아들여줬기 때문. 특히 대륙군에 복무한 아프리카계는 위에서 언급한 피터 세일럼같은 소수 자유인 육군보다는 해상쪽에서 더 두드러지는 편임.


- 대륙군에선 단순 노동하는 선원이 아니라 거기서 승진해서 아예 사략선이나 주 해군의 간부/장교나 선장이 되는 케이스도 있었음. 몇 주가 자체적인 '주 해군'을 창설할 때 아프리카계 선장들에 대한 기록이 보이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특히 다수의 아프리카계 선장들이 있었다고 함. 인종차별할 여유가 있었던 육군과는 달리 해군쪽은 피부색이 검더라도 뱃일 실력이 뛰어나면 선원으로, 더 나아가 선장으로도 복무할 수 있었음.




그럼 제일 궁금한건 독립 후에 어떻게 되었는가?



- 일단 사략선이나 주 해군으로 참전한 아프리카계 선원/선장들의 경우 전쟁 끝나고 사략선이 먹고살 길도 없어진데다 주 해군과 대륙 해군 모두 독립전쟁 후 해산되었기에(미 해군엔 1785년 대륙 해군 해산부터 1797년 재창설까지 약 12년의 공백기가 존재함) 자연스럽게 일자리 잃고 사라짐.


- 영국에서 복무한 아프리카계의 경우 1779년 필립스버그 선언(Philipsburg Proclamation)을 통해 약속대로 자유를 보장받았긴 했지만 영국으로 간 이들은 소수였고, 대부분 캐나다나 자메이카로 갔음. 그러나 자유는 주어졌어도 기반은 없었기에 가난하게 여생을 살았다고 함.


- 미국에서 복무한 아프리카계는 자유인이냐 노예냐에 따라 다른데 자유인 아프리카계는 계속 자유를 보장받았고 제임스 포튼(James Forten)처럼 전후 노예제 폐지같은 민권운동에 뛰어든 사람도 있었음. 피터 세일럼도 영웅으로 취급되어 편안하게 여생을 보냄.


- 노예 신분으로 대륙군에 복무한 아프리카계는 게이츠의 명령과는 별개로 각 주나 민병대 대장, 노예주들이 복무를 대가로 자유를 준다는 제안에 혹해 복무한 케이스가 많았는데, 미국 정부가 확실하게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별로 주별로 약속대로 자유를 찾은 케이스도 있지만 약속이 안지켜져 다시 노예 농장으로 끌려가는 케이스도 있었음. (출처:Minority Soldiers Fighting in the American Revolutio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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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때는 자랑스런 아프리칸-아메리칸, 싸움 끝나면 느그 니XX




제목에 짤막하다고 쓴 것 치곤 긴 것 같기도 한데 원래 아프리카계의 독립전쟁 복무나 활약이 자세히 설명하자면 긴 주제라(아예 이쪽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책, 사이트도 있음) 상대적으론 짤막한 거임.


이런 글 쓸때마다 아프리카계라고 쓸지 흑인이라고 쓸지 헷갈리는데 난 외국자료 찾아보고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니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익어서 그냥 보통은 아프리카계, 백인이 지칭할 때는 흑인이라고 씀.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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