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세토 내해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수군집단들이 동원되었고, 이들이 일종의 하청조직 성격으로 출병한 관서 다이묘들 휘하에 편성되었음.
다양한 수전 및 함상 포격전 경험을 갖춘 정예들.
문제는 하청식으로 조직되다보니 수군조직은 함선과 이를 운용할 노꾼 및 숙련 기간병들 정도를 맡았고 주전투원들은 이들이 운용하는 함선에 배치된 다이묘들의 병력이 주력이었음.
주전술은 포격전을 감행하며 접근해 함상백병전으로 마무리 짓기.
2. 조선 수군.
주로 하삼도 병력으로 구성되어 육군과 별개 편제로 조직되었고 함선운용을 맡을 기간병부터 함상전투원까지 전부 수군소속으로 일체화되어있었음.
주력 전투선인 판옥선은 그 안에서도 소/중/대로 나뉜 다양한 체급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전고가 높고 육중한 대형선박.
이는 고려말~조선초 왜구에게 시달렸던 경험에서 나온 방책으로, 일반적인 해상전에서 숙련된 일본수군을 상대하기 힘들자, 상대방의 도선이 어렵도록 높이를, 백병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 많은 전투원을 우겨넣을 수 있도록 크기를 키운 방식이었음.
거기에 일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화기를 탑재했지만 근본적인 공간제약으로 인해 대구경화포 탑재는 극소수. 대부분은 중소구경 총통류로 일본수군에 비해 압도적인 화력 상의 우위는 점하지 못했음.
오랜 평화로 일본수군과 같은 노련함은 갖추지 못했지만 수군으로서 제대로 체계가 잡혀있었기에 조직력은 일본수군이 비할 바가 아니었음.
그렇게 맞붙은 임란에서 일본수군은 중소규모 선박으로 우르르 몰려들어 에워싸고 덮치는 장기전술을 시도했지만 판옥선의 압도적인 체급 앞에 역으로 우다다 털림.
당장 기어오르기만 하면 어떻게 해볼만 하겠는데 그게 안되니 포위하고 에워싸도 역으로 위에서 아래로 쏟아붓는 조선군의 지근거리 사격에 치명타만 터질 뿐.
전쟁이 장기화되자 일본수군은 초기의 숙련 수군인력이 급격히 소실되어 갈수록 기동 및 전술능력마저 눈에 띄게 감퇴하기 시작했음. 오죽하면 '노 저을 줄 아는 큐슈 뱃사람은 조선 끌려가서 다 죽었다.'는 소리까지 나올까.
근접전에서 일반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던 일본군의 패시브도 통하지 않았던 것이, 기본적으로 간신히 치고 올라가는 이쪽에 비해 우르르 뛰어나오는 조선군이 더 많음. 거기다 바다 위 비좁은 배 안. 어디 도망칠 곳도 없이 밀리면 바로 바다에 꼬르륵 수장인 상황에서는 조선군도 거의 지랄맞은 전투력을 보여줘서 역으로 뛰어든 조선군에 백병전으로 도륙나는 못 볼 꼴도 많이 봤음.
고려말~조선초의 대왜구 전훈을 확실히 국가방침으로 정착시킨 조선수군은 하드웨어도 그렇고 소프트웨어까지 모조리 일본수군 하드 카운터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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