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세줄요약있다

콜라보카페 10시 예약한게 있어서 컵 받으려고 새벽에 일찍 나갔거든

일단 수원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서울에 도착하긴 했는데

이게 예상보다 좀 늦을 거 같은거임

인원 많을까봐 불안하기도 했고 게다가 중간에 잘못 내려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어

택시를 딱 탔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한줄요약하면 좀 되게 포스가 느껴졌음.

나이는 한 60대 초반? 그런데 몸도 좋으시고 뭐라 하나 뭔가 카리스마 있어 보이시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당산에서 합정역으로 가달라고 했는데

자기가 오늘 합정역만 두명 태웠다고 거기 뭐 있냐고 질문하시더라고

그래서 그냥 거기 뭐 콜라보카페인가 해요 라고 하니까

자기 손자도 그런데 간다고 일찍 나간 적 있다고 애 쓴다고 칭찬하시더라

그래서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불뺄라고 일도리 켰는데

무음 설정을 안 해놔서

부시모! 이거 새나가서 존나 쪽팔려하면서 소리껐는데

그거 들으시더니 기사 아저씨가 학생도 그거 게임 하냐고 나보고 그러시길래

존나 당황해서 네?;; 이랬더니

리듬게임인가 뭔가 손자가 맨날 한다고 학생도 하냐고 그래서 네 하고 뻘쭘하게 대답했음

그러더니 자기도 예전에 락밴드 조그맣게 잠깐 한적 있다고 짧게 말씀하시더니

혹시 노래 좋아하면 자기도 듣게 잠깐 틀어도 되냐는거야

네 괜찮아요 하니까 진짜로

노래 들으면 옛날 생각 난단 말이여~ 하시면서 약속 트시더라고

그래서 존나 당황하면서 얼타면서 그냥 들으면서 가고 있었는데

당산하고 합정이 한정거장 차이니까 그렇게 오래는 못 듣고 1절 끝나기 좀 전? 거기까지 듣고

돈내고 내리려는데

아이고 학생 거 조심히 가! 파이티이잉~~! 이러시길래 아..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하고 나옴

진짜 뭔 날이었나 오늘

3줄요약)

1. 아야짓해서 잘못내렸는데 시간없어서 택시탐

2. 폰 소리안꺼서 뱅드림 커밍아웃 해버렸는데 기사 아저씨도 손자가 한다고 알고있었음

3. 괜찮으면 노래 틀어도 되냐 하더니 약속 틀으셔서 같이 들으면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