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블붕이들 저번에 풀드포크 올렸던 게이다
블루아카이브 콜라보 카페에 갔는데 굿즈가 다 털려서 너무나 슬픈 참에 요리글을 쓰러왔다
매우 긴 글이 되겠지만 읽어주면 고마울거 같다
들어가자마자 용하형의 애완 식인 대게, 흑표, 피라냐가 맞아주지만 내 관심은 이곳이 아니다
바로 카페로 가보자
선도부들 사진이 잔뜩 붙어있는 자리에 앉아있으니 내가 살례의 진정한 선생이 된 기분이다
커피 한 잔에 6500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목줄단 아코를 반찬삼아 마실수 있다면 싼게 아닐까?
실수로 커피를 미도리의 치마쪽에 흘려버렸다
미도리가 우려난 커피 참을수 없지
커피맛은 나쁘지않다
대략 브라질,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원두를 사용한 느낌이 든다
히나 부장님은 생각보다 꽃향기라던지 과일맛이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건가
그렇다면 우리 정실 히나부장을 위해 바로 커피를 사러가자
마침 콜라보 카페 방문 당일 서울 카페쇼가 진행중이었다
기존 가지고 있던 생두와 현장에서 발견한 쓸만한 생두를 사서 볶아보기로 했다
스트롱홀드 S7, 만약 돈만 있으면 집에도 한대 놓았겠지만 자동차 값과 진배 없다보니 빌려쓰는걸로 만족중이다
때깔이 고운게 매우 아름답게 볶였다
이제 이 원두를 디개싱(숙성시간)을 거쳐 맛있는 타이밍에 내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일단 준비된 원두는 총 3가지이다
-Colombia X.O Rum Barrel Washed
-Costarica Hondura Kenia White Honey
-Peru Oso Perdido Geisha&Bourbon natural
원하는 맛 지향점을 가지고 적정한 비율로 이 세가지 원두를 섞어 보았다
이렇게 준비된 총 20그람의 원두로 히나 부장님을 만족시켜보자
코만단테 그라인더로 최대한 가늘게 갈아냈으니 향을 더욱 진하게 뽑아낼수 있다
피곤에 쩔은 상태라도 진한 향을 느낄수 있으니 만족스러운 커피가 될것이다
추출 비율은 1:15로 총300g을 추출하였다
아래 있는 통계 논문상 일반적으로 맛있게 느껴지는 범위 안에 속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비율이라 볼수 있다
만약 커피 취미가 있는 다른 블붕이가 있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자 그럼 대망의 시음 시간이다
히나 부장님을 위한 전용잔에 커피를 따랐다
총평)
핫, 아이스 둘 모두 처음에는 진한 럼의 향기가 올라오지만 핫에서는 다크초콜릿과 캐러멜의 맛이 혀를 부드럽게 감싸고 뒤이어 올라오는 건포도, 복숭아의 향이 끝까지 남는다
또 아이스는 초콜릿은 비교적 약하지만 더욱 진한 과일의 풍미가 삼키는 순간 깔끔하게 입 안에서 풀어지며 뒷맛이 매우 클린하다
블붕이들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때면 언제나 히나를 생각해주길 바란다
왜냐면 선생과 느긋하게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언제나 히나가 바라는 것일테니까
여담으로
총력전 망했다
커피맹그느라 돈은 12만원 썼는데 이걸로 차라리 현질할걸 그랬네
추하지만 다 읽은 블붕이들은 개추 한번 해줬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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