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한파 경보가 발령된 30일 저녁 7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광장. 이곳 바닥에는 ‘1124’란 숫자가 촛불로 새겨졌다. 숫자 옆에는 국화꽃과 인형이 놓였다. 그 주위로는 100여명의 중국인들이 둥그렇게 모였다. 모두 두꺼운 외투를 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 모자 등을 겹겹이 쓰고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지난 24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봉쇄와 이동 제한을 중점으로 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반대하기 위한 집회였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백지(白紙)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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