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마소는 내부의 치열한 논쟁 끝에 빌 게이츠에게 게임 콘솔 사업에 끼어드는것을 겨우 허락 받았지만,
정작 게임 콘솔 산업에 1도 몰라서 우왕좌왕 하던 상태였음.
특히 ‘하드웨어에서 손해를 보고, 소프트웨어에서 이득을 얻는다’ 라는 전략은 첫 콘솔 사업에 끼어드는 마소에 있어서 매우 큰 부담이었음.
그렇기 때문에 첫 대뷔 무대에 어필을 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 첫 단추가 바로 개발자들의 호응임.
그래서 그 개발자들이 한곳에 모이는 행사를 노리고, 거기서 뭔가 보여줄거리를 준비 해야 했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거ㅋㅋㅋㅋ
그렇다고 발표를 미루거나 포기하기에는
당시 마소 높으신분들이 플스가 미국인들의(혹은 전 세계인들의) 안방 TV를 차지하는것에 큰 불만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고,
엑박 사업도 그 불안감을 이용해서 겨우 설득에 성공해서 딴 사업이었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마소 입장에서, 소니 점유율이 조금이라도 더 늘어나는 상황은 절대로 용납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뭐라도 내놔야 하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하드웨어를 외주 맡길수 있는 여러 업체들을 찾아가서 설득을 했으나,
대부분 마소보다 일찍 콘솔 사업을 했다가 접었거나, 콘솔 사업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던 기업이었기에 단칼에 거절해버림.
소프트웨어에서 이득을 보고 하드웨어에서 손해 보는 구조인데 미치진 않고서야 하드웨어 외주에 끼어드는 기업은 1도 없었음 ㅋㅋㅋㅋ
드림캐스트 개발에 마소가 참여한 경험이 있었기에 세가는 나쁜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당시 세가 콘솔 사업부는 망조가 씨게 돌던 상황이라 포기함.
그래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이 바로…
닌텐도였음 ㅋㅋㅋㅋㅋㅋ
특히 시게루옹을 매우 탐냈는데,
사람들은 보통 겜을 보고 게임기를 사지,
하드웨어를 보고 겜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콘솔 사업에서 신생아와 다를바가 없었던 마소 입장에선 미야모토 시게루 같은 거장이 너무나 절실했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마소는 돈이 썩어 넘쳐났기 때문에 그냥 허락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닌텐도를 살 수가 있었고, 실제로 인수 협상을 할려고 닌텐도랑 접촉까지 했었음.
만약 그렇게 되면 닌텐도의 하드웨어랑 ip + 미야모토 시게루라는 게임계의 거장 + 일본 시장에서의 신뢰성
이 세가지를 동시에 꿀꺽할수 있는 ㄹㅇ 말 그대로 마소 입장에서는 꿀매였음.
하지만 결과는 닌붕이들도 잘 알다시피
닌텐도에서 닌하하하하하만 시전하고 인수 협상은 결렬되버림 ㅋㅋㅋㅋ
마소에게 이 사건이 분기점이 되어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고, 결국 어찌어찌 개발자들을 갈아넣어서
초대 엑박 프로토타입을 겨우 개발했대
저 프로토타입도 공개 직전까지 작동이 잘 안되서 기술자들이 달라붙어 겨우겨우 발표함 ㅋㅋㅋㅋㅋ
지금에서야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만약 진짜 인수 성공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야숨 마딧세이 같은겜이 나올수 있었을려나? 아니면 엑원처럼 되차게 말아먹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을려나?
쨓든 인수 결렬된게 닌텐도나 엑박 입장에서는 결과론적으로 더 잘된듯 ㅇㅇ
저 에피소드 외에도 재밌는거 많으니깐 시간 남거나 엑박 역사 같은거 관심 많은 닌붕이들 있으면 한번 시리즈 별로 봐보셈 ㅇㅇ
은근 유익하고 재밌음
3줄요약:
- 엑박 사업 겨우 승인 떨어졌는데 문제는 하드웨어 만들줄 모름
- 그래서 공개 행사전에 여러 외주 업체들에게 제안을 했으나 퇴짜맞음
- 마지막으로 닌텐도를 인수할려고 했는데 닌하하하하 시전 당하고 걍 자체 개발로 선회해버림, 그게 이어져서 우리가 아는 그 엑박이 됨
![[나사루] 일본에서 작업했던 것들 ㅎㅎ](https://wstatic.dcinside.com/main/main2011/2023/01/30/gall_69977_2023013016152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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