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내가 위키 갤러리에 올릴 마지막 글이다. 어쩌면 디시인사이드의 마지막 글이 될 수 있다.

이미 내가 이 글을 올리기 전에 몇달 전부터 더 이상 읶갤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이제 이렇게 글을 남긴다.

할 말이 많은 특성상 장문을 쓸 수 밖에 없으니 이런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위 ‘난독증’ 환자 놈들은 조용히 댓글 달지 말고 뒤로가기 버튼만 눌러라.

한국에서 위키위키는 이미 한물 갔다.

이건 100% 팩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거짓던 내용이라 하더라도 뜻이 맞는 사람들 잘 모으면 광고수입 갖다바쳐주는 유튜브를 하지, 위키위키하면서 돈 벌 기회를 날려버리는 짓은 하지 않음.

그리고 너희들은 잘 알겠지만, 한국인들은 남에 대한 배려심이 결여되어 있어서 (특히 인터넷 붙잡는 폐인일수록 그럴 확률이 늘어남) 다른 의견을 ‘듣기 싫은 소리’로 치부하고 용납하지 않음. ‘대깨문’, ‘일베충’ 같은 표현도 그냥 ‘아몰랑!’의 다른 표현일 뿐이지.

일본인은 아무리 엿같은 상황에서도 그 사이트의 규칙에 잘 따르려는 성향이 강하고

미국인은 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표현의 자유 생각해서 일단 소통을 좀 해 보고 그래도 타협이 안 되면 그때서야 차단하지.

하지만, 한국인은 청치색 없는 위키위키에 끄적인 글조차 그저 ‘듣기 싫은’ 소리로 치부하고 토론을 벌여서 자기 입맛에 맞게 고치려고 함. 한국에서 유튜브가 왜 성공했는지 아냐? 위키위키처럼 누군가가 잘못된 부분을 고치기 힘들고 설령 그게 개소리라고 생각된다면 그냥 싫어요 누르고 안 보면 그만임 ㄱㅅ.

한국인이 노벨상 못 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함. http://blog.daum.net/biocode/4064에에 걸린 링크들을 살펴보면, 한국인들은 어떠한 문제에 대해 “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무조건 비판 없이 받아들이려고만 함. 왜냐면, “왜?”라고 말하는 순간, 꼰대 교사들에게 한 소리 들을 것이기 때문. 그러니 여러 사람들이 서로 협업하는 위키위키에서 ‘내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면서 사소한 일로 수정전쟁이 일어나니 결국엔 Umanle가 그런 난장판을 틈타 민선 폐지하고 독재함 ㄱㅅ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위로 운영자에 해당하는 ‘권위자’가 있어야 말을 잘 듣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합리적이지 않더라도 아무 이의제기도 안 하고 그나마 이의제기하는 몇몇 사람들은 영구차단먹고 위키계에서 쫒겨남.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일베충 경상도 드립 쳐가면서 상대방 의견 듣기 싫어하고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은 친중 대깨문이라고 몰고 가며 상대방 의견 듣기 싫어하고

한남들은 페미나치 들먹이면서 여성평등 이야기 나오면 지랄발광하고

한녀들은 아몰랑 드립치면서 범죄 관련 신문기사 언급하며 한남은 다 범죄자라고 지랄발광하고

그러니 위키홀릭들은 따로따로 위키차림.

진보위키 우남위키 페미위키 모두 나무위키에서 배제당하는 소리를 싣기 위해 탄생하였음. 진보위키는 나무위키보다 일찍 생기긴 했지만.

이렇게 배려심 없이 반대편의 의견을 싫어하다 보니 하다하다 못해 ‘헬마우스’ 같은 가짜뉴스 때려잡는 채널이 생겼겠냐? 이게 교육 제도가 너무 병신이고 언론도 광고수익 존나 벌려고 유튜브 채널 따라하면서 자기 성향에 맞는 사람들 끌어모으려고 하면서 중립성을 개에게 던져줌. 그러니 하다 못 해 교육 잘 받은 사람 똑똑한 사람이 가짜뉴스 고치려고 나서잖아? 나무위키 같은 위키위키를 사람들이 지적 안 하는 이유가 ‘그나마 모두가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고쳐질 여지가 있음.’이라고 해서 넘어가는 거지, ‘나무위키가 신뢰성 이 있으므로 믿을 만 하다.’는 건 아니지.

어쨌든 위의 이유로 토론 과정에서 절대 토론이 결론이 날 리가 없음. 나무위키 민선이 실패한 것도 바로 디시인사이드의 영향 탓에 이런 개소리들을 국내 서적 뒤져가며 출처 언급하면서 제어할 능력이 없기 때문. 왜냐하면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라면 비판 없이 모두 수용해야 하는 한국 교육을 받아왔으니까. 그리고 무급 관리자다보니 생업에도 종사해야 하고 그러니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책의 내용을 살피면서 토론에서 누구의 의견을 수용할 재력도 없음.

애초에 나무위키가 리그베다 위키의 인터넷 독재에 반발해서 만든 사이트라지만, 과거 리그베다 위키의 인터넷 독재 폐해를 고치려고 하는 시도부터가 딜레마를 안게 된 거지. 사실 중간이 좋은 것인데 애초에 인터넷 자체가 취업조차 못 하는 인성이 글러먹은 극단적인 사람들이 꼬이는 법이라 민선 제도가 실패한 거야. 그러니 한국의 위키위키, 아니 커뮤니티들은 99% 독재로 흐를 수 밖에 없다. 나머지 1%는 세종처럼 정치력 만렙 수준인 운영자가 있는 극소수의 사이트고.

리브레도 사람이 적어서 이런 인성 쓰레기 새끼들을 만날 일이 적어서 그렇지, 여기도 한위백 나무위키와 유사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안고 있음. 그래서 작년부터 리브레 기여도 끊고 인터넷 웹서핑하면서 보존해야 할 것들은 워드프로세서에 저장하고 있다.

읶갤 눈팅하고 구글에 나오는 커뮤니티 글 보면서 인터넷 자체가 돈도 벌 자격 없는 인간 쓰레기 시발놈들이 온갖 개소리나 내뱉으며 욕구불만을 표출하는 정보의 쓰레기통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 그나마 SNS가 자신이 남에게 일방향으로 알리는 구조지 커뮤니티처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SNS에 철 없는 글을 올려서 사회적인 비판은 받을 수 있어도 직접적으로 악플을 보기는 어려운 구조라 폐해가 좀 덜하지만. 하여튼 저런 새끼들 한 번 인터넷 이용료 낼 돈이 없어서 인터넷 끊겨봐야 정신차리지.

이제 난 더 이상 위키위키 안 하고 디시 커뮤도 손 떼련다. 그냥 조용히 책이나 볼련다. 비슷한 맥락으로 블로그도 더 이상 안할 것이고 유튜브 같은 돈을 벌 수 있는 컨텐츠만 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