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의존증이 심하다 - 안건발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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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의존증이 심하다앱에서 작성

2020.11.15 02:27:21

조회 168 추천 0 댓글 0

인터넷 중독에 취약한 삶을 살고 있기는 하다

나는 사회적 관계가 전무하고, 학교생활도 바쁘지 않고, 또 사이버 강의라서 인터넷을 꼭 켜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1년동안 아무런 성취도 없고 우울에만 찌들어 시간을 죽였다

자살 시기만 앞당겨진다 재깍재깍재깍......

나는 사실 열심히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마음으로는 사랑받는 삶을 살고 싶은데

내 정신인지 육체인지가 사랑을 못느낀다

이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사회적 위치를 높이거나 금전적인 여유를 얻거나 성형수술로 얼굴을 고치거나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다

난 그저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니 내 본성이 이런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난 이 부분에서 몇년이나 고민하고 부정해왔지만 결국 시간낭비였을뿐이다

그러니까 그냥 포기하고 인생의 목표를 다른 쪽으로 잡아야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위인이 아니라서 어떤 학문적, 직업적 성취 등에 관심이 없다

또 물욕도 약해서 돈을 많이 모으고 싶다든지 아니면 어떤 특정한 물건을 소유하고 싶다든지 하는 욕구가 없다

'아 부럽다'가 '아 갖고 싶다'로 전환이 안된다

정부가 이십여년 전 비밀리에 진행한 욕구 거세 프로그램이 있다면 바로 내가 참가자였을 것이다

정부 예상만큼 이른 나이에 목숨을 끊고, 거세된 인간의 평균 수명 통계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욕구가 없으면 동기도 없는 법

적절한 동기부여 없이 노력하기란 정말로 어렵다

이것은 이렇게 이어진다

'어차피 독신으로 살 텐데 최저시급으로도 살아지지 않을까'

'어차피 행복하지 않을 텐데 나중에 생계가 안되면 그냥 죽으면 되지 않을까'

내가 미래를 계획하거나 상상하는 모든 생각에는 저 두 문장이 기본전제로 깔려있다

내가 정말로 죽고 싶은 건 아니다

적극적인 의미의 죽음보다는 소극적으로 살고 싶지 않은 것에 가깝다

불행한 삶은 사는 의미가 없으니까

나도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 찾아내어서 최대한 죽음을 미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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