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필지에 여러 내 사무실 포함해서 여러개 사무실이 모여 있는데

3년쯤 전에 그중에 한 사무실 빡빡이새끼 하나가 개를 버리고 사무실 빼고 나갔다

새끼때는 이쁘다고 키우더니 좀 컸다고 버리고 가더라

눈이 짝눈이라 나는 못난이라고 불렀다

나도 집에서 개를 두마리 키우는데

이 사무실 부지는 워낙 차들이 많이 다녀서

이놈 정주면 혹시라도 잘못됫을때 많이 힘들까봐 정은 안주려고 했는데

매일같이 나가는 사무실에 죽치고 있는 앤데 그게 안되더라

많이 챙겨준건 없는데 유독 내 차만 보면 다른 필지 넘어가는 길까지 쫓아오고 그랬어

그러다 들개랑 짝이 맞았는지 한달쯤 전에 새끼를 저렇게 많이 낳았네

내 옆 사무실 아저씨도 개를 좋아해서 임시로 집 지어주고 했지

근데 내년쯤에 우리 사무실 필지가 개발되서 밀려 없어져

그 아저씨도 집에선 못난이를 키울수가 없고

내가 내년초에 단독주택 지어서 이사하거든

집에서 키우던 두놈은 계속 집에서 키우면 될테고

이 못난이가 하도 이쁜짓을 많이 해서 내년 3월달쯤 집 완공되고 이사하면

중성화수술이랑 접종이랑 다 하고 마당에라도 데려다 키우려고 했는데

오늘(자정 지났으니까 어제네)점심시간 즈음해서 그 옆 사무실 아저씨 전화가 오더라

아침에 무지개다리 건넜다고

우리 사무실 필지 사람들은 그래도 예뻐하고 주면 안되는거 안주고 해서 문제 없었는데

이쪽 넓은 공터 지들 차고지마냥 쓰던 화물차 씨발년들이 주면 안되는걸 준 모양이더라고

개 좆같은년들 길 쳐막고 개기고 있어도 밥벌어쳐먹고 살으라고 지정차고지 위반 신고도 안했는데

저 못난이새끼를 뭘 먹였는지 죽여놨네

오늘 전화받고 갔더니 옆사무실 아저씨가 묻어주고 제사까지 다 지냈더라고

새끼들은 지 어미 죽은것도 모르고 좋다고 반기는데

뭔 기분이 그렇게 좆같을수가 없더라

그아저씨 눈 팅팅부어서 목소리는 다 잠기고.. 와이프랑 둘ㄹ이 망연자실해 잇더라

씨발놈에거.. 4개월만 더 살지.. 새끼는 분양 보내더라도 쟨 내가 데리고 살고 싶었는데..

저 새끼들 다 어째야 되냐.. 아홉마리나 되는데.. 젖은 뗀건지 배가고파서 뭔지도 모르고 먹는건지 사료를 먹긴 먹던데..

이정도일줄 몰랐는데 잠도안오고해서 술몇잔마셧더니 내가써놓고도 뭘 말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겟다

눈팅만하던 딴갤럼인데 속은 존나 상하고 착잡한데 어따 얘기할곳도 없어서 글싸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