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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을 키우면서 느낀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1.01.20 00:38:35
조회 979 추천 14 댓글 13

자신감이라고해야하나
젊었을때처럼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게 키우는게 중요한거같아

예전에 방송에서 잘 못걸어서 지팡이같이 늘상 무언가의 도움을 받던 노인들을 그분들이 젊었을 적 살던 환경처럼 꾸며놓은 집에 다른 도움없이 지내시게 한 실험다큐를 본적있었음

뭐든지 스스로 하시고 그때의 신문, 티비프로그램을 보시며 뇌가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니 신체도 맞게 적응된거지

결론적으로는 실험 후 모두가 스스로 씻고 걷는 게 가능했고 신체+피부 나이가 20년 가까이 젊어지신분도 있었음

이후 일부 피실험자에게 다시 지팡이를 주고 부축해주는 도우미를 붙여주자 일주일도 안돼 태반이 다시 계단 오르기도 힘들어했음

이게 노견한테도 적용이 되겠구나 싶다
얘가 근육 빠지면 큰일이겠다 싶어 초장부터 안 도와준게 있는데 결론적으론 도움이 됐어

간식을 놓치면 스스로 찾을때까지 냅두고
하수구에 발이 빠져도 스스로 일어남
자다가도 밥때 되면 알아서 나와 기다리고
내가 하는거라곤 얘가 지 혼자했다고 뿌듯해할때 칭찬해주는것밖엔 없다
자기가 할수있는건 알아서 하니까 이제 대학들어갈 나이인데도 곧잘 뛰더라

너무 방목도 안좋지만 심한 관심도 결코 노견을 위한게 아니란 생각이 갑자기 드네
언젠간 수발 들어야할 날이야 오겠지만 그 순간까지는 최대한 골골대지 않게 행복하게 키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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