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까지 집 근처 공원 산책 나가다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강아지 모임 소개 받음

5월말부터 주말 제외 평일에

매일 강아지 모임 나감

솜이 처음에는 내 뒤에서 숨어서

짖고 다른 개 피하기만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거기 강아지들 만나면

적극적으로는 안놀아도 피하지는 않음

솜이가 좋아하는 강아지 2~3마리있음

걔네들한테는 솜이가 놀자고 먼저간다

사회성은 다른 강아지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친구들도 생기고

그래서 강아지 모임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음

하지만..

사람들도 많이 모이다보니깐

편이 갈라지고 사람들끼리 트러블도 많이 생김

사람 마다 강아지 키우는 방식

그런게 모두 다른데 이게 맞네 저게 맞네

저건 틀리네 어쩌네 말들이 많이 나오더라

사람들이 강아지 간식주면

어떤 강아지는 그냥 다 받아 먹고

알러지 심한 강아지들은 주인이 못먹게함

그거가지고

누구는 간식 콩알만한거 하나 먹는다고

알러지로 안죽는다 강아지가 먹고싶어하는데

왜 그걸 못먹게하냐고 말하는 사람도있고

방금 목욕하고 나왔는데

강아지가 바닥에 구를때마다

페트병이나 신발 주걱으로 강아지 혼내는 사람도있고

혼내는 시늉이면 다행인데 페트병으로

강아지 때리는 사람도있음

나도 2주전부터 안나가기 시작함

솜이가 짖음이 존나 심하지만

다른 사람을 물거나 다른 강아지 공격은 안하거든

어떤 아지매가 솜이 짖을때마다

목줄로 낚아채는거 1달만하면 고쳐지는데

왜 목줄 안하고 하네스로 산책시키냐

목줄 왜 안가지고 다니냐 이딴 소리함

처음 한두번은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모임에서 솜이 볼때마드 그딴 소리하고

나중에는 솜이 짖는건 견주가 문제다

솜이를 교육시킬게 아니라

견주가 교육 받아야겠다는 막말도함

내 기준으로는 그게 막말이였음

강아지 10년 이상 키우면

아무래도 초보자들보다 지식이 많겠지만

말하는거보면 본인이 강형욱도 아니고

전문 훈련사도 아니면서

강아지 훈련과 교육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솜이 볼때마다 훈계와 훈수질해서 나도 안나감

그리고 간식 알러지 반응도 2개로 갈라짐

어떤 견주는 먹고싶은대로 먹이고

알러지오면 병원가서 치료한다는 마인드고

어떤 견주는 알러지있는 간식

냄새도 못맡게하고 근처에도 못가게함

강아지가 먹고싶어하는데 못먹게하는거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도있고

일부는 강아지를 상전으로 생각하고있음

그럴거면 집에서 모셔놓고 키우지

모임에 나와서 강아지한테 이거하지마 저거하지마

이거 안돼 저거 안돼 이거 먹지마 저거 먹지마

이런 소리만 반복하는거 이해 못하겠다는

사람들도있고 그런걸로도 언쟁과 감정 싸움남

강아지 키우고 좋아한다는

공통적인 주제를 가진 사람들이지만 결국에는

사람이 모이는거라 각자 성향과 성격이 달라서

의견 차이가 많이 생기고 편이 갈라지고

언젠가부터 서성향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시작했고

사람들 모이면 뒤에서 욕하는건 일상임

에휴..

강아지만 생각하면

친구들 만나게해주고 솜이가

좋아하는 강아지 만나게해주는게 맞지만

거기에 일부 극성 맞은 진상들

생각하면 짜증나서 나가기 싫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 시부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