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공간 분리해주려고 개집 샀더니 큰 애한테 하루 죙일 치근대며 앵기는 둘째..

얘 개 아닌듯..

9/12일 생이라 이제 곧 9개월 되어가는데 그간 펫샵에만 있었을 애라 콧바람도 쐬어 줄 겸, 

애가 성격이 너무 좋아서 짖거나 낑낑대는것도 없이 팔짝팔짝 뛰면서 잘 노는 애지만

그래도 사회성이 행여 부족할까 싶어 1차 접종 밖에 안된 애라 산책은 무리 같아 가방에 넣고 나가는거 해보려니까 

얘가 자기 가두니까 이상한건줄 알고 안들어가려고 서서 버팅기길래 억지로 넣고 밖에 5분 정도 적응 훈련 하니

아 이런거구나 싶었는지 두번째는 좀 수월하게 들어가길래 큰 애 산책 시킬 때 데리고 나갔다 옴 ㅇㅇ

이갈이가 덜 끝나서 아직 뭘 잘 씹지 못하길래 좋아하는 부드러운 치즈 간식 챙겨서 이동 중에 틈틈이 하나씩 주면서

아 산책은 좋은거구나 인지 시키면서 걷는데 걷는 동안 나가고 싶다는 의사표현 이런거 일체 없더라.

큰 애 신경 쓰다 보니 아 얘 있었지? 이 정도. 

공원에서 아무도 없을 때 꺼내 주니까 폴짝 폴짝 잘 뛰어 놀더라고.

그래서 다시 넣고 돌아오는데 애가 멀미를 했나봐. 집에 와보니 토 범벅이야.

근데 그 조차도 아무런 소리를 안내서 나도 와이프도 토한지 몰랐음;;

그래서 따순 물로 씻기면서 너무 오래 있었나봐 미안해 하는데

씻기는데 진짜 낑- 소리 조차 안냄.

도망은 좀 가려고 하는데 잡고 씻기니까 가만히 있길래

드라이로 말리는건 싫어하겠지 하고 수건으로 대충 닦고 드라이기로 말리는데

바람이 뜨거우나 차가우나 그냥 좀 파닥일 뿐 아무런 소리도 안내고 거의 가만히 있음;;

빗질하면서 드라이기로 말리니까 털 둥둥 날아다니길래 모아서 뭉쳐놓으니 그거에 관심은 갖더라.

와이프가 안고 내가 드라이로 배 털 말릴때는 그냥 바람이 따뜻한지 졸린 눈 하더니 와이프 핥고....

보통 씻기는거나 드라이기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데 얘는 뭔가 좀 애가 해탈한거 같음;

씻기고 빗질하니까 애가 뽀샤시 해지고 이뻐짐 ㅋㅋㅋ 

물론 털 빨이라 물 묻었을 땐 안그래도 띨빵하게 생긴게 더 못생겨져서 빵 터졌다.

그 후로도 잘 뛰놀고. 근데 토했으니 밥은 일단 안먹였음 상황 보려고.

토하고 그랬으니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 같아서 잘 때 스윙이 설사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다가 잤는데

아침에 테라스 배변판에 한덩이, 거실에 두덩이 작은 똥 세덩이 싸질러 놨더라고.

치우고 거실에 탈취제 뿌리고 보니까 팔팔하게 잘 놀고.

건강하게 잘 자랐음 좋겠다.

빨리 2차 접종 맞히고 넥스가드 먹이고 3차 접종 후 부턴 산책 살살 훈련 해봐야지.

펫샵 인스타에 올라온 스윙이 어릴 때 사진.

진짜 얘 왜 9개월 동안 안 나갔지?

우리 집에 오려고 안팔렸나봄.

성격이고 뭐고 진짜 딱 이런 애였음 좋겠다에 너무 부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