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플] 애가(愛歌) _ 63

..(61.81) 2022.09.03 06:34:21
조회 556 추천 21 댓글 5



『명월관 내실에서 발견된 장부 말이야.』

『네, 각하.』

『지금 바로 내 방으로 가져와.』


다카하시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오르던 스즈키 하루마가 잠시 걸음을 멈췄다 벌어진 간격을 따라 잡기 위해 다시 재빨리 올라갔다.


『또 식사를 거르시는 겁니까? 이러다 쓰러지실 지도 모릅니다. 전보다 부쩍 야위신 건 알고 계십니까?』

『인상이 더 날카로워졌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 총독부의 미치광이라는 별명답게 눈에 광기만 가득하다더군.』

『총독 각하.』

『잔말 말고 장부나 가져와.』


뾰족하게 날이 선 다카하시의 마지막 말에 스즈키가 묵례를 하고 돌아서서 자신의 방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카하시가 입을 꾹 다물고 총독의 집무실이 있는 4층으로 가기 위해 1층에서 승강기를 탔다. 

열여덟 살 쯤 되는 승강기 운전사가 다카하시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푹 숙이고 묵묵히 손을 놀렸다. 

문이 닫히고 4층으로 올라가기까지 그 작은 공간에 숨막힐듯한 침묵만이 흘렀다. 

그런데, 그 침묵을 가르고 다카하시의 낮게 깔린 음성이 들렸다.


『나에게서... 무슨 냄새가 나지?』

『송구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각하.』

『이 비리고 역한 피 냄새는 나만 맡고 있나보군. 씻고 또 씻어도 사라지지 않아 토악질이 올라올 것 같아.』


덜커덩-. 승강기가 4층에 멈춰 섰다. 

대화라기보다는 혼잣말에 가까웠던 다카하시의 말도 그걸로 끝이었다. 문이 열리고 그가 내렸다. 

그제야 청년 운전사가 고개를 들어 다카하시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서 날이 시퍼렇게 선 비수와도 같은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온 다카하시는 책상 앞에 앉기 전, 옆에 딸린 화장실에 들러 비누로 손을 닦았다. 

아주 꼼꼼히. 아무리 씻고 또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그 잔인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병적으로 닦고 또 닦아냈다. 

그러다 제 풀에 지쳐서 손을 멈추고 세면대를 짚은 채 거울 속 자신을 바라봤다. 자신은 사람들의 말대로 정말 미치광이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었다. 

서희와 함께 했던 그 때의 자신은 꿈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널 다시 봐야하는데... 지금의 날, 오서희 넌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 보지 않아도 눈에 선연했다. 

미치광이의 모습을 볼 수는 없어도 온 몸에 스며 사라지지 않는 이 비릿한 냄새를 그녀는 알아차릴 것이었다. 

그리고 점차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말겠지. 제 아이에게 아버지가 악귀라는 말을 할 수는 없을 테니.


『총독 각하, 안에 계십니까?』


화장실 문 밖에서 스즈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카하시가 손을 물로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그리고 자신을 추스르고 문을 나섰다. 

집무실 한 쪽에 있는 탁자 위에는 장부 몇 권이 놓여있었고, 스즈키가 그 옆에 서 있었다.


『이제 그만 나가 봐.』

『비서관 통해 간단히 드실 요깃거리라도 갖다 드릴까요?』

『입맛이 없어.』

『각하.』

『그만 나가보지.』


다카하시의 인내심이 거기까지인 것을 알기에 스즈키는 그대로 입을 다물고 총독 집무실을 나섰다. 

다카하시가 탁자 앞으로 다가가 장부 하나를 집어 들어 펼쳤다. 

장부 안에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이들과의 거래내역이 한글로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이혁의 서재 책상 위에 사토상이 들고 온 장부가 차곡차곡 쌓였다. 피곤에 찌든 얼굴의 그가 손을 뻗어 장부를 천천히 넘기다 이내 닫았다. 

이혁이 미간을 찡그렸다 펴더니 고개를 들어 사토상의 뒤편에 서 있는 누군가를 바라봤다.


『하아. 이건 뭡니까?』


사토상이 뒤로 물러나며 그 뒤에 가려져 있던 다카하시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났다. 

나른한 표정 속에 예리하게 빛나는 눈동자가 이혁을 향했다.


『몰라서 묻는 건 아닐 테고.』

『무언가 착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착각?』

『제가 언제부터 총독부에 속한 자였는지 궁금해서 말이지요.』


다카하시의 한 쪽 입 꼬리가 비릿하게 올라갔다 곧 제자리를 찾았다. 그가 입을 열었다.


『나 때문에 이 사장의 회사가 적잖이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덕을 보고 있는 게 맞긴 한 건지. 창고에 하도 불이 나서 말입니다.』

『하!』


『각하와 저 사이에 오서희가 없었다면, 그래도 저에게 이 장부를 맡기실 겁니까? 저라면 맡기지 않을 겁니다. 

  비록 총독부의 개 취급이나 받고 있지만, 엄연히 저도 조선인이니까 말입니다.』


『아무것도 언질하지 않았는데, 이미 의도를 파악한 모양이군. 그럼, 더더욱 해야지. 안 그럼, 죽을 테니까!』


다카하시를 지켜보던 사토상이 놀라 흠칫 어깨를 떨었다. 그가 권총을 꺼내 이혁을 향해 겨눈 탓이었다. 

이혁이 제게 똑바로 겨눠진 권총의 총구를 바라봤다. 제 앞의 그가 방아쇠를 당긴다면 정확히 제 가슴에 총알이 박힐 터였다.


『잊으신 거라면,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리지요. 

  전 제 누이의 일을 잊고 있는 게 아니라, 서희 그 아이 때문에 참고 있는 거란 사실을요.』


줄이 팽팽히 당겨지듯 언제고 끊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두 사람 사이에 흘렀다. 

서희와 그녀의 아이만 아니었다면 두 사람은 이미 파국에 치달았을 것이었다.


누이로 인한 앙금이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있었고, 총독의 자리에 오른 후로 선을 넘다 못해 이전보다 더욱 극악무도해지는 그를 보았다. 

실리가 우선인 영락없는 장사꾼인 자신도 치가 떨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 너와 내가 엄연히 다르지. 너는 너의 일을 하고, 나는 나의 일을 하고. 

  그러다보면, 언젠간.... 정말 그 심장에 총알을 박아 넣을 런지도 모르겠군.』


다카하시가 이혁을 향해 겨누고 있던 권총을 거뒀다. 

그리고 사토상을 향해 고갯짓을 하자, 그가 총총히 달려와 장부를 챙겨 보자기에 쌌다.


『스스로 더는 선을 넘지 마십시오. 서희를 생각하신다면.』

『오히려 그걸 기대하는 건 아닌가? 내가 돌아갈 수 없어야 이 사장이 그녀의 곁에 맴돌 명분이 생길 테니.』

『그럴 생각이었다면... 이미 정리하고 떠났을 겁니다.』

『참 다행이지. 나에겐 없는 것이 이 사장에겐 있으니.』


다카하시의 눈에서 조금은 독기가 빠졌다. 아무래도 원하는 답을 이혁으로부터 들은 탓인 것 같았다. 

그는 종종 이런 식으로 제 앞에 서 있는 사내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 

혹여라도 이혁이 제 마음의 금기를 넘어 서희를 강제로라도 탐을 낼까 싶은 것이었다. 

그래서 또 종종, 자신의 손에 묻은 피로 이혁을 더럽히고 싶어 했다.


『오늘 일은 없던 일로 하지. 다만, 서희와 내 아이를 위한 일은 늦어지지 않게 해.』


『거래하고 있는 무역 회사를 통해 부지런히 각하의 비자금을 해외 은행으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다만, 금액이 한정되다 보니 시간이 걸릴 뿐이지요.』


『서둘러. 총독부 내에 예상한 것 이상으로 나를 지켜보는 눈이 많아.』

『그건, 알아서 하실 일입니다.』


차가운 다카하시의 눈빛이 이혁을 향했다 거두어졌다. 그가 돌아서더니, 사토상을 이끌고 쌩하니 서재를 나갔다. 

이혁이 의자에 털썩 앉았다. 다카하시가 잠시 제게 건넸던 장부가 마음에 걸렸다.


“추 사장의 이름이 있었어.”


단 몇 장을 넘겼을 뿐인데도 추 사장의 이름이 벌써 세 번이나 확인이 됐다. 

이제껏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적당히 선을 긋고 살았는데, 서희로 인해 신세를 진 적이 있는 이상 외면하기가 어려웠다. 

장부는 다카하시가 마음만 먹으면 오늘 내에라도 당장 해석해 줄 이를 찾을 수 있을 터였다.


이혁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서재 문을 박차고 나섰다. 마침, 한씨가 다카하시와 사토상을 배웅하고 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제 주인이 보이자, 한씨가 걸음을 빨리하여 이혁에게 다가와 섰다.


“왜 밖에 나와 계십니까?”

“총독부의 그 아이를 불러야겠네. 확인할 게 있어. 조속히 움직이게.”

“네. 속히 다녀오겠습니다.”


한씨가 곧장 돌아서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갔다. 그의 걸음이 바지런함에도 이혁의 마음은 초조함에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굳이 여길 따라 나오시겠다구...”


서희가 더미의 손을 붙들고 빨래터가 있는 냇가로 나왔다. 냇가 주변으로 막 터지기 직전의 봉오리가 맺힌 꽃나무들이 예쁘게 늘어서 있었다. 

대지 위로 햇살이 흠뻑 내리쪼이는 시간. 여인네들이 삼삼오오 빨랫감을 들고 와 자리를 잡고 앉아 이미 수다가 시작 되어지고 있었다.


“더미 네가 다른 이들에게 내 험담을 할까봐 서지.”


장난기가 담긴 말인 걸 아는데도 더미가 서운한지 입을 비죽거렸다.


“제가 아저씨 험담은 해도 언니 험담은 안 한 답니다. 절대요!”

“그래, 알아. 그냥 해본 소리야.”

“쳇. 장난이 너무 하세요.”


“미안. 네가 자꾸만 날 두고 굳이 빨래터까지 와서 빨래를 하겠다기에 그런 거 아니겠니.”

“그거야... 빨래터에선 재밌는 세상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알았어. 더 이상 변명은 하지 않아도 돼.”

“여기 잠깐 앉아 계셔요. 얼른 집에 가서 빨랫감 챙겨올 테니. 꼼짝 말고 계셔요.”

“걱정 마라. 꼼짝 않고 이 자리에 있을 테니.”


더미가 빨래터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목련 나무 아래에 서희를 앉혀 두고 왔던 길을 되돌아 집으로 향했다. 

더미를 기다리는 서희의 귓가엔 그녀가 말한 재밌는 세상 이야기들이 여인네들의 입을 통해 들려왔다.


어느 집 아들이 어려서부터 동무였던 동네 아가씨와 눈이 맞아 부모의 반대를 피해 도망을 갔다더라, 

자신의 집 건너 건너에 사는 사내는 어젯밤에도 술주정을 하다 아낙에게 쫓겨나 밖에서 자다 얼어 죽을 뻔 했다더라, 

개성 시내에서 알만한 부잣집 어르신이 자기 막내딸과 나이가 똑같은 아이를 첩으로 들였다더라 하는 이야기들이였다. 


서희가 피식 웃었다.


'네가 말한 세상 이야기가 온통 치정이었구나.'


하긴, 자신이 가야금을 타던 그 시절에도 사내들이 웃으며 하는 이야기들의 태반이 그러한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시대와 나이, 성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랑, 치정에 얽힌 타인의 이야기는 재미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경성에 사는 미치광이에 대해 들은 적 있어?”

“아, 그 총독부의 총독이라는?”


여인네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귀가 밝은 서희는 그네들의 소리를 알아듣고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했다.


“총독이 뭇 여인네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 정도로 미남자인데, 실상은 악귀라고 합니다. 

 눈에 독기가 서려서 그 근처만 가도 피비린내가 난다고.”


'총독이 악귀? 미치...광이? 피비린내라고?'




p.s. 매번 늦어 죄송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서둘렀는데, 퀼리티는 잘.. 하하. ㅠㅠ



애가(愛歌) _ 6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rama109&no=183671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황후의 품격 종방연 통합 공지## [36] 황품종방총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4.29 6694 94
공지 황후의 품격 갤러리 이용 안내 [6] 운영자 18.11.21 14994 12
공지 ◆◆◆ 황후의 품격 갤러리 가이드 ◆◆◆ [14] 황후의품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20 30889 30
공지 ◆◆ 황후의 품격 기회의도&주요인물 소개 ◆◆ [13] 황후의품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16 29918 58
183757 렌은 더 볼순 없는 건가... [2] ㅇㅇ(14.52) 03.03 129 5
183755 [상플] 망국의 초상 61.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의 붕어(이혁x오써니) [5] 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216 20
183753 드라마 리뷰 관련 유튜버입니다. [1] 황갤러(175.201) 01.31 136 19
183752 황실 가족이 몇화에 나와? 황갤러(223.33) 01.26 58 0
183747 오슷 앨범은 지금 들어도 좋다 ㅇㅇ(219.250) 23.11.09 122 3
183736 오이 본체들 재회 좀 해 줬으면 좋겠다 [1] ㅇㅇ(117.111) 23.11.02 352 37
183733 노블 보고싶음.... ㅎ ㅇㅇ(118.235) 23.10.30 153 14
183732 진짜 이만한 드라마가 없다 ㅇㅇ(223.38) 23.10.27 161 5
183731 7탈보다가 황품재밌대서보러왔는디 [2] 황갤러(211.209) 23.10.17 307 13
183730 조금만 소프트하게 갔어도 이드라마는 명작됐을듯.. [1] 황갤러(121.179) 23.10.15 214 2
183729 나쁜놈도 매력있게 그리는게 김순옥 능력인것 같음.. 황갤러(58.120) 23.10.10 170 5
183728 [상플] 만개한 눈꽃의 잔상 42. 방종放縱 (이혁X오써니) [7] 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357 24
183726 집나간 정상책을 찾습니다 ㅋㅋ [1] ㅇㅇ(118.33) 23.10.01 166 0
183725 애가 렌에게 있었음 하는 설정 ㅇㅇ(210.95) 23.10.01 148 4
183723 근데 금사월 초반 전개 ㄹㅇ 미쳤었음ㅋㅋㅋㅋㅋ ㅇㅇ(106.101) 23.09.24 148 0
183722 오이 그립다.... 황갤러(121.145) 23.09.19 132 5
183721 황품굿즈 관심있는 갤러 있어? [1] 황갤러(118.235) 23.09.16 236 0
183720 추석전까지... ㅇㅇ(220.95) 23.09.15 155 4
183719 [상플] 애가(愛歌) _ 66 [7] ..(61.81) 23.09.09 337 21
183718 여름이 가기전에.. ㅇㅇ(115.23) 23.08.17 144 3
183717 여기 그래도 비교적 최근까지 리젠 있네 ㅇㅇ(223.39) 23.08.08 190 1
183713 여름이야말로 독서의 계절... ㅇㅇ(118.235) 23.06.27 185 2
183712 대본집 파는 사람?? ㅇㅇ(106.101) 23.06.08 274 0
183711 망국의 진짜는 지금부터..? ㅇㅇ(220.87) 23.06.03 253 4
183710 0528 이혁 (175.112) 23.05.28 263 8
183709 애가서 신기한게 ㅇㅇ(110.9) 23.05.24 223 3
183708 현태랑 화룡이랑 둘다 106.10x네 ㅇㅇ(104.28) 23.05.16 184 0
183707 정주행 간다 플리커꿈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8 202 0
183706 [상플] 애가(愛歌) _ 65 [6] ..(61.81) 23.05.06 405 21
183704 오이데이 방금 지났네 ㅇㅇ(117.111) 23.05.03 213 3
183703 [상플] 망국의 초상 60.하늘에 새 그물 땅에 고기 그물(이혁x오써니) [7] 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24 507 32
183702 망국이 다음편 보고 싶어요... ㅇㅇ(211.36) 23.04.23 190 2
183701 쓰앵님들 언젠가 담편 좀..^^ [3] ㅇㅇ(221.162) 23.03.13 375 6
183700 작가선생님들 봄이 왔어요 ㅇㅇ(39.7) 23.03.02 228 4
183699 혁이 기일 다 가기 전에 (175.112) 23.02.21 275 4
183698 작가선생님들 기다려요 ㅎ [1] ㅇㅇ(221.158) 23.02.13 323 4
183697 퍼스트 슬램덩크 봤는데... [1] ㅇㅇ(175.211) 23.01.24 407 1
183696 긴글+상플주의)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그립다 오이 [1] ㅇㅇ(125.182) 23.01.19 522 16
183695 이번 설날까지는... ㅇㅇ(110.70) 23.01.15 279 2
183694 귤하! 황품갤도 오랜만이네 [1] ㅇㅇ(222.99) 23.01.11 403 16
183693 [상플] 야만의 제국 (망국의 초상 연말 특집 정만두 외전) [6] 유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6 555 25
183692 유쓰앵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2] ㅇㅇ(180.66) 22.12.08 394 7
183691 [상플] 애가(愛歌) _ 64 [7] ..(61.81) 22.12.04 541 24
183690 애가 렌서희 생각나는 노래 [1] ㅇㅇ(111.91) 22.11.22 340 6
183688 오늘 4주년이래 (175.112) 22.11.21 322 12
183687 애가 보고싶어요... [1] ㅇㅇ(110.70) 22.11.09 337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