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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TV의 귀신취재

운영자 2021.05.10 09: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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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의 귀신취재




나의 법률사무소가 무너져 내린 삼풍백화점 건너편 빌딩 사 층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빌딩의 화장실 창에서는 칙칙한 분홍색의 장방형 백화점의 정면이 보이곤 했다. 어느날 저녁 무렵 소변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 창문이 누런 진흙 먼지에 휩싸였다. 잠시 후 바람이 진흙 먼지구름을 몰아가자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화장실 창문을 통해 보이던 거대한 붉은 백화점이 보이지를 않았다.

“백화점이 어디 갔죠?”

내가 옆에서 소변을 보던 남자에게 물었다.

“글쎄요 백화점이 어디 갔을까요?”

옆의 남자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하면서 나를 보았다. 백화점이 갑자기 파괴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무너지던 순간 나는 현장의 목격자인 셈이었다. 사고가 수습이 되고 백화점터는 폐허가 되었다. 몇 달이 흐른 어느 날 밤이었다. 늦게까지 법률 서면을 작성하고 퇴근을 하려고 나설 때였다. 창을 통해 폐허가 된 삼풍백화점 터가 내려다 보였다. 순간 이상한 게 보였다. 형광처럼 흰빛이 비치는 작은 기둥 같은 존재들이 수 백개 도열하 듯 폐허에 서 있는 것이다. 등골에서 전율이 흐르면서 몸이 오싹했다. 급사한 죽은 사람들의 귀신 같았다. 나는 바로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인간 영혼의 싸이클이 맞으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탈랜트를 하는 친구인 정한용이 한테서도 재미있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출마하기 위해 인천에 아파트를 샀어. 사람이 죽은 집이라고 해서 값이 아주 싼 거야. 그래서 얼른 샀지. 우리집 꼬마 아들하고 그 집에 들어갔어. 그런데 우리 꼬마 아들이 밤에 자기 방에 자주 놀러 오는 아저씨가 있다면서 싱글벙글 웃는 거야. 찾아온 남자가 없는데 애가 무슨 소린가 하고 처음에는 무심했어.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 ‘찾아오는 그 아저씨 봤더니 발이 보이지 않아’라고 하는 거야. 그 다음 날로 짐을 싸 가지고 도망치듯 그 집에서 나왔어.”

신기한 얘기였다. 눈에 보이지 않고 느낄 수 없지만 우리 는 전자기를 이용해서 우주에 있는 사람과 영상 대화를 하기도 한다. 과학적 홀로그램을 통해 죽은 사람을 살아있는 존재 같이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인간의 뇌는 여러 종류의 뇌파를 보낼 수도 있고 또 신비한 파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 파장에 따라 죽은 귀신도 보이고 천사의 영도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성경을 보면 로마군 장교인 고넬료가 어느 날 기도를 하는데 그의 앞으로 걸어오는 천사를 보았다. 천사는 그에게 부하를 보내 바닷가에 사는 피혁공의 집에 있는 베드로를 찾으라고 했다. 그 시각 베드로에게 환상이 나타나고 그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계시를 받는다. 베드로는 로마군 장교의 집을 가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성령을 받게 한다. 인간은 영의 세계를 감지할 수 있는 독특한 촉각이 있는 것 같다. 이성과 지성 그리고 오감이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또 다른 그 독특한 촉각은 영적 세계를 느끼는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 과학은 그런 귀신의 세계나 영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증되지 않고 증명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런 과학교육에 세뇌되어 있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차 생각이 달라졌다. 인간은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영적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다. 물질인 인간은 우주에 떠다니는 무수한 바윗돌에 달라붙은 세균 같은 미미한 존재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영은 우주에 가득 찬 영의 바다 속의 물 한 방울일지도 모른다. 성경을 보면 예수는 우리가 잠시 사는 이 세상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서 영원히 존재하는 영들이 사는 하늘나라를 알려주고 있다. 그 다른 나라를 전제하지 않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무너진 삼풍아파트의 폐허에서 본 존재에 대해 짧은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다. 일본의 후지텔레비젼 방송국에서 내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나는 내가 본 것을 정직하게 말해 주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 괴기영화에서 나오는 어정쩡한 영들의 그런 모습보다 성경 속 로마군 장교처럼 천사를 한번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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