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

설명이 필요없는 그 바다.

그 바를 떠올릴때마다...

나는 차비가 없어 집에 돌아가지 못하던 한 중학생을 떠올린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집에서 미성년도 갈 수 있는 그 바를 만들자고 결심한것이 2022년이었거늘,

어느덧 2023년이 되었구나.

그 바의 건물외형을 충실하게 재현하였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단 한번도 그 바에 가보지 못해 많은 찐빠가 있었지만

주변 건물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바의 건물만큼은 성실하게 재현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는 3D모델링이 서투르기때문에

단 한번의 모델링 작업도 거치지 않고 모든 외형을 유니티의 기본 기능과 무료 에셋들을 퍼와서 재현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모델보다 쓰레기같이 넘치는 데이터가 많아(주로 보이지않는 부분등에)

맵이 조금 무거워졌다...

그 바의 외형을 충실히 재현한 외견.

하얀 벽돌과 벽돌을 타고 흐르는 조명.

그리고 앞에 놓여진 세 자리 벤치가 그 바답다.

마지막으로 저 사각 창.

나는 처음 저 사각 창문의 존재를 알았을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바의 내부는 좋게말해도 넓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기때문에 원본이 되는 바의 싱크로율을 떨어트리더라도

건물 앞 공간의 넓이를 확보했다.

또한 작동하는 자판기를 배치함으로써

술이 아니라 음료를 나누며 이야기하고 싶은 계층을 배려하고자 하였다.

그 바의 특징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미술관을 닮은 복도다.

원래는 여기엔 여러 예술 작품이 놓여있었을 터지만...

나는 이곳에 놓을만한 예술작품의 저작권을 확보하지 못해서

작권이 확실하게 내 소유인 이미지를 대신 전시해두었다.

단 한 작품 거울속의 남자를 제외하고는... 

그 바의 본격적인 내부사진.

바의 느낌을 내기 위해 수많은 주류 모델을 찾느라 힘들었다.

실제로는 수많은 모델을 찾을 수가 없어서

꼼수로 수가 많아보이도록 적당히 배치했다.

바 카운터 만이 아니라 좌석 또한 확실히 재현했다.

특히 저 앤티크한 스타일의 의자를 찾는것이 매우 힘들었다.

벽에 걸린 그림은...

원래 뭔가 빨갛고 하얀 네모난 무언가가 걸려있는것 같은데

대충 빨갛고 하얀 그림중에 저작권이 확실한 그림을 걸어두었다.

바의 중앙 상단에서는

바 바깥에 달린 CCTV를 통해 밖을 바라볼 수 있다.

사각 창 만으로는 시야가 한정되기 때문에, 라는 거창한 이유는 아니고

그냥 CCTV 모델 달다가 기능이 딸려있길래 붙여봤다.

벽면의 사각 창은 약간 투명하여 밖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VRC필수기능이라는 거울 기능을 ON OFF가 가능하도록 붙여두었다.

내부에는 마땅히 거울을 배치할 넓은 장소가 없었다. 

특징적인 바 카운터와 진열장은

그 조명의 느낌을 내보려고 나름 노력했다.

정 중앙 제일 하단의 맨 앞 술들은 모두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하단에 있는 일부 글라스에 술을 따라 마실 수 있다.

안쪽에서 바라본 카운터는

도저히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허위로 작성했다.

네모난 통은 물수건 소독기같은건가보다. 안에 집을 수 있는 물수건이 있고 그 너머엔 위스키를 따라 하이볼을 마실 수 있는 벤딩기와 그 너머에는 아까워서 넣어놓은 맥주기계, 선반에는 따라마실수있는 씹덕 위스키가 있다.

바카운터 안쪽의 방은 카운터 안쪽보다 더 정체를 알 수 없어서 빈 공간으로 놔뒀다.

언젠가 생각나면 뭐라도 채워넣겠지.

보너스로 봇치에도 나온 싼 사케인 그 사케가 들어있다.

나머지 두 문은 평범하게 화장실이다.

귀찮아서 변기뚜껑은 열리지 않지만, 앉을 수는 있다.

큰 거울에서 서성거리기 부끄러운 사람들은 여기서 작은 거울로 자신의 아바타를 바라볼 수도 있다.

길었다.

아니, 사실 짧았을지 모른다.

약 일주일동안 이것만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2022년의 새해 결심은

VRC 아바타 모델링을 해 볼 것.

VRC 맵을 만들어 볼 것.

2023년이 되어서야

모두 이루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VRC에 투자 하는거냐고 묻고싶은 사람들도 있겠지.

뻔한 답이다.

그야,

좋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