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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많아지고 있는 뮤지션들 저작권 판매
데이비드 보위 유족들과 합의하에 곡 저작권 매각해서 2억 5000만 달러(현재 환율로 3400억원) 수익 얻음 밥 딜런 20년도에 멜로디 가사 저작권 판매로 3억 달러(현재 환율 4000억원) 수익 22년도에 레코딩 저작권 판매로 2억 달러(현재 환율 2700억원) 수익 스팅 저작권 매각해서 3억 달러(현재 환율 4000억원) 수익 브루스 스프링스틴 곡들 판권 넘기고 5억 5천만 달러(현재 환율 7500억원) 수익 저스틴 비버 21년도 곡까지 저작권 판매해 2억 달러(2700억원) 수익 마이클 잭슨 음반 작곡 저작권의 절반을 판매해 최소 6억 달러(현재 환율 8200억원) 수익 고작 절반만 판매 했는데도 역대 최고 금액 음악 산업이 스트리밍 체계로 바뀌면서 판권 가격이 크게 올랐고 유명한 음악들의 판권이 확실한 투자처로 바뀐게 이유라고 함 회사쪽에서 유명 팝스타들의 곡 저작권을 원하고 팝스타들은 말년에 최소 수천억원을 한번에 벌수있으니 서로 윈윈 하면서 판매하는 뮤지션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함
작성자 : ㅇㅇ고정닉
스압)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1876년 대통령 선거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이 두 병1신 중 누가 이긴 병1신이 될지를 가리는 역사적인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미국 역사에 이보다 더 치열하고 ㅈ같은 선거가 있었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바로 1876년 제19대 미국 대통령 선거이다.1. 양당 후보들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러더퍼드 D. 헤이스, 공화당 인사 중 가장 청렴하기로 유명했던 오하이오 주지사 출신이다.2년 전 중간선거 패배로 하원 과반을 민주당에게 뺏긴 상황에서, 링컨 이후 장기집권하던 공화당을 다시 수성해야 했다.게다가 공화당 내부 갈등으로 7차 투표까지 가서야 겨우 후보로 선출되어 당내 기반도 취약했다.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새뮤얼 J. 틸턴, 뉴욕 주지사 출신으로 반부패 운동을 벌여 명성이 높았다.지난 중간선거에서 16년만에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틸턴을 압도적인 지지로 후보에 선출했다.남부 지역에 기반하던 당시 민주당에게는 남북전쟁 이후 반역자로 낙인찍힌 남부 지역을 연방에 복귀시키는 것이 절실했다.2. 선거 과정당시 대통령이었던 율리시스 S. 그랜트는 흔히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이끈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이걸 거꾸로 말하자면 그의 대통령 시절은 별로 기억되지 않는다는 건데....그 이유는 바로....(ㅎㅎ ㅈㅅ)이른바 「그랜트의 캐비닛」으로 불리던 그의 측근들 때문이었다.선량하고 청렴했지만 정치는 1도 몰랐던 그랜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자기 친구들과 친인척들에게 관직을 나눠줬다.(저 시절에는 엽관제라고 해서 자기 측근과 지지자들에게 관직을 나눠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문제는 그 친구들이라는 새끼들이 하나같이 공적 마인드가 1도 없었다는 점이놈들이 여기저기서 뇌물을 받아먹기 시작하면서, 그랜트 행정부는 순식간에 최악의 부패 정부로 낙인찍히게 된다.그러나 남북전쟁의 승장이라는 닉값은 어디 안 가서, 여전히 그랜트 개인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는 상당했고,결국 다음 대선의 후보를 찾기 어려웠던 공화당은 그랜트에게 하나의 부탁을 하게 된다.공화당: 악! 남 부연합을처부수는건언제나즐거워 대통령님!제가 감히 각하께서 3선에 도전하시는 것을 여쭤보는 것을 상의드리는 것에 대해 견해를 여쭙고자 문의를 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자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 요청을 드리고자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각하께서 다시 후보로 나오시는 것 외에는 선거에서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그랜트 대통령: 새끼.....기열! 마음은 알겠지만! 나는 3선을 할 수 없다!오도 미군 중의 오도 미군이신 조지 고부수는 워싱턴 장군님께서 재선만 하시고 물러나셨는데....감히 내가 어떻게 3선에 도전할 수 있단 말인가?다른 후보를 알아보도록 해라!(좆 됐 다!)의회에서도 그랜트 대통령의 3선 출마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고....결국 공화당은 썩어빠진 자당 정치인 중 그나마 청렴했던 무명의 정치인 헤이스를 후보로 선출하게 된다.반면 민주당에서는.......민주당:이겼다노~ 이겼다노~드디어 저 ㅈ같은 북부 양키놈들을 처부수고 링컨 이전으로 돌아갈 때가 왔다노~이제 북부놈들을 몰아내서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깜1둥이 목화따개들을 참교육할 시간이 왔다노~흔들어라 흔들어!당시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 PC충과는 거리가 아득히 먼 남부의 수구꼴통 놈들이 주류였다.비록 수정헌법 때문에 노예제는 끝났지만, 여전히 남부의 민주당원들에게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이 남아 있었다.이들은 정권교체 여론에 힘입어 의회와 백악관을 모두 탈환하고, 남부에 대한 연방의 간섭을 끝낼 생각에 들떠 있었다.남북전쟁 이후 지속되던 연방정부의 간섭이 사라진다면, 남부는 다시 주의 자치권을 회복하여 자기 맘대로 살 수 있었다.그럼 남부의 흑인들은 어떻게 되냐고?뭐긴 뭐야 백인들에게 두들겨 맞고 나무에 매달리는 거지실제로 이후 남부에서는 흑인들을 이유 없이 때려죽이는 "린치"가 성행했고, 이는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졌다.결국 이렇게 미국의 운명과 수천만 흑인들의 목숨을 건 대선이 시작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가 나오게 된다.3. 선거 결과?!?!?!?!?!?!?!?!?!?!?!?!?!?!?!?!생각보다 엄청난 초접전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당황했지만....개표 후반에 와서는 틸던이 184명, 헤이스가 16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되었다.이제 틸던이 1개 주만 더 이긴다면 당선 확정이 되는 상황이었고,이제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지역은 위 지도의 초록색 표시된 4개 주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리건.이 4개 주에서 공화당이 모두 이겨야만 단 1명 차이로 헤이스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상황.이중 남부 3개 주는 개표할 때마다 승패가 바뀌어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은 오리건(위 지도의 3번)에 집중되었다.여기는 공화당이 이겨 선거인단 3석을 가져가게 되었으나, 그만 선거인단 자격이 없는 공무원을 후보로 추천한 찐빠로 인해선거인단 1명 자리를 날려버리게 된 것이다.당시 선거인단의 자격이 무효가 되면 그 지역의 주지사가 후보를 선임해 채워넣을 수 있었는데....문제는....당시 오리건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었다는 것이다.(ㅅㅂ 개꿀ㅋㅋㅋㅋㅋㅋㅋㅋ)만약 민주당 주지사가 민주당원으로 나머지 선거인단 1명을 채운다면,공화당이 나머지 3개 주에서 모두 이겨도 결과는 184:185로 민주당의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ㅈ됨을 감지한 공화당은 결국 의회에서 모든 것을 건 사생결단의 싸움을 벌이기로 한다.4. 마지막 협상결국 의회에서 이 지독한 선거의 결판을 내기 위한 선거특별위원회가 열렸다.여기서 아직 결판을 내지 못한 4개 주의 선거인단을 어느 당에게 몰아줄지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민주당 상원의원 7명, 공화당 상원의원 7명, 그리고 정치적 중립을 위해 연방대법관으로 재직 중이던 데이비드 데이비스가 위원장으로 참여했다.데이비드 데이비스 대법관:도대체 누구 편을 들어줘야 하나.....님혹시 상원의원 해보실 생각 없어요????????그게 됨?아 된다니까?! 일리노이 주에서 상원의원 한 자리 줄게대신 은혜는 갚아야 되는 거 알죠? 대법관이나 해먹으신 사람이 설마 배은망덕하게 우리 뒤통수를 치실까?ㅇㅋ 알겠음근데.................나 나갈게????? 뭘 나가? 상원의원이 되면 당연히 대법관은 그만둬야지.........?!???: 위원장직을 그만둬야겠지.무.....무슨?!데이비스 대법관이 민주당 상원의원이 된다면, 정치적 중립을 위해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그만둘 것은 당연지사.그러면 데이비스 대법관의 후임 위원을 선출해야 하고,그 선출 권한은 상원에게 있다.그리고 그 상원은.......우리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안, 안돼!!!!!!!!!!!!돼!!!!!!!!!!!!!!!!!!!!!!!!!5. 선거 결과그렇게 공화당은 상원 표결로 공화당 의원을 위원회에 선출했고, 결국 8:7로 공화당은 특별위원회에서 승리하였다.4개 주 선거인단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헤이스는 185:184로 틸던을 누르고 미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주당 ㅂㅅ새끼들 위원회 날로 처먹으려 하더니 꼴좋다ㅋㅋ...........부엉응? 민주당 딕시들아 뭐라고?선거에서 처발린 놈들 목소리라 잘 안들리는데~?민주당:부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씨발 이거 부정선거임!아니 ㅅㅂ 우리가 투표수로는 앞섰는데 선거인단 1명 부족하다고 지는 게 말이 됨?게다가 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서 니들이 선거인단 뺏어간 거잖아?!그리고 우리가 장악한 하원 말은 왜 안 듣고 상원끼리 결정함?미스터 황! 미스터 민! 나 좀 도와줘요! 여기 부정선거가 있어요!!!!!딕시딕시야 그게 무슨 소리니.....누가 투표하지 말라고 칼들고 협박함? 누칼협????:ㅇㅇ 우리가 했음뭐여 시벌KKK:그래 맞아.우리가 깜둥이들에게 공화당 찍지 말라고 칼 들고 협박했어.어딜 흑인이 투표를 해 처맞을라고어쨌든 나 이 선거 인정 못하고,저놈들이랑 남북전쟁 시즌 2 찍든 말든 알아서 해라 시벌놈들아러더퍼드 헤이스 당선인:민주당 여러분 제발 그만해주세요ㅠㅠㅠㅠㅠ남부 사람들에게 참정권 돌려주고, 공무원 자리도 나눠주고, 연방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드릴테니까그리고 저 다음 선거도 안 나갈 테니까제발 유혈사태만은 일으키지 말아주세요......그렇게 미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럽고 막장스러웠던 선거가 막을 내렸다.민주당 후보였던 틸턴은 충격을 받고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1884년 대선에서 클리블랜드가 당선되면서 민주당은 정권교체에 성공하게 된다.헤이스는 약속대로 남부 주들에 대한 군정을 끝내고, 연방 주로서의 권한을 회복해주었지만,남부 주들은 되찾은 권력으로 '짐 크로우 법'이라는 희대의 악법을 제정.흑인들을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그들에 대한 린치와 폭력을 정당화하였다.여담으로, 만약 흑인들이 백인들의 방해 없이 투표했다면, 헤이스가 몇 개 주에서 더 승리하여 여유롭게 당선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시발
작성자 : ㅇㅇ고정닉
뉴욕마라톤 런붕이 완주일기
(모바일로 작성해서 오타,띄어쓰기는 양해부탁드립니다 ㅎㅎ)
어쩌면 인생에서 다시 없을 이벤트라 일기로 남겼습니다.
뉴욕마라톤 D day
어제는 새벽 세시쯤 일어나 하루종일 돌아다녔다.
다리쓰는건 가급적 피하면서 몸을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어주었다. 피곤해서 잠이 잘 왔으면 좋겠어서. 시차적응으로 그동안 푹 자지를 못했었다.
작전이 잘 먹혔다. 아홉시에 푹자고 세시반에 일어났다. 장도 비워내고 컨디션은 아주좋다. 며칠간 파스타와 한국에서 가져온 군밤으로 카보로딩했는데 단백질을 못먹어 아쉬웠지만 오늘로 끝이다.
혼자서 호스텔에서 빡세게 지내다보니 물건하나 빠뜨리거나 망가지면 너무 위험이 커져서 각종 체크사항을 끊임없이 되뇌었다. 핸드폰을 두고간 뒤 숙소까지 걸어올 예정이라 gpx도 준비했다.
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numeric: normal; font-variant-east-asian: normal; font-variant-position: normal; font-feature-settings: normal; font-optical-sizing: auto; font-variation-settings: normal;">온수로 샤워를하고, 호스텔 지하에서 단호박죽과 맛밤을 아침으로 먹었다. 러너들끼리 눈빛으로 인사가 오간다. 모든 장비를 챙긴후 다섯시 반에 출발한다. 스태튼 아일랜드행 페리를 타기위해 whitehall 페리 터미널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나오자마자 날씨가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5도씨 였는데 한국에서 하던데로 우비하나 걸치는걸론 턱도 없었다. 역에서 다른 러너들을 보니 다들 낡은 트레이닝복이나 속옷 등 출발 전에 버릴수 있는 옷들을 입고 나왔다.
역에서 중국러너와 대화했는데 내년에 서울마라톤에 나온단다. 서로 굿럭해줬다. 반년전 오사카 마라톤처럼 지하철이 모두 러너들로 가득차있다. 아시안 러너는 거의 없고 주로 미국분들끼리 대회에 대해서 얘기했다. 올해는 추워서 응원이 살짝 덜할꺼라 좋다나. 저번에는 따듯해서 응원객이 많고 엄청 시끄러웠다고 가볍게 투덜댔다.
삼십여분뒤 페리 항구에 도착했다. 바람을 받게 되는 중간중간 건물 밖이 추워서 괴로웠다. 페리를탓고 동이 트는 맨하튼과, 햇빛을 받는 자유의 여신상이 장관이었다. 하지만 추워서 에너지를 아끼느라 밖에서 찍진 못했다. 생각해보니 우비를 입고온 사람은 아까 중국따거와 나뿐이었다.
공식홈페이지에 페리 이용시 출발선까지 90분이나 걸린다는게 이해가 안됐었다. 일반적인 관광페리로 스태튼 아일랜드까지는 15분이라는걸 봤기때문이었다. 알고보니 스태튼아일랜드 항에서 도착 후에도 버스를 타고 출발지까지 가는거였다. 참가자가 오만명인데 대규모 수송이 막힘없이 이뤄졌고, 나도 스쿨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노랑 스쿨버스를 살면서 탈일이 있었을까? 새삼 신기했다.
버스에 내려서는 무장한 NYPD분들께 짐 검사를 맡았다. 보스턴 테러의 아픔이 있어서인지 보안이 엄청 철저했다.
출발지에 7시 30분쯤 도착했고, 시작시간인 9시 45분까지 바람맞으며 밖에 있어야된다는게 너무나 괴로웠다. 화장실을 한번 갔다가, 제공되는 베이글을 받아 맞있게 먹었다. 도그 테라피 존이라는 신기한게 있었는데,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긴장을 푸는거였다. 대기인원이 많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지만 솔직히 나도 쓰다듬고싶었다.
햇빛이 잘드는곳에서 시간을 때우며 몸을 풀다가, 출발 한시간전쯤 다시 화장실 줄에 미리 섰고 이십분 뒤에 한번더 소변을봤다. 간이화장실이 무지막지하게 많았지만 사람 역시 그랬다.
멀리서 엘리트 출발소리와 뒤이어 웨이브1 출발이 시작되었다. 나는 웨이브2 B코럴이었고, 출발하기위해 대기선에 갔다. 러너들이 슬슬 꽁꽁싸맨 헌옷을 벗고 재활용 수거함에 넣기 시작했다.
다들 엄청난 흥분상태인게 느껴젔다. 환호성과 사진찍는 소리가 섞여가며 드디어 웨이브2가 스타트라인앞에 섰다. 출발직전 가수(?)가 미국 국가를 불렀고 미국분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를 바라보았다. 나는 이런게 우리나라나 일본같은 일부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신기했다.
드디어 엄청난 흥분상태에서 폭죽소리와함께 출발이 시작됐다. 나도 흥분상태였는지 사질 정확히 기억이나지는 않는다. 거대한 Verrazano–Narrows Bridge(1/5)를 업힐부터 건너기 시작한다. 많은 러너들어 영상이나 사진을 찍었고, 나도그랬다.
초반에 급 업힐이고, 오버페이스를 방지할필요가 있다지만 첫 1킬로가 5분20초 대가나와서 목표한 445페이스 완주보다 상당히 느려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 근데 미국문화권이라 마일과 화씨를 쓰는게 꽤나 불편했다. 대화를 엿들어도 화씨라 번역이 안되고, 구간표시가 거의 대부분 마일로만 있어서 시계로 보는 페이스와 갭이 있어 불편했다.
2키로부턴 4분 25초 전후로 밀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대회뽕차면 430완주도 되는거 아니야? 하는기대도 있었다. 첫 풀코스가 그랬던적이 있어서… 하지만 후반가면 이게 독이되어 돌아온듯하다.
다리를건너고 브루클린에 진입하자 본격적인 응원인파가 엄청나다. 참고로 한 웨이브 안에서도3개의 컬러에 따라 다리 전후로 코스나 차선이 조금씩 다르다.
아직 여유가있어 영상도 많이 찍고 응원객들과 하이파이브도 많이했다. 브루클린에는 한국응원객은 거의 없었던것 같다.
중간중간 업다운힐이 꽤 있다는게 느껴젔다. 초반부터 이렇게 있다는게 조금 걱정됐다. 총상승고도가 275m이었는데, 춘마보더 조금 더되나? 페이스가 비슷한 외국 남성분과 가면서 얘기를 나눴다. 남미나 이탈리아분 같은데 두번째 방문이라고 한다. 3시간 5분이 목표라길래 앞서가시는걸 보며 굿럭해줬다.
엄청난 응원에 흥분해서 오버페이스가 되기도 했고, 업힐에서 줄어든 기록을 다운힐에서는 보상받으려고 땡기기도 했다.
약간 불평을 해보자면 주로 상태는 그리 고르지는 못했고요(떡칠한 아스팔트가 한국이상), 사람이 너무 많아 요리조리피해야 했으며, 중간중간 대마 태우는 냄새는 충격적이었다. 한국처럼 건너간다고 슥 들어오는 보행자도 꽤 있었다.
그러나 26마일 내내 있던, 아이들과 함께 나와 응원해 주시던 분들이 이게 뉴욕이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한국처럼 시각장애인과 함께뛰는 봉사자 분들(청소년?)이 엄청 많았고 그들에게 보내는 응원은 더 대단했다. 중간중간 밴드들의 공연, 재즈, 디제잉 다양한 음악도 대회를 더 즐길수 있게 해주었다.
7키로마다 에너지젤, 솔트스틱을 먹어주었고 중간중간 물과 게토레이를 받아먹었다. 자봉분들이 일일이 들고계시는걸 낚아 채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달리면서 무심히 낚아챘는데 잡는게 합이 잘 안맞아서, 다음부터는 자봉분에게 '나 너껄 가져갈거야' 눈으로나 손으로 사인을 딱 주면 잡기좋게 각도조정 해주셔서 편하게 받아먹었다.
사실 욕심이 많아서 이번 뉴욕마라톤은 기록도 잘 내고, 영상도 많이찍으며 즐기기도 많이 즐기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하프에서 두번째로 만난(2/5)번째 다리 Plaski bridge부터는 아 펀런은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다리인데도 업힐이 상당했고, 근육에 반응이 오는데 어느정도인지 집중했다. 앞으로를 위해서.
내려가면서 한번더 빠르게 당겼고, 시계를보니 평페 426이었고 아직 힘이 있어서 내심 싱글하는거 아냐? 하고 기대했다. 그러나 롱아일랜드시티에서 몇번의 코너를 거쳐 queensboro bridge(3/5)에 진입해서 세번째 업힐을 마주한 순간 아.. 이거 조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위에는 지붕처럼 차로로 덮여있어 좀 멋있게 보이긴힌다. 하지만 총 2.2k의 다리 길이중 절반좀 안되는 구간동안 110m고도로 쭉 밀어야 했는데, 정말 고통스러웠다. 많은 러너들의 페이스가 다운되었고 나도 그랬다. 아니 언제끝나는거야? 계속 되뇌기를 오분쯤 드디어 평평해져서, 숨을 고르고 다리근육 긴장이 풀어지게 살짝 페이스를 낮추었다.
다운힐에서 다시한번 댕기는데 여기서부터 고관절 근육들이 힘들다고 욱신대기 시작했다.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하며 다리를 다 내려오니 맨해튼의 빌딩들과 거대한 인파들을 볼수있었다.
맨해튼부터는 간간이 한국분들이 "파이팅"해주었고 레이스에 집중하도 뒤돌아 따봉을 날려주었더니 엄청좋아해 주셨다. 정말로 도움이 됐고 벅차올랐다. 미국사는 친구 부부도 응원하러 나와 나를 불러주었는데, 못보고 지나쳐 너무 아쉬웠다. 주로에서 찍어준 영상이 고마웠다.
28k보급을 하며 페이스를 보니 428 아 서서히 밀리는걸보며 앞으로 업힐을 생각했을때 싱글은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열두시가 넘었을까? 햇빛이 너무 강렬했다.
앞으로 남은 두개의 다리는 째깐이?들이어서 아 이제 센트럴 파크 업힐만 남았구나 생각하며 무시했는데, 32k쯤의 작은다리들도 급 업힐은 엄청났다. Willis Avenue Bridge(4/5)를 건너며 브롱스에 진입했다가 얼마안가 다시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Medison Avenue Bridge(5/5)를 건넜다. 마지막 다리에서 누가 “LAST DAMN BRIDE”라고 피켓을 들고있던게 기억에 남는다. 속으로 진짜 댐 브리지들이네 생각이 들었다.
다리는 이제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크랜픽스를 쥐 예방차 먹었는데, 처음먹어서 잘못먹었는지 입가에 남은것때문에 계속 콜록거렸다.
사점이 오는것같다. 페이스는 밀리기 시작하고 멈추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런갤에서 사점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글을 계속 되뇌이며 이젠 풍경이고 뭐고 자세유지에만 집중했다.
다시 한 번 진입한 맨해튼에서 센트럴파크 옆 대로에서 라스트 업힐을 만났다. 다리가 아 이제 일못해 하면서 느려지니 심박도 팍 떨어진다. 응 나도 안굴러가~ 아마 35k쯤이었던거 같다. 하루키도 여기서 힘들다 그랬던거 같은데.. 언뜻 생각이 지나갔다. 그저 정신력으로 달리는 자세만 만들고 있었다.
간신히 마지막 업힐을 끝내고 센트럴 파크에 진입했다. 얼마 안남은걸 알았다. 이틀전에 센트럴 파크를 한바퀴 다 돌았었는데, 자잘 업다운이 엄청 많다는걸 알고는 있었다. 그 자잘함이 엄청 힘들었지만 주변을 가득매운 시민들의 응원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억지로라도 웃으며 쥐어 짜내 달렸다.
마지막 코너를 꺽고 피니시 라인이 보인다. 각국의 국기를 지나가고 나는 미리 봐둔 태극기 옆을 일부러 지나갔지만 한국분들은 안계셨다.ㅜㅜ
마침내 피니시라인. 승리의 포즈를 잡으며 들어왔다. 아 진짜 끝이구나, 또한번 해냈구나. 매번 대회를 뛰고나서 느낀거는 이쯤에선 기억이 다 삭제되어있다. 엄청 힘들면서 각성되어 있어서 그럴까?
기록은 3:15:18 PB이고 정말 호성적이라 기분이 좋았다. 작년 jtbc에서 16분당겼다. 음 한번더 16분 당기면.. 서브3? 이젠 노려볼까 생각도 든다.
자봉분이 congratulations 해주며 목에 메달을 걸어주셨는데 메달이 너무 예뻤다. 사진도 메달옆에서 찍어주셨다. 간식백과 주황색 판초를 받았는데 멋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안에 솜도 있어서 체온유지에 좋았다.
엄청길게 출구까지 터덜거리며 러너들이 걸어갔고, 사진을찍었다. 걷는내내 그냥 계속 즐거웠다.
짐을찾고 시계지도만보면서 숙소로 가는데 갈때마다 반정도 되는 시민분들이 “Congrats!!”해주었는데 너무 기분좋았다. 쌩큐 쌩큐 화답하며 자랑스럽게 메달을 내놓고 걸어갔다. 한 노부부도 축하해주시며 기록을 묻길래 답해주었다니 유아 지니어스~ 하면서 리액션 해주셔서 기뻤다. 숙소에오니 아침에 본 중국따거도 만났고 330달성했단다. 운이좋다면 내년 동마에서 마주치게될지도.
이런게 바로 해외마라톤을 나가는 이유 아닐까? 낯선곳을 내 두발로 누비벼, 달성하고, 축하받는.
6대마라톤 1/6 달성! 아 시드니가 추가되면 이젠 1/7인가? 즐거운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야겠다.
작성자 : 뛰벅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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