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을 사실상 결정짓는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가 4일 치러진다. 총재로 선출된 인물은 오는 15일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지명돼 새 내각을 구성하게 된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5명이 출마해 '1강 2중 2약' 구도로 전개됐다. 1차 투표에서는 자민당 국회의원 295표와 당원·당우 투표를 환산한 295표를 합산한 총 590표 중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바로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재 선거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를 다투는 양상이다. 고이즈미는 세대교체와 개혁 이미지를 앞세운 반면, 다카이치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고정 지지층이 두텁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외교·안보 경력을 내세우며 3위권을 추격 중이다.
이시바 총리는 2023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승리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임기 동안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에 주력했으며, 이번 선거를 끝으로 퇴임한다.
고이즈미는 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차남으로, 2009년 정계 입문 후 환경상 등을 지냈다. 또 자민당 내 유일한 40대 후보로 '세대교체론'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펀쿨섹좌'라는 별칭이 있는 그는 지난달 방한 당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다카이치는 전 아베 신조 총리의 후계자로 통하며, 독도 관련 강경 발언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야시는 외무상, 방위상 등을 지낸 외교통으로, 안정적인 대외관계를 중시하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도 출마했으나 유력 후보군에는 들지 못했다.
새 총재의 임기는 이시바 총리의 잔여 임기인 2027년 9월까지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지만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 자민당 새 총재가 그대로 총리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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