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수서경찰서가 6100억원 규모의 불법 다단계 투자사기 조직을 적발하고 운영진 등 150명을 검거했다. 피해자는 약 2만2000명에 달한다. 조직은 고수익 보장을 내세워 전국 단위로 자금을 모집한 뒤 실체 없는 사업을 근거로 투자금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수서경찰서는 제이디더글로벌 운영진 및 전문 모집책 150명을 형법상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방문판매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이 중 핵심 운영진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년 5개월 동안 피해자 2만2000여명으로부터 총 6700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이 중 6100억원 상당을 가로챘다.
제이디더글로벌은 △화장품 제조공장 인수 △라이브커머스 진출 △슈퍼카 렌트 사업 △라오스 금융회사 설립 등 여러 사업 계획을 내세워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최대 200%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이들 사업은 대부분 실체가 없거나 형식적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라오스 금융회사 설립은 피해자들이 현지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허위 광고였다.
이 조직은 전국에 250개 센터를 두고 투자금을 많이 모은 센터장들을 본사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방식으로 투자 경쟁을 부추겼다. 고급 외제차와 금 등을 보상으로 제공하며 단기간에 투자자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피의자들은 모집한 투자금 중 대부분을 기존 투자자에게 원리금 명목으로 돌려막거나 모집책 수당으로 소진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범행 관련 증거를 숨기고 피해자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강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의 유사수신 혐의 수사 의뢰로 내사에 착수한 지 5일 만에 주요 운영진을 특정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수서경찰서는 전국 단위로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기간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권유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도 범죄수익 환수와 피해자 구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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