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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복귀' 백해룡 "합수단 파견 명령은 기획된 음모...수사 계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14 11: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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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팀 존속 요구·특검 필요성 거듭 강조하기도


[파이낸셜뉴스]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됐던 백해룡 경정이 파견 종료일인 14일 마지막 출근길에서 "수사를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수사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백 경정은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검 청사 앞에서 파견 종료 경위와 관련해 "백해룡팀의 실체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동부지검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파견 기간 세 달을 '오욕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던 백 경정은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모였다고 본다"며 "백해룡을 합수단에 끌어들여 그 안에서 사건을 종결하려는 계획된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저의를 간파하고 있었지만 공직자 신분상 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며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 마음속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이 제기한 공보 규칙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백 경정은 "정보 공개는 적극 공개, 전부 공개가 원칙"이라며 "피의자들은 이미 확정판결이 난 상태로, 비공개할 실익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공개나 짜깁기 공개는 국민을 속이는 일이고 권한 남용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라며 "앞으로도 전부 공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사 성과에 대해서는 "합수단에 들어오며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최대한 증거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과 공수처까지 가보는 것"이라며 "두 가지 모두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 백 경정은 경찰청·행정안전부·국무조정실에 별도 수사 공간 마련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공문으로 두 차례 요청했고 아직 회신은 받지 못했지만 기대를 갖고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별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사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백 경정은 "수사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잠시 멈출 뿐"이라며 "수사 기록은 백해룡팀이 보관하고 있고, 화곡지구대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별도 공간을 마련해 수사를 이어가게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함께 근무했던 팀원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저와 팀원 5명 모두 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 진실이 국민 앞에 드러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백해룡팀이 그대로 존속해 수사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특검 필요성에 대한 입장도 유지했다. 백 경정은 "특검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법률로 결정한 사안으로 국민의 명령인 만큼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밀수 사건에서 인천세관 공무원 연루 및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검찰청은 지난해 6월 합동수사팀을 꾸렸고, 10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백 경정이 파견되며 조직은 합동수사단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백 경정과 합수단 간 갈등이 이어졌다. 백 경정은 이날을 끝으로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

동부지검 측은 "백 경정 파견 종료에 따라 합수단은 관련 의혹을 수사할 수사팀을 재편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의 중"이라며 "백 경정이 저지른 수사 과정 및 파견 기간 중 각종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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