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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졸음' 대가 컸다...설 명절 앞두고 졸음운전 경고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2 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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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사고 매년 1000건 이상...인명 피해 꾸준
설 연휴 교통량 증가 관측되는 가운데
전문가·경찰 "주기적 휴식 필수"




[파이낸셜뉴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해마다 반복되면서 사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장시간 운전과 교통량 증가까지 겹치며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이 음주운전 못지않은 고위험 행위라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권고했다.

12일 파이낸셜뉴스가 경찰청에 요청해 받은 '최근 3년 졸음운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총 5521건 발생했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22년 1849건, 2023년 2016건, 2024년 1656건 등이다. 해마다 1000건 이상 졸음운전 사고가 난 셈이다.

인명 피해 규모도 적지 않았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매년 3000명 이상 발생했으며 사망자 역시 수십명 수준을 유지했다. 졸음운전 사고가 단순 접촉사고에 그치지 않고 중대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현장에서도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충남 당진시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20대 운전자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가스 배관 공사 현장을 덮치면서 신호수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달 경기 가평군의 한 도로에서는 70대가 졸음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SUV와 충돌해 숨졌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구조적으로 과소평가되는 것이 지속적인 사고 발생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운전자가 단시간 차량 통제력을 상실하는 순간 중앙선 침범·고속 추돌 등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운전 과정은 보고 판단하고 조작하는 3단계로 이뤄지는데, 졸음운전은 가장 핵심적인 '보는 기능'이 무너지면서 브레이크를 밟을 새도 없이 그대로 충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치사율 측면에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귀성·귀경 등 대규모 이동이 예고되는 설 연휴 때 졸음운전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 대책 기간 동안 약 27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동 수단의 대부분은 승용차로 전망돼 통행량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상 명절 기간에는 장거리 운전과 교통량 집중, 장시간 정체 등이 반복되며 운전자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거리 이동이 예정돼 있다면 전날 충분한 숙면을 취해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며 운행 중에는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 공기를 환기하고, 수분을 섭취하거나 껌을 씹는 등의 방법으로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명절 특성 상 동승자가 운전자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대화 등을 통해 졸음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 피로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한두 시간 이상 운전이 이어질 경우 졸음쉼터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탁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설 명절 기간 △범죄취약계층 보호 △이상동기 흉기범죄 차단 △기본질서 등 민생치안 4대 분야에 경찰관 기동대를 집중·전진 배치하는 '전략적 운용계획'을 추진한다.

설 연휴 기간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역귀성 등으로 서울 체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일 최대 기동대 5개 부대(약 300명)를 투입한다. 주요 교통시설과 관광지, 상권, 금은방·환전소 등 현금 다액 취급 업소 주변 순찰과 점검을 강화해 치안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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