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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보다 더 어렵다".. 쌍용차와 닮은듯 다른 홈플러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4 16:21:44
조회 74 추천 0 댓글 0
회생 기간 5월까지 두 달 연장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으로 자금 유치 총력
법조계 "외부 자금 유입 및 채무 정리가 관건"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오는 5월 4일까지 두 달간 연장되면서 5년 전 비슷한 과정을 거친 쌍용차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체인 홈플러스의 경우 제조업체인 쌍용차보다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이왕민 대륙아주 변호사는 "쌍용차는 제조업체로 기술력, 디자인, 브랜드 경쟁력 등이 있어 인수 매력이 있었다'며 "반면 홈플러스는 기존 유통업체 입장에서 인수 후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유통업 특성상 브랜드 경쟁력도 메리트가 없다"고 평가했다.

쌍용차와 홈플러스는 모두 회생절차 과정에서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6월 쌍용차의 조사인을 맡았던 EY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청산가치를 9800억원, 계속기업가치를 7500억원으로 분석했다. 계속기업가치는 향후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금의 현재가치다.

쌍용차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4년 동안 2016년 한 해를 제외하고 적자를 지속했다. 1차 매각 시도 당시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지만 인수대금 90%를 내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쌍용차는 결국 2차 매각 시도 끝에 2022년 8월 KG그룹에 인수됐다. 밀린 직원들의 월급과 채무를 떠안아 매각가는 3600억원이었다. KG그룹 인수 후 쌍용차는 정상화에 성공, 2023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6월 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 역시 청산가치가 약 3조7000억원, 계속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으로 경제적으로는 청산이 유리한 걸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홈플러스가 적자를 이어가다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36년에는 매출 8조2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홈플러스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 또한 1차 공개매각 절차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1차 공개매각에 참여 의사를 보인 곳은 없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가 핵심 매장들을 다수 팔아버려 매력도가 떨어지고, 온라인 마켓의 성장으로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없기 때문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홈플러스는 전체 매장을 한 번에 파는 통매각 방식을 포기하고 기업형슈퍼마켓(SSM)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일부 제조사들이 대금 회수 우려로 제품 공급을 하지 않아 홈플러스는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매장을 채우고 있다. '상품 감소→소비자 감소→영업이익 훼손'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직원들의 1월 월급은 지연 지급됐고, 2월 월급과 상여금 약 900억원이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현 법무법인 대율 변호사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한 자금 유치에 성공해도 기존 채무 변제율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자체 회생은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자금 유치 통한 채무 정리, 구조조정 등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번 주 중으로 채무자, 주주, 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경영 정상화 TF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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