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약 2주 만에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9시부터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세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오늘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 잘 받겠다"고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3000만원 수수 의혹을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 등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김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순차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조사에서는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 특혜 의혹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청탁 의혹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둘째 날 조사에서는 공천헌금 의혹과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비롯해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및 빗썸 취업 청탁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정황 묵인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으로부터 약 16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수수했다는 의혹, 전직 보좌진의 쿠팡 취업과 관련한 인사 불이익 요구 및 고가 식사 논란,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취득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김 의원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과 공천헌금 관련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구의원을 대질 조사하고, 김 의원의 차남도 재차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자 조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도 관련 진술의 신빙성과 자금 흐름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추가 소환 여부와 김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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