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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티켓이 웃돈 붙어 거래…BTS 공연 앞두고 '암표' 또다시 기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12 16: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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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 무료 티켓 10~15만원 거래
일부는 먼저 가격 제시해달라 요구
정부 암표 문제 근절 위해 법 개정
모든 부정거래 금지, 과징금 부과
암표와의 전쟁 선포…총력 대응



[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료 공연을 앞두고 부정거래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팬들을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 티켓이 웃돈이 붙어 유료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중고 거래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BTS의 무료 콘서트 티켓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연 티켓은 팬들을 위해 무료로 배포됐지만, 일부 암표상들은 '티켓 양도'를 명목으로 장당 10만~15만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글 대다수는 좌석 위치와 함께 가격을 제시하며 "무대와 가까워 시야가 좋다", "사기 절대 아니다" 등의 문구로 거래를 유도했다. 일부는 "먼저 가격을 제시해 달라"며 오픈채팅방으로 유도하기도 했다. 또 '아옮(아이디 옮기기)', '팔옮(팔찌 옮기기)' 등의 문구를 덧붙이며 다양한 거래 방식을 제시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판매자가 예매를 취소한 뒤 구매자가 곧바로 예매하도록 하거나 현장 수령 팔찌를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오는 4월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BTS의 유료 콘서트의 경우 암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해당 공연의 공식 티켓 가격은 좌석별로 19만8000원~26만4000원 수준으로 책정됐지만, SNS에서는 최대 160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가보다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암표 거래는 대형 행사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티켓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면서 웃돈을 주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형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 주요 행사에서 암표 거래와 바가지 요금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된 암표 거래를 현행 법·제도가 충분히 규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행 공연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상습적·영업적으로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하는 경우로 범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규제 법률인 '경범죄처벌법'은 1973년에 제정된 이후 큰 개정 없이 유지되면서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만 암표 매매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암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부정 거래를 금지하고, 부정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암표 거래 신고 포상금 제도도 새롭게 도입했다. 개정법은 지난달 27일 공포돼 오는 8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문화예술 전문 백세희 법률사무소 아트앤 대표변호사는 "매크로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암표 판매상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에 암표 판매 자체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과징금 부과를 위해서는 암표 판매자의 상습성 또는 영업성을 어떻게 입증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암표 근절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달 초 "이번 BTS 공연은 암표 대응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단속 방침을 밝혔다. 실제 문체부는 동일 회차의 공연 티켓 여러장을 확보한 뒤 고액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려는 등 불법적 암표 판매가 의심되는 사례 4건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역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암표 매매 등 민생물가 교란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단속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암표 거래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암표 매매 탐지 등을 위해 티켓 예매처랑 온라인 플랫폼 측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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