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엔 방콕 또는 도라이부 - 기타음식 갤러리

휴가엔 방콕 또는 도라이부앱에서 작성

악당

2020.08.05 21:25:07

조회 2426 추천 51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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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스벅 케쿠랑 베이글 칩

남편이랑 모그믄서

오늘 내일 쉬는데 모할까 궁리

하루의 반은 침대에서 뒹굴거린듯

이상하게 딱히 목고픈 음식이 없어

어디든 놀러가고 싶어하는 눈치라

나름 내게 여러 곳을 얘기 했었는데

몸 상태가 ㅅㅌㅊ는 아니라 포기했어

나 좋아하는 케밥을 목으러 이태원 가재

비 소식이 있기도 했구 이태원 얘기만 들어도

벌써부터 몸이 축 쳐지고 고생하는 느낌임

그래서 그냥 집에서 멀지 않은

케밥집에 가기로 하고 나왔지

외국사람이 운영하는 곳

시내에서는 제일 맛이 괜찮아

그래서 가끔 생각나는 곳이기도 해

원래는 밥이 나오는데~~~

밥 대신 또띠아로 바꿀 수 있어

그래서 미리 주문을 홀 때

또띠아 도오장~ 으루 교환

또띠아를 손으로 쫙쫙 찢어서

양고기랑 야채 너코 할라피뇨 너코

쳐목쳐목 하믄 몬가 지중해사람 된 기분

싹싹 긁어목고 나오니 비가 와

주차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아

붕붕이가 좀 멀리 있어 비도 오고

남편이 날 두고 멀리 멀리 사라지네

꽤 오래 기다리니 나타난 녀석

남편이 가꼬온 붕붕이 타고

빗길을 요리조리 샥샥 지나믄서

도라이부 호는디 간만에 기분 좋음

노래를 아주 신명나게 흥얼거려주니

남편이 옆에서 추임새를 넣어주네

공터 주차장에 세워노코

창에 떨어지는 빗물을 구경호는데

아주 슬프고 무서운 생각이 드는기

나 악당. 우울증인가 싶고 그래

왜 인간은 태어나고 죽어가는가

집에와서 남편이랑 또 뒹굴뒹굴

그러다가 드렁드렁 자빠져 자다

남편 최애 음식인 치킨을 시키는디

꼬치바사삭 안 모거밧다고 고걸 시킴

잘 모거 다행이라 생각호는디

가끔 모거야 맛있는 치킨이래

호평인지 혹평인지 헷갈리네 요거

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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