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도 혹시 이런적있어?

오랜시간 나랑 잘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사실 나랑은 잘안맞았던 사람이었던거 그저 지낸 시간이 아까워서 부정할 용기가 없었음

친구랑 나랑 둘다 음악 좋아해서 친해졌는데 약간 소심한 성격도 비슷하고

둘다 모쏠이었고 서로의 성격을 너무 잘알고 비슷해서 

인정못하고 자존심 세우는 부분도 비슷해서 진짜 자주 싸웠단 말야

그래서 몇개월씩 연락 안하다가도 번갈아가면서 먼저 연락해서 풀고

그런식으로 10년을 지속했는데 

나는 사실 환경을 자주 바꿔왔어 학교때문에 혼자 자취한 적도 많고

유학도 갔다오고 그동안 여자친구 사귄 적도 있고 그러면서 가치관도 바뀌고

전혀 융통성없고 보수적이었는데 처세술도 조금 생기고 많이 뻔뻔해졌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친구는 10년동안 진짜 전혀 하나도 안변했어

사는 환경이 바뀐적도 없고 여자친구도 사귄적도 없고 혼자 계속하는 공부만 10년째 하고있단말야?

둘 다 엄청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성격이었는데 나는 솔직히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

그래서 그런지 전보다 만날때보다 많이 지치는거야 걔를 보고있으면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서 이뤘으면 칭찬을 해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는데

몇년전에 내가 자기를 부정했던 얘기 꺼내면서 무슨 친구라서 솔직히 말하는거라고

그래서 그냥 짜증나서 그날 헤어지고 카톡으로 솔직히 10년동안 너가 제일 잘맞는 친구 나밖에없다고 그래서

나도 그런가 싶어서 계속 만났는데 서로 너무 지치게하고 솔직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잘맞는 부분 하나도 없었던거 같다고 하고 이제부터 멀리서 서로 응원만해주는 사이로 남자고 손절했어

그러고 지금 2년정도 지났는데 한번도 연락 안했어

어찌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그대로고 내가 바뀐 걸 수도있고

아니면 애초에 서로 안맞았던 걸 수도 있고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