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카레라이스, 유부장국, 멸치캐슈넛볶음, 토마토양상추샐러드, 청경채숙주무침, 포기김치

식판에는 얕은 반찬칸이 두 칸, 깊은 반찬칸이 두 칸입니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어떤 반찬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이 되곤합니다.

깊은 반찬칸에 멸치를 조금 담는 바람에 허전해보이는 오늘 같은 날처럼 말이죠...

볼로네제파스타, 잡곡밥, 콩나물김치국, 야채계란말이, 수제오이피클, 포기김치, 사과양배추샐러드.

이제는 익숙해진 파스타 메뉴만 담기.

하지만 밥과 국, 김치는 포기해도 계란말이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철판제육고추장불고기, 잡곡밥, 북어맑은국, 우엉채어묵조림, 양배추쌈, 포기김치.

양배추쌈을 싸먹으면 왠지 제육 먹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제육은 역시 덮밥으로 만들어서 싹싹 비벼먹어야 제맛.

함박스테이크, 계란후라이, 잡곡밥, 어묵무국, 도토리묵야채무침, 김자반, 포기김치.

함박스테이크는 (사진에는 계란에 가려 안나왔지만) 소스가 맛있습니다.

베이스는 시판 소스지만 여기에 재료를 좀 더 넣고 끓여서 플러스 알파가 된 느낌.

물론 학교 다닐무렵 만들었던 진짜배기 소스에는 못미치지만, 뭐랄까 구내식당이라는 분류 안에서는 꽤 맛있다고나 할까요.

짜장덮밥, 면사리, 계란후라이, 시래기된장찌개, 튀김만두, 부추콩나물무침, 반달단무지.

나중에 이직을 하며 면접을 본다면, 그래서 "이전 직장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는 무엇입니까"라는 말을 듣는다면 나도 모르게

"구내식당 짜장밥 메뉴에 김치 대신 단무지가 나오게 한 겁니다"라고 대답할까봐 겁이 납니다...

순살치킨깐풍기, 잡곡밥, 북어콩나물해장국, 현미연두부, 참외참나물그린샐러드, 포기김치

연두부가 나오는 날은 밥 먹기 전에 두부부터 뜯어서 전채로 먹습니다.

시원하고 부드러운게, 집에다 몇 개 사놓고 아침식사 대신해서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소고기장조림, 잡곡밥, 콩나물맑은국, 철판감자채볶음, 야채비빔쫄면, 포기김치, 요구르트.

반찬칸이 모자란데 그렇다고 요구르트를 밥과 같이 두긴 싫고... 어쩌나 고민하다가 발상의 전환을 했습니다.

면을 좋아하니까 밥을 포기하고 쫄면을 왕창 담는다!

파스타 먹을 때마다 밥을 포기한다는 선택지를 골라서인지 이제는 쫄면 먹을때도 밥을 건너뛰게 되네요.

사천식찹쌀탕수육, 잡곡밥, 꼬치어묵우동, 미니새송이매콤볶음, 브로콜리초회, 포기김치.

그냥 탕수육과 '수제'라는 단어가 붙은 탕수육은 확실히 뭔가 퀄리티 차이가 납니다.

냉동 탕수육과 일일히 튀김옷 입혀서 튀겨낸 탕수육이니 아무래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냉동 탕수육은 과감하게 메뉴에서 빼버려도 좋을텐데...라고 생각도 해봅니다.

생선까스, 잡곡밥, 김치감자수제비, 메추리알장조림, 토마토양상추샐러드, 포기김치.

잡곡밥과 수제비의 탄수화물 더블어택.

국 종류는 자율배식이 아니라 주방장님이 나와서 한 그릇씩 떠주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자율배식이었다면 밥을 포기하고 수제비를 곱배기로 떠먹었을텐데 말이죠.

날치알야채비빔밥, 황태미역국, 어묵떡볶이, 야채김말이튀김, 포기김치.

전에는 참 맛있게 잘 먹은 비빔밥인데, 이제는 도서관 텃밭에서 싱싱한 채소를 자체수급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아졌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갓 딴 쌈채소를 다져서 밥과 참기름, 간장, 날치알, 참치통조림, 김자반과 함께 슥슥 비벼먹거든요.

그래도 날치알을 듬뿍 얹어 먹을 수 있는 것 하나는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