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뭐가 먹고 싶은데여?" 물어보길래
"먹고 싶은 거 많지! 한우도 먹고 싶고 대방어도 먹고 싶고 뷔페도 먹고 싶고! 집 가까운데 없어서 그렇지~ 엉엉"하니까
"근데 명지대 앞에 애슐리 퀸즈는 있던데..."해서 아무 계획 없이 호다닥 점심 먹으러 달려간 애슐리 퀸즈 명지대점입니다.
맨날 출퇴근하면서 이 앞을 지나다녔는데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네요. 찾아보니까 2024년에 개장했으니 일 년 조금 안 된 듯.

일단은 샐러드부터. 또띠아가 있어서 샐러드 랩을 싸먹을 수 있는 게 좋습니다.
채소는 쥐꼬리만큼 넣으면서도 '난 채소를 먹었어! 이제 당당하게 고기와 탄수화물을 먹을꺼야!'라고 양심을 속이면서 뷔페 습격을 시작합니다.
채소와 함께 스타트를 끊기에는 회가 좋은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저렴한 만큼 생선회는 없고 롤과 초밥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감태롤이 있어서 좋네요.
여기에 버섯 크림 수프를 곁들여서 첫 접시를 낼름 먹어치웁니다.

둘째 접시는 접시에 자리가 부족해서 못 담아왔던 초밥으로 잔뜩 올렸습니다.
사실 연어를 제외하면 이게 초밥 맞나 싶은 구성이긴 한데 뭐, 그래도 냠냠 맛있게 먹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또우장(달달한 콩물)과 요우티아오도 주워왔습니다.
이거 먹으면 포만감이 급상승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슐리 올 때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게살볶음밥, 연근튀김, 버섯류산슬, 고구마, 어향가지, 만두, 숙주볶음 등등.
가지를 많이 샀는지 초밥에도 가지 초밥이 있고, 피자도 가지 피자가 등장하더니 아시아 키친에서는 역시나 가지 튀김이 빠지지 않네요.
가지 튀김과 연근은 꽤 잘 튀겨서 맛있었네요. 거의 뭐 오늘의 베스트.
사이다에 패션후르츠 넣어 먹으려고 과일 코너에 갔는데 없어서 그 대신 복숭아와 망고와 딸기주스를 담고 사이다로 풀업했습니다.
접시 비우면서 사이다 마시고 나면 얼어있던 망고가 딱 먹기 좋게 녹습니다 ㅎㅎ

서양쪽 메뉴는 크게 끌리는 게 없네요. 배가 슬슬 불러서 그런가. 가지 피자 건너뛰고 피자를 종류별로 담고, 파스타는 느끼하지 않게 알리오올리오 한 종류만 담아서 타코야끼를 위에 올렸습니다.
바게트 토스트에 맥앤치즈를 얹고, 감자튀김과 허니버터칩을 올려서 마무리.

어지간히 먹고 나서 디저트를 가져왔습니다.
피스타치오 밀푀유와 티라미수가 맛있네요. 티라미수는 케이크로 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오리지널식으로 푸딩마냥 떠 먹는 방식이 더 부드러운 거 같아서 좋습니다.
다만 레드벨벳 케이크가 없는 건 좀 아쉽습니다.

오늘은 쌀국수를 안 먹었습니다. 그 대신 와플을 만들어 먹습니다.
초콜릿 분수는 뭐 온갖 날벌레가 다 빠져죽었을거라고들 하지만... 모르고 먹는 사람들은 맛있게 먹으니 저도 뇌의 일부분을 잠깐 비활성화시키고 마쉬멜로우를 꼬챙이에 꽂아서 초콜렛 코팅을 합니다.

갓 구운 와플에 크림과 각종 토핑과 소스를 듬뿍 올리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두 스쿱 떠넣은 컵에는 에스프레소를 더블로 담아서 가져옵니다.
마음같아서는 와플대학 졸업생마냥 예쁘고 멋있게 쌓아올리고 싶은데 크림을 짜서 담는 식이 아니라 퍼담는 식이라 플레이팅이 쉽지 않습니다.
그냥 퍽퍽 담아서 나이프로 이리저리 섞어가며 펴 바른 다음, 반으로 접어서 먹어주면 꿀맛입니다.
배가 부르니 느긋하게 커피와 함께 한 입씩 먹으면서 주변을 살펴봅니다.
명지대 캠퍼스에 위치한 애슐리라 학생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동네 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여서 점심 먹는 것 같네요.
19,900원에 이 정도 가성비는 이제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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