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역에서 홈플러스쪽으로 출퇴근알바하던 어느날 나는 그녀를 보았다. 청바지와 쟈켓에 수수한 차림의 그녀...작은 손가방과 어께까지 내려오는 청순한 스타일의 그녀... 신호등을 지나 같은 방향으로 먼저 걸어가던 그녀... 8:35분차 타고 내리면 정확히 거의 매일 만나던 그녀... 얼마전부터는 교대근무라서 쉬는 날에도 일부러 그 시간대에 나와서 그녀의 뒤를 밟았다. 미행한 결과 그녀는 홈플러스 앞 사거리를 건너 라니산업 뒤쪽 사무실로 들어가드라. 뭐 사무실서 아르바잇 하는 모양이지.. 그럼 자주 볼 수는 있겠다 싶었지.. 진짜 홈플러스 아르바잇 마지막날 진짜 그녀에게 연락처라도 줘 볼려구 정확히 8:30분 인천지하철 타고 저 앞에 걸어가는 그녀에게 접근했지. 아 근데 홈플러스 앞 사거리 신호등건널때까지 말을 못 걸겠드라구...ㅠㅜ 신호등 건너서 라니산업 지나서 100m만 더 가면 그녀의 사무실인데.. 그렇게 오른쪽으로 경인고속국도를 끼고 저 앞에 걸어가는 그녀..그 뒤를 미행하는 나.. 결국 가속해서 말을 걸기로 다짐하고 나아가는 순간!!!!!! 어디선가 풍겨오는 김치삼겹살 방구냄새의 향연!!!!! 아아-!!!! 그랬지. 그녀는 전날 회식을 했던 모양이었지..친구들을 만났거나... 그리고 오늘아침 덜 소화된 김치돌삼겹 방구를 소리없이 몰래 뀐거였지.. 그 상큼한 묵은지와 삼겹살 방구의 오묘한 조화는 날 기절케 했지. 결국 뒤돌아선 나의 발걸음...그길로 홈플러스로 돌아가서 마지막날 지각했다고 욕쳐먹으며 그날 근부를 히했야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