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프갤라미들 프1 때 내가 중딩인가 고딩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벌써 대학생이야 ㅋㅋㅋㅋㅋㅋ 뭐 아무튼 나는 의학과 본과생이구 해부학을 배웠었는데 이게 계속 보여서 너네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같이 공유하려고 ㅋㅋㅋㅋ
나도 프1 때는 급식이어서 몰랐었는데 프2 부터는 보이더라!!
지금 말하고 싶은거는 근육에 관련된거야 음... 한국어로는 목빗근이라고 하는데 Sternomastoid muscle이라고 해!! 줄여서 SCM이라고 많이 하지 ㅋㅋㅋ 너네 목 만져보면 양쪽에서 몸 가운데 쪽으로 내려오는게 만져질거야!! 그냥 그림으로 보자 ㅋㅋㅋ
내가 지금 모바일로 쓰는 거라서(정확히는 아이패드야 ㅋㅋㅋㅋ) 중간에 사진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ㅠㅠ 정령님 목에 표시된거를 봐줘 ㅎㅎ
그림에 양쪽이 다 있는건데, SCM이 제대로 잘 표현된 짤이 나한테 이것 밖에 없어서 ㅠㅠ

근데 이 근육은 조금 특이한 근육이라 부연 설명을 좀 해볼게 ㅋㅋ
두 번째 사진 봐줘!!
정령님 위에 그림을 그려서 좀 그렇긴 하지만 진짜 인체 그림으로 가져오면 징그러워 하는 사람들 있을 것 같아서 이 위에 그렸어 ㅠㅠ
일단 머리에 Skull이라는 두개골이 있다는 거는 다들 잘 알거야. 좀 더 정확히는 나눠져있다가 나중에 붙게 되는거긴 한데 성인이면 어차피 다 붙어있어서 신경 안 써도 돼!! (혹시나 신생아 있는 프갤라미라면 정수리 있는 쪽 만져보면 딱딱한게 아니라 이상하게 몰랑몰랑 하면서 살짝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겨. 그거 신기하다고 푹 찌르면 뇌 찌르는 거니깐 조심하구. 설마 그러겠어... 아 그리고 신생아는 두개골 자체가 성인보다 말랑말랑하기도 해 ㅋㅋㅋ 여기는 너무 TMI인가 싶다...!)
그리고 skull을 말할 때 mandibule이라고 아래턱뼈를 넣어서 말하기도 하고 따로 말하기도 하는데, 이거는 얘는 같이 안 붙어 있어서 그래. 근육같은걸로 이어져 있어야 우리가 음식을 씹어먹을 수 있겠지?
아무튼 두개골에는 mastoid process 라는게 있어. 너네 다들 귀 뒤를 만져보면 이상하리만치 튀어나와 있는게 있을거야. 응 그래 바로 그거. 아까 말했던 SCM이 여기랑 연결되어 있어.
그럼 이번에는 쇄골 쪽을 봐보자. 그림에서 Clavicle이 쇄골이고, 2개가 있어. Sternum이라고 복장뼈인데, clavicle이랑 연결되어 있고 갈비뼈랑도 이어져 있어. 좀 더 정확히는 갈비 연골이 와서 붙는거긴한데, 여기까진 몰라도 돼!
자 그러면 SCM이 mastoid process랑 clavicle이랑 sternum이랑 무슨 관계냐고 하겠지 다들?
눈치가 빠른 갤라미라면 ‘어? 이새끼 이거 왜 근육이 반으로 갈라진 것 처럼 그려놨어’라고 생각했을거야. 맞아 제대로 봤어. SCM은 대부분의 사람이 저런 식으로 갈라져 있어. (교수님에게 듣기로는 아예 양쪽에서 각각 2개씩 있어서 따로따로 붙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네 ㅠㅠ 애초에 해부학이라는 학문이 인체 구조를 가지고 통계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많던데? 하는 거를 평균으로 잡고 해서 그래. 교수님들은 이런 variation들에 대해서 더 연구하시는거지! 그래서 난 잘 몰라 ㅎㅎ) 그래서 쇄골이랑 sternum에 다 붙어. 그리고 mastoid process에도 붙지. 그러면 얘네가 연결이 될거 아니야?
자 여기에서 3번 그림을 보자.
3번 그림을 정령님 기준으로 봤을 때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셨지? 자, 여기에서 내가 문제를 하나 낼게. 너네 팔 알통 만드는 근육이 있잖아, 걔가 수축을 하면 앞팔이 들어올려져. 맞지? 자, 그러면 왼쪽 SCM이 수축하면 머리를 왼쪽으로 돌리는거일까? 정답은 틀렸다야. 정답이 그림에 나와 있어. ‘? 야발? 이거시 인체의 신비여?’ 라고 하는 갤라미들 있을거라고 생각해. 나도 그랬어. 교수님께서도 순간 헷갈려하시더라구.
자, 그러면 왜 그런지를 설명해볼게 ㅎㅎ 방금 전에 SCM이 어디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지 내가 설명했었잖아, 다시 한 번 보고 와봐 ㅎㅎ 이게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목 뒷편에서 시작해서 목을 비스듬하게 타고 내려와서 목 앞쪽으로 떨어진단 말이지? 그러면 이걸 의식한채로 머리를 돌려보자. 머리를 어깨 쪽으로 갖다 대는 프갤라미가 빼박 있을텐데, 내가 그럴까봐 3번 그림에 정확하게 방향도 표시해뒀어. SCM은 머리를 수평상태에서 좌우로 돌리는 기능을 하는데,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렸다고 가정을 해봐. 그러면 왼쪽의 mastoid process하고 쇄골 거리가 가까워졌지? 즉, 이거는 왼쪽 SCM이 수축을 해서 머리가 오른쪽으로 돌아간거야. 이해했으려나 모르겠네. 내가 설명을 잘 못 해서...
내 설명이 모자라다는거 알고 3번 그림에 수축 방향, 이완 방향도 표시해뒀으니 참조해줘 ㅠㅠ

뭐 여기까지가 내가 말하려 했던건데, 생각보다 엄청 길어졌다... 다음주 시험인데 공부하기 싫어서 프갤라미들이랑 얘기나 할까 싶어서 글 쓰려다가 1시간이나 지났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 너네들 프로즌 보는 재미가 +1 됐으면 하는 바램이야!!
다들 행복하렴 ㅎㅎ
나머지 짤 3개는 목빗근 잘 보이는 짤로 넣어뒀어 ㅎㅎ 아 그리고 목빗근이 인체 구조에서 바깥으로 흔히 보이는 구조라서 미술 쪽에서도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디즈니에서도 신경써서 만들지 않을까 싶어 ㅎㅎ

추가) 작은 여왕님도 좋아하는데 작은여왕님은 이상하리만치 목을 가리는 옷이 너무 많아 ㅠㅠ 그리고 목 안 가리는 옷이라고 해도 목빗근이 잘 안보여 ㅠㅠ 정령님만 편애하는거 아니니깐 이해해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