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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장편/여행] 시간을 달리는 안나 -10-

절대온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5 00: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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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안나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그렇게 말했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말을 잊지 못해.”


엘사는 눈을 감고 있었다. 안나는 슬픔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내가 나인걸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걸 보니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안나는 미래의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 무슨 의도로 그리 말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제가 상상했던 말이랑은 좀 다르네요.”


그것은 안나의 진심이기도 했다.


“그래. 수수께끼 같은 말이었지. 나는 처음에 그녀의 말이 하늘에서 다시 보자는 의미인 줄 알았어. 너가 생각하는 것, 영화에 각색되어 나오는 것 이상으로 우리 두 자매는 서로를 정말 사랑했단다. 살면서 정말 오랜만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었지.”


“정말 힘드셨겠어요.”


안나 역시 동굴 속에서 절망에 빠졌던 그 날을 잊지 못했기에, 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왕위를 이어야 할 손자가 있었어. 사실 나보다 그 아이가 훨씬 가여웠지. 어른이 되기도 전에 부모와 조부모들이 차례로 세상을 떠났으니 말이야! 때문에 나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단다. 왕세손에게는 남은 가족이라고는 나 하나뿐이었거든. 나는 그 아이가 성년이 되기 전까지 우울한 왕좌에 앉아 3년 동안 섭정을 맡게 되었어.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 끔찍했던 순간이었단다.”


“첫 번째는 뭐였죠?”


“나의 청소년기 시절이란다. 이 이야기도 나중에 해주마.”


물론 안나는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지만, 언니의 트라우마가 70년이 흘러도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채 남아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시간이 지나도, 분명 변하지 않는 슬픔이 있었다.


“1891년, 성년이 된 스벤은 대관식을 치렀단다. 내가 69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벌벌 떨더구나. 누굴 닮았는지 성격이 소심한 아이었단다. 불행한 가정환경이 영향을 주기도 했겠지.”


“그날은 별 사고 없이 잘 넘어갔나요?”


엘사는 안나의 말에 웃음기를 되찾았다.


“그래, 정말 다행스럽게도 말이야. 나는 그 아이에게 자신을 숨기지 말고 스스로의 모습을 솔직히 보이라 했어. 성공적인 대관식 이후로, 그는 웃음을 되찾고 적극적으로 정치를 하며 마치 할머니처럼 정성을 다해 국민들을 돌보았어.”


엘사의 말에 안나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노덜드라를 순방하던 중, 평생의 인연을 만나 아이를 낳았지.”


“그게 지금의 공주님이군요?”


“맞아. 공주가 태어나던 날, 스벤은 내게 편지를 보냈어. 나는 그 편지의 내용을 읽고, 숲속의 댐이 파괴되었을 때보다 더 빠르게 말을 몰아 아렌델로 달렸어.”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그녀가 돌아왔어요!’ 라는 한 문장만 있었단다. 아렌델에 여자 왕족이 70년만에 태어나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아기의 얼굴은 너무나도 명백하게 내 동생을 닮았었어. 초록색 눈, 적갈색 머리, 우연이나 과학적인 유전치고는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지 않니? 안나가 마지막에 내게 남겼던 말은 내가 생각했던 의미가 아니라, 그녀의 후손으로 다시 만나자는 의미였을지도 몰라! 아니, 그게 맞을 거야. 내 인생에서 그만큼 기뻤던 적은 없었어!”


엘사는 아직도 그 환희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그래서 정령님이 공주님 이름을 안나로 지으신 거였군요!”


안나는 모든 것을 알겠다는 듯이 손가락을 한번 튕기며 말했다.


“맞아. 내 인생에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어. 13년의 잃어버린 세월을 만회하고, 안나에게 지워야만 했던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을 또 다른 기회가 온 거야. 나는 노덜드라의 지도자인 허니마린을 설득해서 당분간 아렌델에서 지내기로 했어. 다시 태어난 안나는 점점 자라면서 내가 알던 그녀의 모습을 닮아갔어. 먹는 것, 자는 것, 노는 것, 일상의 모든 습관이 전부 안나를 닮았지. 솔직히 말하면, 내 동생에 비해 철은 더 없고 훨씬 활발했지만 원래 그 나이에는 그게 정상이잖니?”


엘사는 허스키한 웃음소리를 내며 안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나는 안나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어. 그녀는 자라면서 자기 부모보다도 나를 더 좋아하며 놀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마다 내 방을 노크했어. 나는 성 안에 있을 때면 언제나 그녀의 노크를 기다리며 바로 달려 나갔지! 우리 둘은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였던 것이 분명해. 내 인생이 곧 안나였고, 그녀의 기쁨은 내 기쁨이며, 그녀의 우울함은 나의 우울함과 같았단다. 그렇게 13년을 같이 살고, 나는 다시 노덜드라로 돌아와 정령으로서의 임무를 해야만 했어. 내가 떠나던 날, 그 녀석이 엄청나게 울더구나. 어찌나 힘이 좋던지 내 옷자락을 붙잡고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어. 보다 못한 스벤이 내 옷을 손으로 찢어버리고 어서 가라고 하더구나.”


엘사는 방긋 웃으며 자신의 순백색 드레스의 한쪽을 안나에게 보여주었다. 정말로 그곳이 거칠게 찢겨져 있었다.


“그럼 4년 동안 이것만 입고 다니신 거에요?”


안나의 엉뚱한 질문을 엘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크게 당황했다.


“무슨 소리니? 내가 마음만 먹으면 옷을 아무렇게나 바꿀 수 있지만 이건 추억으로서 일부러 남겨놓은 거란다. 내가 항상 입던 것만 입는 게 아냐. 그리고 매일매일 씻으니 오해하지 마렴.”


언니다운 대답에 안나는 킥킥거리며 불 속으로 나무를 몇 개 더 넣었다.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뭐, 그 뒤로 지금까지 행복하게 서로 잘 살고 있단다. 나의 과거는 이랬어.”


“정말 긴 이야기였네요.”


“그래, 최대한 요약해서 해준 이야기지만 말이야.”


엘사와 안나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사이에 두고 잠시 침묵했다.


“요즘 정령님은 뭐하고 사세요?”


두 자매 중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언제나 그렇듯 안나였다.


“뭘 하냐니? 보다시피 이렇게 숲에 있잖니.”


엘사의 곧이 곧대로인 답변에 안나가 들리지 않게 한숨을 쉬고 다시 물어보았다.


“그러니까, 이런 곳에서 따로 하는 취미생활 같은 건 없어요? 예를 들어서 책을 읽는다던지...”


“오, 물론 있단다. 요즘은 천문학에 빠져서 하늘을 연구하고 있어. 저기 하늘을 수놓은 많은 별들이 보이니? 요즘 아렌델 시내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풍경이지. 이 숲에서만 볼 수 있는 좋은 것들이 많단다. 너도 한번 감상해보렴.”


엘사가 눈송이 결정들을 만들어 내더니 그것이 모여 망원경의 형태가 되었다. 안나는 그것을 받아 구름 사이로 걸려 있는 달을 향해 눈을 들이밀었다. 렌즈에 비친 상은 달의 움푹 패인 부분까지 보일 정도로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와,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망원경은 처음이에요! 정령님은 정말 천재에요!”


안나의 칭찬에 엘사는 수줍어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오두막 옆 책상에 놓여있는 책 하나를 가지고 와서 안나에게 내밀었다.


“이게 요즘 내가 읽는 책이야. 나중에 한번 읽어보겠니? 이 책에 우주의 신비가 담겨있단다.”


“네? 아, 아니요. 저는 과학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안나는 엘사가 내미는 ‘특수상대성이론’이라는 제목을 가진 엄청난 두께의 책을 보자, 곧바로 거부감을 표했다. 표지만 봐도 지루하고 머리 아플 것 같은 책이었다.


‘나이 먹고도 저런 내용이 머리에 들어가나? 내 언니지만 참 신기해!’


안나는 망원경을 들고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저는 그냥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할래요.”


“그래, 좋을 대로 하렴.”


시간을 뛰어넘어 만난 두 자매 위로 밤하늘의 별들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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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그 만남을 축복이라도 해주려는지, 북쪽 하늘 끝머리에서 구름 사이로 심상치 않은 푸른색 기운이 조금씩 스멀거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시작된 오로라는 순식간에 거대한 물결로 몰아치며 하늘 위로 커다란 강을 만들었다. 안나는 마치 그 어마어마한 것이 그대로 떨어져 자신을 덮칠 것만 같다고 느꼈다. 그녀가 지금까지 본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차분할 겨를이 없었다. 그것이 실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았다. 얼어붙은 안나의 몸에 엄청난 기운이 들어와 이유 모를 전율이 흘렀다. 아렌델의 야경 따위는 자연이 보여주는 찬란한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로라는 온 하늘을 다 뒤덮고 말겠다는 기세로 휘몰아치고 있었다.


“하늘이 깨어났어.”


안나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녀가 그것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손을 뻗으며 미간을 찌푸렸지만, 하늘을 지배하던 청록빛 물결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맑아진 하늘엔 별들만 남아 그 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었다.


안나는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오며, 누군가가 그녀를 향해 손을 뻗어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사람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안나....”


비로소 곁에 있던 동생이 보였다. 그녀는 안나를 꼭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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