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근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PS5 독점 기간 중 콘솔 플랫폼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무래도 최근 PC버전을 출시하고 자사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콜라보 DLC를 출시한 것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실제로 출시 당일에 스팀을 기준으로 글로벌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거나 20만에 가까운 최고 동접자수를 기록한 지표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이고 있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PC버전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PC 플랫폼의 우월한 접근성이나 마치 통과의례처럼 최적화와 관련된 홍역을 앓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전반적으로 훌륭한 포팅이 이뤄졌다는 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콘솔에 비해서는 이용자가 제작하는 2차 창작 콘텐츠 '모드(MOD)'를 비교적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이용자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개발사의 기조에 따라 모드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 케이스가 적잖게 발견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제한적인 활용만을 가능하도록 규정을 마련하고 있지만,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MOD 사용에 제한을 따로 두지 않는다'고 공지하는 것은 물론 김형태 디렉터도 인터뷰를 통해 '모더들이 분발하여 공식 콘텐츠에 버금가는 퀄리티의 모드를 만드는 것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혀 출시 초기부터 모드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텔라 블레이드 관련 모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주의 : 모드 사용 시에는 예기치 않은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번거로우시더라도 가급적 원본 파일의 백업을 권장합니다.
■ 이브 > 홍련
모드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례라면 역시 캐릭터의 외형을 다듬거나 게임 내에 없는 의상을 새로 디자인하여 구현하는 것이죠. 특히 PC버전 출시와 함께 나온 니케 DLC 콘텐츠의 '홍련' 모델링이 워낙 예쁘게 나와서 많은 모더들이 홍련의 요소들을 이브에 덧붙이는 방식의 모드 개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홍련의 얼굴만을 덮어 씌우는 '심리스 스칼렛 헤드' 모드이며 그 밖에도 원래대로라면 보스 챌린지 홍련을 클리어하면 획득할 수 있는 슈트를 착용할 시 아예 홍련의 모델링 전체를 이브에게 덮어씌우거나 홍련의 갓만 제외하는 모드도 꽤 높은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사라진 갓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HOXY 지휘관이 냉삼 구워먹으려고 빼돌린 건 아닐까요?
■ 향상된 완벽 방어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위 말하는 '소울라이크' 부류의 게임처럼 하드코어한 난이도의 게임은 아닙니다만, 비주얼이나 설정이 마음에 들어 처음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그 액션을 소화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데이터 변조를 통해 그냥 이브를 대놓고 무적으로 만드는 모드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러면 게임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몰입감을 해칠 수 있다 보니 약간 타협을 본 것이 바로 '향상된 완벽 방어' 모드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모드를 사용하면 퍼펙트 패링과 퍼펙트 닷지의 판정시간이 늘어나는데요. 그 수치가 약 0.15초 내외라서 제작자도 해당 모드는 대놓고 게임이 쉬워지는 치트 모드가 아니며 게임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도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착용 가능한 엑소스파인 중 이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리플렉스-타입'이 존재하기 때문에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네요.
■ 애완동물 도로롱
자이온 지역에서 '도로롱'을 붙잡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스티커 보상을 받으신 분들은 더 이상 살아서 움직이는 도로롱을 스텔라 블레이드 내에서 볼 수 없는데요. 그러한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애완동물 도로롱'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시스템적으로 비전투 유닛 형태로 이브를 따라다니는 애완동물 시스템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해당 모드를 사용하면 열심히 뽁뽁소리를 내며 이브를 따라오는 귀여운 도로롱 한마리를 분양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네이티브 보스 개체인 '스토커'에 도로롱의 모습을 씌우거나 '플러피 베어' 등 이브가 착용가능한 일부 코스튬에 도로롱의 모습을 씌우는 모드도 존재합니다만 그 충격적인 비주얼 때문인지 다운로드수나 인기도가 높게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역시 다들 도로롱은 약간 댕청미 있는 귀여운 모습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번외편: 저주받은 엔진
서두에서 PC버전 스텔라 블레이드의 강점이 최적화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최근 명작으로 칭송받는 AAA급 게임들은 모두 최적화에 문제가 있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오히려 최적화를 망쳐놓는 모드도 등장해버렸습니다.
'저주받은 엔진' 모드를 적용하면 입력 지연 시간이 늘어나서 게임의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화면이 흐릿해지며 FPS가 15로 제한되어 PS2가 출시된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듯한 게임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설마 이런 말도 안되는 트롤링 모드를 누가 쓰겠어?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적어도 209번의 다운로드 횟수가 기록된 것으로 보아 누군가는 이 모드를 사용해봤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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