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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재미는 있는데, 버그 좀... 'NBA 2K25'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3 18:08:42
조회 9020 추천 6 댓글 2
사실상 농구 게임 독점이나 다를 바 없는 2K의 농구 게임 'NBA 2K25'가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활용해 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NBA 2K23'의 조던 챌린지나 'NBA 2K24'의 맘바 모먼트는 없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소소하게 게임을 개선했고, 플레이 경험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의 경우 드디어 PC 버전 엔진이 현세대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5 등과 같은 엔진으로 교체됐다. 이에 따라 PC로 'NBA 2K25'를 즐기는 이용자들도 더 발전한 그래픽과 프로플레이가 적용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기자도 이번에는 플레이스테이션 5를 벗어나 PC 버전을 즐겼고, 이번 리뷰는 스팀에서 만날 수 있는 PC 버전이 기준이다.


NBA 2K25 드디어 PC 버전도 엔진 업데이트



PC 버전 'NBA 2K25'의 가장 큰 강점은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보다 그래픽이 한층 뛰어난 것이다. 이용자의 PC 사양만 좋다면, 4K 해상도에 별도의 레이트레이싱 옵션도 활성화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번 PC 버전의 경우 그래픽 옵션을 높이면 어지간한 그래픽카드가 아니라면 비디오램이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계속 뜰 정도로 요구하는 사양이 높다. 엄청난 고사양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면 실제로는 낮은 해상도로 구동해도 업스케일링 된 고품질 화면을 만날 수 있는 엔비디아의 DLSS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AMD의 FSR도 지원된다.


게임 플레이에서 선수 모션이 뛰어나다.



기자는 ROG ALLY X도 사용하고 있다. 업스케일링이나 설정 등이 좀 필요하지만, 기기 TDP를 터보 모드인 25W로 세팅하면 1080P 해상도로도 즐길 수 있고, 성능 모드인 17W로 세팅해도 900P 해상도에초당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었다. 옵션을 낮추면 사양이 낮은 기기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단 슛 미터가 또 바뀌었다는 점이다. 매년 슛 미터부터 바꾸고 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의 슛 미터는 정말 직관적이지 못해 적응하는 데 한참 걸렸다. 어쩌면 아직도 적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번 작품을 기회로 슛 미터를 끄고 슛하는 것에 적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그니처 샷 등 추가된 요소들이 있다.



게임 플레이에서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션이 상당히 뛰어나다. 스크린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나 덩크로 이어지는 선수들의 동작들이 진짜 경기를 보는 것처럼 애니메이션 연출이 자연스럽다. 애니메이션 연출이 촘촘하고 자연스럽게 구성된 덕분에 생략되는 부분이 없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는 아날로그 우측 스틱을 조작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그니처 샷이 도입됐다.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확실히 보는 재미가 살아난다. 여기에 슈터의 슛 이후 점프슛의 속도에 맞춰 스틱을 움직이는 리듬 슈팅도 도입됐다. 매년 출시되는 게임이기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내기는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는 없지만, 소소한 개선을 더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이 커리어 모드 도시 화면



나만의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마이 커리어 모드와 나만의 팀을 만들어 가는 마이 팀 모드는 당연히 건재하고 매직 존슨 vs 래리 버드의 시대부터 마이클 조던의 시대, 코비 브라이언트의 시대, 르브론 제임스의 시대, 스테판 커리의 시대, 현시대 NBA 등을 즐길 수 있는 마이 NBA도 당연히 탑재돼 있다. 여성 리그를 즐길 수 있는 WNBA도 마련됐다.

이번에는 마이 GM 모드에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게임을 진행하며, 마치 RPG를 즐기는 것처럼 GM을 육성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마이 GM 모드는 선수의 간단한 편집조차 불가능하다. 게임의 기본적인 난도도 높은 편이다. 팀이나 리그를 이용자 마음대로 주무를 수는 없다. 로스터 편집 등이 자유로운 모드를 원한다면 마이 NBA LITE 모드를 즐기면 된다.


마이 GM 모드도 변화했다.



마이 커리어 모드의 경우 스토리가 간략화되기는 했지만, 거대한 도시에서 2K가 마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길거리 농구부터 시작해 미니 게임인 레이싱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최고의 유망주인 주인공 선수의 이야기가 좀 간략화되기는 했지만, 별도로 마련된 모드에서 주인공 캐릭터의 고교 시절 게임도 경험할 수 있다.


VC 팩이 없다. 2K에 관련해 문의를 넣었다.



마이팀 모드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췄지만, 국내 버전은 문제가 있다. 현재 VC(게임 내 유료 재화)로 카드 팩 구매가 불가능하다. 팩 마켓에 VC로 구매하는 카드팩이 노출되지 않는다. NBA 2K 시리즈 경우 보통 이용자마다 집중해 즐기는 콘텐츠가 있기 마련이며, 얼티밋 에디션 구매 등으로 얻은 VC를 마이팀에 사용하고자 했던 이용자라면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게임에 과금하지 말라는 2K의 대인배 같은 모습인지 모르겠지만, VC를 여전히 팔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는 정상으로 동작하고 있다. VC 카드팩 구매 불가와 관련해서는 2K에 문의해 둔 상황으로 답변이 오면 상황을 정리해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


빠른 개선으로 더 좋은 게임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게임 플레이에도 큰 버그가 있다. 각종 모드에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선수교체가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1쿼터 시작부터 4쿼터가 끝날 때까지 48분 내내 한 선수가 계속 뛰는 모습이 나온다. 나중에 보면 다 체력 고갈을 표시하는 게토레이 마크가 선수마다 붙어 있다. 심지어 패치가 한번 이뤄졌음에도 고쳐지지 않은 문제로,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NBA 2K25'는 농구의 재미를 잘 구현한 작품이지만, 일부 버그로 인해 게임의 가치가 좀 깎이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개선을 통해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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