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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덕연구소] 인간이여 더 편하게 게임하라, 조이패드의 발전사 살펴보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06 16:06:04
조회 6990 추천 13 댓글 6
(해당 기사는 지난 2024년 07월 25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초창기 게임 컨트롤러부터 최신 컨트롤러까지 어떠한 형태로 발전해왔는지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인간이여, 더욱 편하게 게임을 할지어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게임기 조이패드에 대한 변화를 알아보는 시간이군요.



검떠: 그렇습니다.사실 게임 조작이라는 게.. 요즘은 의미가 없긴 합니다. 키보드 아니면 터치 패드로 통일이 된 현재에 이런 조이패드니 조이스틱이니 다 과거의 산물일 뿐이죠.



심지어 요즘 스마트폰을 막 만지기 시작하는 유치원생 정도의 저연령층 아이들은 모든 화면에 손가락을 대보는 버릇이 있다고 하죠. 당연히 모든 것이 다 터치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거죠.



조기자: 그렇죠. 사실 저 같은 경우 터치로 액션이나 FPS 게임을 하는 것이 썩 와닿진 않습니다. 너무 불편하거든요. 하지만 요즘 애들 보면, '브롤스타즈'나 혹은 다양한 FPS 게임도 모바일로 잘 하더라고요.



'마인크래프트' 혹은 '로블록스' 시리즈에 단련된 아이들은 제 기준으로는 신인류라고 할 정도로 터치 화면을 잘 다루는 모습이어서 오히려 놀랍기도 했습니다.



검떠: 그래도 오늘은.. 게임의 여러 조이패드를 살펴보면서 게임의 발전 과정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봅니다.




과거의 삼일 조이스틱.. 이제는 이런 스틱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게임 조이패드를 살펴보자!]




검떠: 초창기 조이패드는 스틱과 합쳐진 형태라고 해야 하나.. 좀 요상한 형태였습니다. 패드 같기도 하고 조이스틱 같기도 하고 좀 애매했죠. 북미 지역의 아타리 패드나 애플 조이패드, 그리고 MSX 쪽에서도 조작감이 엄청 불편한 기기가 있었습니다.


조이패드가 아니라 조이스틱이었던 아타리



검떠: 길게 스틱이 하나 서 있고, 버튼이 위에 하나, 아래쪽에 4개 배치된 형태였습니다. 아타리 시리즈가 발전하면서 이같은 조작기도 형태가 조금씩 달라졌는데요, 그 조차도 지금 보면 썩 편해보이는 모습은 아니었죠.


약간 리모콘 형태로 진화한 아타리 5200의 조이패드 + 스틱의 형태



검떠: 애플도 당시에는 썩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작은 엄청 불편했죠. 기본적으로 애플 자체가 게임과 큰 연관이 없는 기기이기도 했고요. 게임을 조작한다는 부분에서는 많은 이질감이 느껴지던 기기였죠.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게임을 즐기려고 했지만 말이죠..




어설픈 애플 환경에서도 우주전사 둘리라는 게임이 국내에 출시되기도 했었다.. 아프로만 장하다!





검떠: 이렇게 괴이한 형태의 스틱과 패드의 융합 형태는 재믹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창기 재믹스 조이스틱은 비행기 조종간처럼 생겼었죠.


초창기 재믹스에 기본 탑재되었던 조이스틱. 최악의 조작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금 만져보면 도저히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수준이지만.. 당시에는 재밌게 즐겼다


조이패드와 스틱이 통합된 특이한 형태의 소니 조이패드


소니 MSX의 특이한 조이스틱



검떠: 이러한 괴이한 형태의 조작기기를 떠나, 현대의 조이패드와 그래도 발전의 시초이며 궤가 같다고 할 수 있는 형태는 역시나 닌텐도 패미콤 때 부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좌측에 십자 방향키를, 우측에 버튼을 끼면서 게임기들도 드디어 쾌적하다 할 수 있는 조작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되었죠.



위에 소개한 것 보다 훨씬 반가우실 겁니다. 닌텐도 패미콤 조이패드는 지금 즐겨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패드죠.





검떠: 작고 가볍고.. 게임하기에 굉장히 좋았던 조이패드입니다. 닌텐도에서는 게임기에 이 패드를 1P와 2P 모두 꽂아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죠. 작고 가벼워서 동양인 손에도 꽤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셀렉트와 스타트 버튼을 제외하면 버튼이 A, B 2개 뿐이지만 당시는 굉장히 단순한 게임들이 주류였으니까요. 당시만해도 버튼을 늘린다기 보다는 연사 패드를 넣는 쪽이 더 선호되었죠. 호리와 허드슨에서 이런 연사패드가 나왔었죠.


호리와 허드슨에서 내놓은 연사 패드. 슈팅 게임 같은 경우 영원히 버튼을 누르는데 그 부분을 더 편하게 만든 패드들이다





조기자: 다만 아쉬운 점은 당시에 닌텐도에서 저 십자 방향키를 특허를 냈다는 점이었죠. 아쉬운 점이라기보다는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해야할까요.. 이후 패드들은 저 십자키를 조금씩 변형해서 나오게 되었죠.



대표적으로 세가의 겜보이 패드와 메가드라이브(슈퍼 겜보이) 패드의 변화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가의 세가마크 3 조이패드. 닌텐도 특허에 저촉되지 않는 형태다. 심지어 스틱도 대응된다



조기자: 이러한 조이패드와 스틱.. 정확히는 방향키와 스틱이 합쳐진 형태는 소니 MSX 에도 일부 채용이 되었었죠. 소니 HITBIT 시리즈는 저런 식의 조이패드를 활용했었습니다.




방향키와 조이스틱이 함께 붙어있는 소니 히트비트 시리즈. 다만 저 스틱이 없어지는 일이 잦았다





검떠: 이러한 4각형 스틱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 세가에서는 보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의 조이패드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메가드라이브 조이패드입니다. 특유의 손으로 쥐는 그립감을 강조한 형태죠.



보시면 둥근 모습에 손에 딱 쥐기 좋은 형태로 세가가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 조이패드도 엄지로 닿는 부분을 붙여서 더욱 대각선 조작감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었죠.


삼성 슈퍼겜보이의 조이패드의 변화





검떠: 벌써 메가드라이브 시절만 되어도 상당히 세련된 조이패드 형태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사각형에서 메가드라이브로 넘어온 후에, 닌텐도에서는 슈퍼패미콤으로 패드를 내면서 조금 더 절충한 형태를 보여주었지요.




패미콤 시절보다 그립감을 다소 강조한 느낌의 슈퍼 패미콤 조이패드





검떠: 이 시절에 조이패드에서는 또 하나의 큰 진화가 있었으니.. 바로 무선화였습니다. 세가와 닌텐도 모두 주렁 주렁 패드에 선이 길게 늘어지는 것에 대한 유저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런 니즈를 반영하여 무선 패드도 출시가 되었었죠.




코나미에서 내놓은 하이퍼빔 무선 조이패드


세가 메가드라이브 무선 패드와 어클레임에서 출시한 듀얼 터보 무선 조이패드





검떠: 이러한 조이패드의 발전은, 90년대 중반 차세대 게임기로 넘어오면서 또 하나의 큰 발전 과정을 겪게 됩니다. 바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변혁을 맞이하게 된 것이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었던 듀얼 쇼크의 등장이 바로 그 것입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듀얼 쇼크





검떠: 그리고 이 즈음에 또 하나의 변혁이 있었으니.. 바로 아날로그 조이패드의 등장입니다. 그동안에는 디지털 조작으로 0이냐 1이냐만을 따졌죠. 그래서 앞으로 이동하느냐 안하느냐 정도의 감도로 얘기했다면, 이제 아날로그의 등장으로 0~1 사이에도 다양한 강도로 섬세한 조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0.1~ 0.5~ 0.9 등 섬세한 조작은 레이싱 게임 등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았죠. 그렇게 해서 듀얼 쇼크에도 아날로그 조이패드가 탑재되게 됩니다.




아날로그 조그셔틀이 달린 듀얼 쇼크





검떠: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쟁 관계에 있던 세가새턴에서도 진화가 있었는데요, 세가는 세가새턴 패드에도 정말 신경을 많이 썼죠. 그립감, 조작감 등 많은 부분에서 세가새턴의 조이패드는 지금도 잘 만들어졌다고 칭송받고 있는 최적의 조작기기입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패드도 함께 등장을 했었죠.




탁월한 조작감으로 엄청난 고평가를 받고 있는 세가새턴 패드


그리고 특이한 모양의 세가새턴 아날로그 패드





검떠: 세가새턴의 아날로그 패드는 뭔가 호빵맨 스럽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그립감이 편하긴 한데 좀 둥글둥글하긴 하죠.



조기자: 저도 나름대로 잘 사용했었습니다. '나이츠' 출시와 함께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공중 부유감이 꽤나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세가새턴 치곤 꽤 그럴듯한 영상미와 조작감을 보여줬던 나이츠





검떠: 이후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조이패드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는데요, 플레이스테이션 3 까지는 조금씩 개량하면서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초창기부터 완성도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플레이스테이션2와 플레이스테이션3 조이패드 듀얼쇼크 2와 듀얼쇼프 4로 불리운다



검떠:반대로 세가, 닌텐도 등에서는 상당한 디자인의 변신을 꾀했는데요, 드림캐스트 패드와 닌텐도 64 패드를 보면 참 디자인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나름대로 그립감을 중시하면서 저마다 개성을 확실히 뽐낸 모습입니다.




가운데 미니 액정을 탑재하도록 한 드림캐스트 조이패드





검떠: 드림캐스트 조이패드는 액정 킷을 별도로 탑재할 수 있고, 또 진동팩인 푸르푸르팩도 따로 탑재할 수 있도록 했죠. 그렇게 다 탑재하면 상당한 무게를 자랑합니다만.. 나름대로 재미난 조작감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크레이지 택시 같은 경우는 최고의 조작감을 보여줬는데요, 다만 우측 트리거가 로켓 스타트를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훅 하고 부러져 버리기도 해서 그 부분이 좀 옥에 티로 지목됐죠.



검떠: 닌텐도 64도 우주선 같은 모습을 하고 태어났습니다. 가운데에 조종 아날로그 조그셔틀이 따로 있고, 양존으로 패드를 잡는 방식입니다. 이 즈음에 또 하나의 특징은 버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인데요, 게임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조작을 요구하게 되었고, 그래서 조이패드들도 L, R 트리거와 함께 최소 버튼 6개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닌텐도64의 가운데 조그셔틀은 '슈퍼마리오 64'와 함께 얼마나 재미있게 조작할 수 있는지 진가를 알 수 있었죠.







검떠: 이 시기에 또 하나의 신기한 조이패드는, 바로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조이패드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2때 이러한 시도가 있었는데요, 레이싱 컨트롤러들이 너무 크다보니 편하게 패드로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는 없을까 싶어서 등장한 모델들이죠.



검떠: 남코의 네지콘, 그리고 조그콘 같은 시리즈입니다. 네지콘은 패드를 한쪽은 좌로, 한쪽은 우로 돌리면서 자동차의 핸들을 조정하는 특이한 형태였는데요, 개인적으로 써봤는데 아이디어만 신선했을뿐 그닥 조작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조그콘같은 경우는 양쪽 엄지로 핸들 돌리듯 돌리는 형태였는데요, 네지콘 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이 또한 레이싱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반 조이패드 보다는 아쉬운대로 더 나은 조작감을 보여줬으니.. 즐길만 했다고 해야할까요. 하하.



이렇게 드림캐스트까지의 조이패드 이후로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의 조이패드의 형태가 조금씩 변하고 또 진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플레이스테이션 2와 3 중간에 출시되어, 아래와 같은 초창기 조이패드를 선보였는데요,


엑스박스 360과 엑스박스 원





검떠: 이렇게 조금씩 개량을 하면서 조이패드를 발전시켜갔습니다. 엑스박스360으로 오면서 아예 배터리 내장과 함께 무선 기능이 통합되었고, 소니도 PS3 부터 무선 기능을 통합시켰죠.



그렇게 해서 소니와 엑스박스는 최신기기까지 최신 기술을 집약시켜 더욱 편하고 즐거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엑스의 최신 조이패드





검떠: 참, 닌텐도는 닌텐도 위와 위유를 지나.. 스위치로 넘어와서 과거 패미콤으로 회귀했다고 할까요? 굉장히 컴팩트하면서도 게임 경험을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닌텐도 스위치 조이패드를 내놨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조이패드. 합체 분리 형태로 혼자서도, 여러명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검떠: 이렇게 다양한 콘솔 게임기의 조이패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상당한 발전을 거듭했던 걸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이 여러가지 특허를 피해 특이한 조이패드를 만든 적이 있었죠.


삼성이 내놓은 특이한 조이패드


삼성의 희귀 게임기 엑스티바와 조이패드


이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콜렉션의 신이 될 수도 있다





검떠: 이외에도 요즘 나오는 UMPC 기기들도 다들 멋진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기기가 발전하면서 조이패드의 발전도 계속 진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짧지만 액기스 위주로 소개하게 되니 좋네요.


휴대 게임기 시장을 새로 연 스팀덱





조기자: 자아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검떠님도 오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또 재미난 주제로 찾아뵙지요.



검떠: 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조기자 :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조이패드의 변천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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