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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주년] "인디게임, 세상을 놀라게 하다"...11년간 탄생한 '경량급' 챔피언 게임들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14 15:13:56
조회 2540 추천 7 댓글 2


지난 11년간 게임 산업은 기술적 진보와 대형화의 흐름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반향을 일으킨 '경량급' 게임들의 시대를 함께 목격해왔다. 이들은 한정된 인력과 자본, 심지어는 단 한 명의 개발자로부터 출발했지만,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입소문과 지지를 받으며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AAA 타이틀이 아닌, 오히려 그 대척점에 있는 이 작은 게임들은 어떻게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을까?

이 기사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난 11년간 저예산, 소규모 개발로 이룬 성공 사례 11선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들은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시장의 구조와 유저 소비 패턴을 바꾼 진정한 챔피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대부분 1인 혹은 10명 이하의 소규모 팀이 개발했으며, 고사양 그래픽이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도트, 픽셀, 텍스트 기반의 미학과 몰입도를 구현했다. 게임플레이의 순수한 재미와 반복성, 의미 있는 서사를 통해 유저의 시간을 사로잡았고, 커뮤니티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자발적 확산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 방식은 제각각이다. 언더테일과 카타나 제로는 강렬한 내러티브 드리븐 구조를 통해 감정을 흔들었고, 발라트로와 뱀파이어 서바이벌은 반복성과 전략적 중독성을 극대화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산나비는 국내 인디 게임계에 보기 드문 고퀄리티 완성형 작품으로 인정받았으며, 지옥전탕과 활협전은 '저예산 감성'을 무기로 삼아 밈화와 입소문으로 확산되었다.


스팀 뱀파이어 서바이벌 /스팀


먼저 뱀파이어 서바이벌은 1인 개발자인 루카 갈란테가 만든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자동 공격 시스템과 단순한 조작에도 불구하고 높은 몰입도와 중독성으로 유저를 사로잡았으며, 출시 직후 스팀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이후 모바일과 콘솔까지 진출하며 인디 게임으로서는 이례적인 다중 플랫폼 흥행을 달성했다.


스타듀밸리는 미국의 개발자 에릭 바론이 홀로 개발한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과거 '하베스트 문'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농장 경영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채굴, 낚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2016년 출시 이후 4,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현재까지도 업데이트가 지속되며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인디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수중 탐사+경영 시뮬레이션 하이브리드 게임이다. 픽셀 기반 그래픽과 풍부한 콘텐츠, 그리고 유쾌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2023년 출시 이후 빠르게 스팀 흥행 순위에 올랐다. 글로벌 GOTY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인디 게임의 위상을 높였다.


200만 판매를 넘어선 스컬 / 네오위즈


스컬은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한 2D 도트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해골 전사 '스컬'이 되어 다양한 머리(클래스)를 교체하며 전투를 벌인다. 콤팩트한 게임 디자인과 호쾌한 액션, 개성 넘치는 전투 방식으로 인디 게임 팬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산나비는 원더포션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유통한 사이버펑크 감성의 메트로배니아 게임이다. 독특한 그래플링 액션과 섬세한 픽셀 연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서사로 국내외 인디 팬층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4년 정식 출시 당시 높은 완성도와 내러티브 구성으로 스팀 유저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언더테일 / 스팀


언더테일은 개발자 토비 폭스가 음악, 시나리오, 프로그래밍을 거의 혼자 맡아 제작한 RPG다. 전투 중에도 적을 죽이지 않고 공감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게임 내 다층적 내러티브와 감성적인 사운드트랙은 전 세계적으로 컬트적인 팬덤을 형성하게 했다.


할로우 나이트 / 스팀


할로우 나이트는 호주의 인디 개발팀 팀 체리(Team Cherry)가 제작한 메트로배니아 게임이다. 깊은 탐색 구조, 미로 같은 맵 디자인, 정교한 액션 시스템 등으로 '2D 소울라이크'라는 평을 받았다. 출시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와 DLC 제공으로 팬덤을 유지했으며, 후속작인 'Silksong'에 대한 기대도 높다.


카타나 제로


카타나 제로는 미국의 Askiisoft가 개발한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으로, 정밀한 타이밍과 반복적인 도전을 기반으로 한 게임 플레이가 특징이다. 서사 중심 전개와 시간 조작이라는 시스템이 결합되며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액션 게임의 서사적 가능성'을 재조명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발라트로


발라트로는 2024년 출시된 로그라이크 카드 게임으로, 1인 개발자 LocalThunk가 제작했다. 포커 규칙을 기반으로 한 덱빌딩 게임이지만, 카드 구성과 확장, 점수 계산이 수십 시간의 반복 플레이를 유도한다.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중독적인 시스템으로 스트리머와 유튜버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스팀 판매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활협전


활협전은 대만의 2인 인디 개발팀 Obb Studio가 개발한 텍스트 기반 무협 RPG다. 선택지 기반의 시나리오 전개와 캐릭터 성장 요소, 고전 무협 세계관이 어우러진 구조로 한국을 포함한 중화권 외 지역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깊이 있는 내러티브가 호평을 받았다.


지옥전탕


지옥전탕은 일본의 2인 개발팀 칠라스아트가 제작한 1인칭 공포 어드벤처다. VHS풍 그래픽과 저사양 구성, 목욕탕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공포로 탈바꿈시킨 연출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초기 버전의 불안정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탔으며, 이후 '리스토어드 에디션'을 통해 그래픽과 시나리오를 보강하며 사실상 리메이크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성공 경로를 지닌 '경량급 챔피언'들의 등장은, 게임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창작 생태계가 보다 다변화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기술 중심의 고사양 경쟁에서 벗어나, 오히려 명확한 기획력과 설계력이 더 큰 무기가 되는 시대.

"작지만 강한 게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그 흐름은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 [창간 11주년] 11년, 국내 슈팅게임 장르의 변천사▶ [창간 11주년] 11개의 걸작: 미리 선정해 본 올해의 게임 후보작(해외편)▶ [창간 11주년] 11인의 게임 인물: 게임 산업을 이끈 혁신가들(국내편)▶ [창간 11주년] 그래, 코로나 시절도 있었지…11년간의 PC방 게임 동향▶ [창간 11주년] 11개의 명작: 게임 역사를 빛낸 불멸의 작품들(국내편)▶ [창간 11주년] 11년의 발자취: 게임 매체,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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