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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돈 아낀 게임사들, 왜 가격은 안 내리나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13 09:39:51
조회 3986 추천 16 댓글 19
최근 게임 업계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배경 그래픽, NPC 대사 작성, 심지어 코딩 작업까지 AI가 담당하면서 개발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게임 가격은 여전히 높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게임사들은 AI 도입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과거 수십 명의 아티스트가 몇 달간 작업하던 그래픽 작업을 이제는 AI가 며칠 만에 완성한다. 스크립트 작성이나 버그 수정 같은 반복 작업도 AI가 대신하면서 개발팀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다. 2024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후 게임 부문에서 1,90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라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Xbox Game Pass의 가격은 오히려 인상됐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0.99달러에서 14.99달러로, 얼티밋 요금제는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올랐다. 개발비는 줄이면서 소비자 부담은 늘린 셈이다.

최근 출시된 일부 AAA급 게임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AI로 생성한 배경 아트와 텍스처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거나 더 높게 책정했다.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됐다. 여기에 각종 DLC와 시즌 패스, 인게임 결제까지 더하면 소비자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절감된 비용이 고스란히 기업의 이익으로만 귀속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AI 사용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서 AI 사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공개된 한 인디 게임의 프로모션 아트워크가 AI 생성물로 밝혀지자, 스팀 커뮤니티에서 대규모 환불 운동이 벌어졌다. 일본의 한 비주얼 노벨 게임은 AI 생성 캐릭터 일러스트 사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시 직후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모바일 게임 신작의 캐릭터 보이스가 AI 음성 합성으로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유저들은 "성우들의 일자리를 뺏으면서 가격은 그대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해당 게임사는 일부 캐릭터 보이스를 재녹음하겠다고 발표해야 했다.

게이머들이 AI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투명성의 부재와 일방적인 이익 독식이다. 어떤 부분에 AI를 사용했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비용이 절감됐는지에 대한 정보 공개 없이 가격만 유지하거나 올리니 불신이 쌓이는 것이다.

AI 활용은 분명 게임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빠른 개발, 더 풍부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기술 발전의 혜택은 제작사만이 아닌 소비자와도 공유되어야 한다. 제조업에서 자동화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제품 가격이 내려가는 것처럼, 게임 산업도 AI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격 인하로 소비자에게 환원해야 한다.

특히 한국 게임 시장은 이미 과도한 인게임 결제 시스템으로 비판받고 있다. AI로 개발비를 아끼면서도 수익 모델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면,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게임사들은 AI 활용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원가 절감분을 합리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

게임은 이제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다. 기술 발전의 혜택이 일부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게이머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AI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이는 결국 산업 전체의 건강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 게임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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