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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보호, 포켓몬은 방치... 소라 2 저작권 논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16 14:24:38
조회 8030 추천 4 댓글 7
2025년 9월 30일 iOS 전용으로 출시된 OpenAI의 영상 생성 AI 앱 '소라 2'가 출시 일주일 만에 심각한 저작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초대 코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적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이러한 성공 뒤에는 국제적인 저작권 분쟁의 씨앗이 숨어 있었다.

문제의 핵심은 소라 2가 저작권을 보호하는 방식의 불균형이다. 사용자들이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입력하면 제작되지 않는다. 미키마우스나 디즈니 프린세스, 마블의 슈퍼히어로 같은 미국 IP는 "플랫폼 안전 기준 위반 가능성"이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생성이 차단된다.

하지만 포켓몬스터와 드래곤볼 등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외관, 목소리 등이 매우 흡사한 캐릭터가 나오는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나루토, 귀멸의 칼날, 슈퍼 마리오, 소닉 더 헤지혹 등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원작과 거의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하게 재현되었다.


소라2로 생성된 영상


소라2로 생성된 영상


소라2로 생성된 영상


소라2로 생성된 영상


소라2로 생성된 영상


생성된 한 영상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함께 들판에 서서 "닌텐도가 우리를 고소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소라 2는 원작의 화풍과 움직임, 특유의 효과를 주는 방식, 성우의 목소리까지 거의 원본과 똑같이 출력해냈다. 일본 언론은 오픈AI가 소라 앱 출시 전, 일부 미국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미키 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한 동영상은 생성할 수 없게 해놓고 일본 캐릭터들은 무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암묵적 동의'라는 꼼수... 일본·할리우드 동시 반발

10월 10일 일본 지적재산 담당상은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요청 사실을 밝혔다. 요청은 6일에 내각부 지적재산전략추진사무국 담당자가 온라인 통화로 OpenAI 측에 '권리자의 우려에 대처할 것' 등을 요구한 것이다. 자민당 아키히사 시오자키 간사장은 이 상황을 "심각한 법적, 정치적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제가 지속될 경우 정부가 최근 발효된 일본 AI 추진법 제16조를 발동하여 OpenAI가 소라 2의 운영 사양 및 콘텐츠 관리 관행에 대한 중요 정보를 공개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담당상은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세계 사람들을 계속 매료시키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하는 소중한 보물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도 저작권 침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영화협회(MPA)는 "저작권 침해 책임은 플랫폼에 있다"며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적 소송 가능성도 언급하며 "명확한 기술적 차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헐리우드 대형 에이전시인 CAA와 WME 역시 "소속 배우와 창작자의 초상과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창작자의 통제권·동의권·보상권을 명시한 글로벌 규범 정립을 촉구했다. 스탠퍼드대 마크 렘리 교수는 "소라의 다수 영상이 명백히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오픈AI가 집단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옵트아웃에서 옵트인으로...여전히 미허가 저작물 생성 가능성

논란의 또 다른 측면은 OpenAI가 채택한 '옵트아웃' 방식이다. 출시 10일 전 OpenAI는 일부 대형 스튜디오와 제작사에 '학습 데이터 제외 신청' 절차를 통보했다. 이는 저작권자가 별도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OpenAI가 저작물을 자유롭게 활용하겠다는 의미였다. 암묵적 동의를 전제로 한 이 방식은 법적으로도 취약하다. 저작권자가 옵트아웃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권리를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침해 피해를 입은 권리자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OpenAI가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샘 알트먼 CEO는 10월 3일 블로그를 통해 저작권자가 사전에 허가해야만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는 '옵트인'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작권자들에게 캐릭터 생성에 대한 더욱 세분화된 통제권을 제공하겠다"며 "일부 권리자들은 이러한 '인터랙티브 팬픽션'에 매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시에 "시스템이 완벽하게 콘텐츠를 필터링할 수 없으며, 예외적 사례가 통과할 여지가 존재한다"고 언급해, 옵트인 방식 전환 후에도 미허가 저작물이 생성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실제로 2025년 10월 4일 오전부터 Sora 2의 저작권 가드레일이 대폭 강화되면서 타사 저작권 영상 제작이 매우 어려워졌다. 다만 프롬프트를 변형하여 검열을 우회할 경우 낮은 확률로 제작이 가능하기는 하다.


저작권자가 사전에 허가해야만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는


소라 2는 기술적으로는 획기적인 진보다.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최대 20초 길이의 사실적인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물리 법칙을 정확히 구현하고 자연스러운 카메라 워크를 재현한다. 하지만 폭발적인 사용량으로 인해 2025년 10월 5일부터 무료 및 ChatGPT Plus 요금제 사용자의 일일 최대 사용량이 30회로 축소되었다. 또한 2025년 10월 10일부터 무료 및 ChatGPT Plus 요금제 사용자의 영상 생성 대기열은 최대 2개로 제한되었으며, ChatGPT Pro 요금제 사용자에 한해 최대 5개의 대기열이 추가로 제공된다.

소라 2를 둘러싼 논란은 인공지능 시대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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