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6년 전 단행한 스페이스X 투자가 대한민국 정부에도 막대한 수혜를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 지분을 통해 정부가 스페이스X 투자 성과를 간접 향유하게 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고 김정주 대표
NXC는 2020년 8월 스페이스X의 시리즈N 펀드에 약 1600만 달러(약 192억 원)를 투자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만 해도 미래 우주 경제에 대한 과감한 베팅으로 여겨졌던 이 투자가 6년 만에 15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0년 투자 당시 주당 270달러였던 가격이 액면분할을 거쳐 현재 주당 421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NXC의 초기 투자금 1600만 달러는 현재 2억4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스페이스x
스체이스x 주가변동 추이 /야후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한민국 정부가 NXC의 2대 주주라는 사실이다. 2022년 고 김정주 회장 별세 후 유족들은 약 6조 원의 상속세 중 상당 부분을 NXC 주식으로 물납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NXC 지분 29.3%(85만1968주)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으며, 이 지분의 가치는 약 4조7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NXC 지분 현황
스페이스X가 2026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상황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스페이스X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주 서한을 통해 "2026년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여건이 맞는다면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스페이스X의 IPO 기업가치를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200조 원)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290억 달러 조달 기록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NXC의 자산가치가 상승하면 정부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 향후 정부가 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당초 평가액을 크게 웃도는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NXC(넥슨재팬)의 지분가치가 크게 올랐다.
다만 정부의 NXC 지분 매각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2023년 12월 이후 4차례 공매를 시도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고 매각가가 높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NXC 최대주주인 유정현 이사회 의장과 두 자녀의 지분율이 69.36%에 달해 정부 지분을 모두 인수해도 경영권 행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 김정주 회장의 선구안이 결과적으로 국고 증대에 기여하는 독특한 사례가 됐다"며 "스페이스X IPO 성공 시 NXC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정부 지분 매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도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약 2억7800만 달러를 투자해 큰 폭의 평가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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