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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디지몬'인데 몬스터보다 스토리가 다 했다...'디지몬 서바이버'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8 19:18:17
조회 5695 추천 13 댓글 27

반다이남코가 출시한 '디지몬 서바이버'는 기존 시리즈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게임이다.


기존 '디지몬' 시리즈가 턴제 배틀을 강조했지만 이번 '디지몬 서바이벌'은 턴제 배틀 보다는 스토리에 기반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존 시리즈의 SRPG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고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좋아한다면 즐겨볼만한 게임이다.

한마디로 이 게임은 텍스트 형식 어드벤처가 8이라면 전투는 2 정도로 기존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장르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플레이해 보면 의외의 매력이 있다.

이 게임은 ''디지몬'과 함께 낯선 시공간에 온 인간들이 살아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디지몬'이라면 밝고 가벼운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이번에는 꽤 어둡고 가끔은 기괴스러운, 그리고 무거운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저연령층 어린이 보다는 청소년 층에 더 어울리는 게임이다. '디지몬'도 세상에 탄생한지 25년이 넘었기 때문에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 게임은 세계관이나 '디지몬'을 바라보는 설정, 인물 등 모두 기존 시리즈와는 관련이 없다. 완전한 별도의 외전이다. 8명의 어린이들은 각자 저마다 사연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그러한 청소년기 어린이들의 감성을 잘 표현했다. 알 수 없는 이공간에 떨어진 주인공이 느낄 불안감과 공포를 잘 표현했고 그래서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스토리는 가볍지 않고 꽤 흡입력 있게 플레이어를 따라가게 만든다.

게임의 진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도중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하며 플레이어의 선택은 게임 진행에 변화를 가져온다. 참고로 이 게임은 어린이 게임에서 흔히 등장할 뻔한 대사를 선택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디지몬'과 만나고 이들과 함께 탐험을 하며 가끔은 전투도 발생한다. 전투는 전형적인 턴 방식에 기반한 SRPG 스타일로서 사실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디지몬'에게 스킬이나 장비를 세팅하고 이를 통해 전투를 진행하는 전형적인 SRPG로서 기존에 유사한 게임을 즐겼다면 전투에 튜토리얼도 필요 없을 수준이다. 여기에 전투의 깊이도 아주 깊다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파이어 엠블렘'이나 '슈퍼 로봇 대전' 같은 수준의 깊이를 원한다면 '디지몬 서바이버'의 전투는 그보다 훨씬 가볍다. 


하지만 가볍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고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투에서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지도 않고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이 아니어서 크게 머리를 쓰지 않아도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이다. 결국 전투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스토리에서 '디지몬'과의 친밀도가 높아진다면 전투가 유리해지는 정도가 있다. 이 게임의 전투는 게임 전체로 보면 비중이 낮기 때문에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이 게임은 역사가 깊은 '디지몬' 시리즈이지만 기존의 시리즈와는 완전히 별개이기 때문에 '디지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다. 심지어 게임 도중에는 '디지몬'이라는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디지몬'의 특징에 대해서 몰라도 게임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편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처 파트는 정지된 그림이지만 3D로 표현하여 과거의 게임에 비해서는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화면 속의 캐릭터와 대화를 하고 수상한 부분을 조사하거나 가끔은 휴대폰으로 눈에 안보이는 곳을 탐색하는 것이 게임 진행의 대부분이다. 다만 초반 도입부가 지나치게 길어서 '디지몬'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지겹다는 느낌도 든다. 

전체적으로 이 게임은 '디지몬'이라는 유명 IP를 사용했으나 오랜 시리즈가 갖는 복잡한 요소를 배제하고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스토리를 통해 플레이어를 게임 속에 빨려들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디지몬'의 팬이 아니라도 혹은 '디지몬'의 팬이라도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단 화려한 그래픽이나 SRPG의 깊은 전투를 원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디지몬'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이색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몬스터 게임인데 이렇게 진지하고 무겁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 반다이남코코리아, '디지몬 서바이브' 한국어판 7월 28일 출시▶ 반남, 어드벤처+ 전략배틀 '디지몬 서바이브' 7월 28일 출시▶ 포켓몬빵 '품절대란'....오프라인 '포켓몬고 페스'서 뿌릴까?▶ [기획] 글로벌 게임사 톱15 기상도(15) - 반다이 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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