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나고 보니, '이게 게임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만큼 인조이는 새로운 경험이다. 오픈 필드 게임이라, MMORPG의 느낌도 난다. 그런데 메인 퀘스트도 없고, 서브 퀘스트도 없다. 게임에서 아무도 무엇을 하라고 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인조이(inZOI)는 거저 걷기만 해도 좋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시작과 함께 꽤 날카로운 이미지의 남성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이 시작된다. 인상이 인조이 피디의 느낌이 있다. 꽤 많은 것들의 커스터마이징이 이루어진다. 얼굴,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액세서리, 체격 등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을 선택했다. 같은 옷을 입고 있다. 조이 프리셋으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낸다. 동서양을 막론한 다양한 체형과 얼굴의 조이가 준비되어 있다. 헤드셋을 낀 여성을 선택했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여러 커스터마이징 중에서 '기질'은 출시 전부터 가장 신기했다. 어떤 것인지 궁금했는데, 수많은 기질 중에서 '모험가'를 선택했다. 자유롭고 유쾌하고, 외향적이며 자신만만하고, 지배적인 기질이다. 소망하는 삶도 기재할 수 있다. 어떤 첫 장면이 시작될까 궁금했다. 그만큼 인조이는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특별한 장르의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배경의 '도원'과 인도네시아 휴양지 분위기의 '쿠칭구', 미국 해안도시 '블리스베이' 3곳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일단 피디의 동네 분위기를 살렸다는 '도원'을 선택한다. 
한국 배경의
로딩이 꽤 길다. 게임을 처음 실행시켰을 때 '카잔'과 동시에 실행시켰을 때 상당히 버벅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높음 사양 4060의 대단한 게임이구나' 싶었지만 이내 그런 버벅거림은 사라졌다. 눈 앞에 도시 하나가 펼쳐진다. 피디의 말처럼 그렇게 넓은 동네는 아니다. 말 그댈 '동네'라고 표현할 만한 크기다. 이미 누군가 거주 중인 곳도 아닌 곳도 있다. 살 집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돈을 주고 사야 하는데, 기본금을 개발사가 지급한다. 프시캣의 도움말을 보니 도시 편집이 가능하다. 나중에 도전해보고 싶은 메뉴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한결 주택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집으로 향하는 단발머리 조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모니터가 놓인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본다. 얼굴을 확대해 보니 웃고 있다. '까르르' 소리가 날 것만 같다. 집을 밖에서 보니 아담한 2층 주택이다. 있을 건 다 있다. 바로 앞에 있는 변기를 화장실의 클릭하니 조이가 변기에 앉았고, 이어 물(?)소리가 들린다. 샤워할 때도 조이의 몸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다. 그래서 18금 게임은 면한 것 같다.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도 모자이크 처리.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샤워를 할 때도 모자이크 처리 된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냉장고를 열어 조리를 시작한다. 주변 집기와 가구가 상당히 멋지다. TV를 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된다. TV 보면서 밥 먹는 게 자취생의 로망 아닌가. 먹으면서 TV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일단 먹은 뒤에 프로그램이 재생된다. 설거지하고 손을 툭툭 터는 장면까지 현실감 있다. 
어떤 음식을 해 먹을까?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집안 분위기는 이렇다. 식사와 TV를 동시에 볼 수는 없는 것인가?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밖으로 나선다. 맵을 열어 클릭하면 그곳으로 이동한다. 길거리 풍경이 실제 그 도시를 걷는 것처럼 생생하다. 한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그대로 3D화 해 놓은 느낌이다. 순간순간 배경과 조이가 분리되는 듯한 흰색 테두리가 생각 때도 있지만 조이의 걸음걸이도 그렇고, 아주 마음에 든다. 다른 게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신기한 경험이라 게임 속으로 빠져든다. 
이제 밖으로 나선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개발자가 그렇게 구현하기 힘들었다던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을 지난다. 실제로는 엄두도 내기 힘든 차량 앞을 가로막아보기도 한다. 별일은 생기지 않는다. 시점에 따라 위치별로 달라지는 차량의 모습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길을 걷다가 뒤로 다리를 올려 매무시를 고치는 모습도 앙증맞다. AI 모션 제작하기를 눌렀는데 반응하지 않는다. 한도영이라는 남자를 만나 대화를 했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다. 다른 지역으로 향한다. 뚜벅이 생활을 청산하고 현대차를 구매하고 싶지만, 돈이 없다. 드림카라는 메뉴를 열어보니 현대라는 로고가 분명하다. 
한국스러운(?) 분위기의 거리 풍경이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차량 앞을 막으면 운전자가 욕을 하지 않는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머리 주변으로 흰색으로 된 부분.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핸드폰 안에는 어떤 앱이 있을까 궁금했다. 일정과 도시 편집, 드림카, 포켓 마켓, 이벤트, 다이어리, 납부, 뉴스, 학교, 직업, 메시지, 연락처 등이 있다. 다른 주택을 방문했다. 안에 사람이 있어 들어가려고 했더니 들어갈 수 없다. 현실감을 잘 살렸다. 
와, 이건 완전 한국 분위기의 주택이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현대차가 등장!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핸드폰을 열면 이런 앱들이 보인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영성학원으로 간다. 학교에 왔으니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농구대 밑에서 농구공을 잡으니 레깅스 복장으로 바뀐다.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달라지는 조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길을 가다가 정소민이라는 여성을 만났다. 다른 조이들은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 여성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기질이 무엇인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결혼은 했는지 질문이 10개 이상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찾아간 공원. 비빔밥이라고 크게 쓰인 푸드 트럭에서 맛있는 밥을 먹는다. 그리고 짧았던 하루를 마감한다. 
레깅스로 갈아입고 농구를 한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정소민이라는 조이와 정이 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지하철을 나오지만 아직 지하철은 구현되지 않았다.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비빔밥이라는 큰 간판을 내건 공원 주변의 푸드트럭. 인조이 /게임와이 촬영
30분이라는 짧지만 짜릿하고, 강렬한 인상의 인조이였다. 이렇게 보면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든다. 다만 3개의 도시가 준비되어 있고, 도시를 늘려가는 속도가 늘어나고, 여기에 퀘스트나 다양한 할 것이 생긴다면 심즈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도 있을 것이라 보인다. 지금은 터만 닦았고, 그 가능성만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경험이지만, 여기에 어떤 재미를 심을지는 이제 개발진의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여부에 달렸다. 항상 정답은 이용자가 알려주게끔 되어 있다. 잘 받아들여서 게임에 적용만 하면 심즈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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