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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지마(토끼섬),미야지마(사슴섬) 백패킹 후기 (1)
안녕 유갤럼들?눈팅만 하다가 실베에서 미야지마 사슴 맥주드링킹 사진을 보고 불현듯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글을 쓴다. (바로 이 짤임)내가 간 코스는 인천-히로시마 제주항공 코스였음. 12월 말에 가서 1월 초에 오는 4박 5일 코스. 이전에 시즈오카 갔을때 후모톳파라 갔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히로시마는 아예 백패킹으로 가게 됐음. 테라플레인 80l에 짐을 바리바리 쳐넣고 인천에서 히로시마 행 비행기를 탔음. 겨울이라 유갤에서 충동구매한 AP2에 몽벨 퍼머프로스트 입고 떠났음. 대충 텐트 몽벨 크로노스돔2, AP2, 씨투써밋 자충배게, 체어제로, 코알마, 랩 스트라토스 스피어 정도 가지고 갔음. 짐이 13kg라 아슬아슬 했음. 요러케 해서 수화물로 부침. 혹시나 검색에 걸릴까봐 보조 배터리랑 헤드랜턴, 크레모아 미니, 라이터 1개는 기내수화물로 가지고 들어감. 면세점에 살거도 없어서 탑승장 가서 창밖에 구경하고 있는데 눈이 갑자기 쏟아짐.비행기 안뜰까봐 불안불안 했는데 다행히 탑승은 정상적으로 하더라. 근데 비행기 눈쌓여서 어디 들어가서 눈 다 녹이고 출발함. 1시간 연착됨....야호... 다행히 일본은 따듯함. 히로시마 오는 한국사람이 많은지 한글로 환영인사도 써있어서 조금 감동먹었다. 도착하자마자 오쿠노지마 가려고 마음을 먹어서 공항에서 바로 타케하라 리무진버스를 타러 감. (공항에서 서쪽으로 가면 히로시마, 동쪽으로 가면 오쿠노지마여서)공항-> 타케하라 행 리무진 버스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표는 따로 안 끊어도 됨. 이유는 기사한테 현금으로 직접 줘야함! 타는곳 6번에서 기다리는데 출발시간이 되도 버스가 안오는 거임. 뭐지? 싶어서 ㅈㄴ게 두리번 거리는데 왠 떡대 아저씨가 내쪽으로 쓱 오더니 타케하라 가냐고 물어보더라. 사설택시 삐끼인가 싶어서 '저 버스 탈건데요?' 하니까, 그 떡대 아저씨가 자기가 리무진 운전수라고 타라고 함. 근데 차가 이거임. 타케하라 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봉고차로 운행을 하고 있었던 것임... 표값은 1500엔 현금으로 지불해야함. 참고로 공항-> 히로시마 역까지 리무진 버스는 1450엔임. 물론 이건 진짜 버스로 운행함. 역에서 내리면 딱 주변에 시골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뭔가 잘못된 느낌을 받기 시작한다. 역 근처 그나마 큰 마트가 하나 있어서 고기랑 회랑 기타 음식물을 사고, 이소가스를 사려는데 이소가스가 없는거임. 그래도 오쿠노지마 어딘가에는 가스를 팔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에 일단 장보고 나옴. 오는 길에 마코토야 라고 라면집 있는데 들어가서 점심을 먹음. 요런 스타일인데 히로시마식인지는 모르겠고 ㅈㄴ맛있었음. 마코로 라멘 쿠로 800엔에 하이볼 500엔 한잔 마시고 나옴. 직원들도 친절하고 맛집 인정임. 심지어 점심 시간 끝나기 전에 재료소진으로 마감됐음. 연말 마지막 장사하는 날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마는...타케하라 역으로 돌아와서 '타다노우미역'으로 이동. 지하철 200엔. 타케하라 역에서 내릴때 시골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타다노우미 역에 내릴때는 진짜 깡촌 간이역 느낌임. 여기는 거의 무인역 느낌이라, 걍 표 안내고 타도 모를것 같음. 차 시간도 잘 봐야함. 재수없으면 한시간 기다리는 수가 있음.타다노우미 역에서 내리면 역 옆에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여기도 부탄가스 길쭉이는 있고 이소가스는 없었음. 아마 캠핑장에 팔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선착장으로 이동함. 7~8분 걸으면 오쿠노지마 가는 선착장이 있음. 선착장 매점에서 토끼밥 100엔에 한봉지 사고, 메론빵 138엔에 하나 삼. 여기도 이소가스는 없음. 슬슬 불안함...배표는 360엔 편도. 왕복 720엔. 핑크핑크한 배타고 20분? 정도 가면 오쿠노지마 도착!선착장 앞에서 부터 토끼들이 반겨준다!가는 길마다 토끼들이 밥을 기다리면서 사람들을 맞이해준다. 선착장에서 캠핑장까지 걸어서 20~30분을 이동해야하는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겨울이라 원래 접수처에서 더 깊이 들어가야 체크인이 가능함. "캠프 접수처는 마감되었습니다. 400m 더 기어들어 가십시요"휴가촌 호텔(진짜 이름이 휴가촌임. '큐우카무라 호테루') 로비에서 체크인을 할수 있었다. 체크인 13시 까지고 체크아웃 11시까지고, 1박에 3000엔, 관리비 1인 600엔을 내야함. 일본 캠핑장이 대체로 1000엔 수준인데 여기는 내가 아는데중에 가격으로는 1등임....(후모톳파라도 1인 1000엔)게다가 여기도 이소가스 안팜ㅋㅋㅋㅋㅋㅋ배낭은 15kg넘어가고 다리는 뿌러질거 같은데 간신히 캠핑장 도착해서 텐트를 침. 경치하나는 작살 납니다. 앞에는 바다, 옆에는 토끼 ㅋㅋㅋ세토내해의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져 기가막힌 풍경을 보여줍니다. 저녁시간이 되서 사온 지라시스시(짜투리 회?)와 하이볼 한잔 함. 고기는 가스가 없어서 못 구워 먹음...옆에 텐트 4,5팀 정도 있었는데 그냥 고기 줘버릴까 하다가 약간 맛이 간거 같기도 해서 그냥 버려버림. 아까워라....근데 토끼쉑 고기 처먹으려고 하더라.괜찮은건가??캠장은 대형 사이크용 나무 데크가 있는데 이건 여름에 성수기 때 글램핑 용 자리인듯. 일반적으로는 바다앞쪽에 잔디자리만 배정해줌. 겨울이라 그런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좀 휑한 느낌. 혼자와서 그런지 더 쓸쓸한 느낌이었다. 텐풍으로 마무리. 2편에 미야지마 사슴섬 캠핑 쓰겠음. *오쿠노지마 가는법 정리인천->히로시마 공항->리무진버스타고 타케하라역앞->타케하라역에서 타다노우미역 전철이동->선착장 10분 도보이동->배로 20분 오쿠노지마 도착->오쿠노지마 선착장에서 큐우카무라 호텔 로비까지 도보이동 30분-> 체크인후 다시 캠핑장으로 10분 이동 -> 캠핑을 즐긴다 -> 끝
작성자 : Mobicamp고정닉
한국의 반미 세력은 왜 생겼을까?
분단되고 가난한 나라의 60년대에 태어난 '박정희의 아이들'은 '결손국가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다.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국가를 중심으로 위치시킨 사내아이들의 꿈은 그 세계관의 정점인 대통령으로 수렴되었다. 대학 진학률이 낮던 시절, 학생 운동을 지휘한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새 시대를 열 선택받은 선구자이며, '기존 권위에 대한 부정'과 '신세계를 향한 열망'을 키워나갔다. '광주 학살'은 대학생들의 학생 운동에 있어 분기점이었다. 5.18 민주화 운동 때 미국 항공모함 Coral Sea는 필리핀 시빅 기지를 떠나 한국 근해로 출동했다. 광주 시민들은 미국이 민주시민을 지켜주기 위해 온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군은 한국 내의 소요 사태를 틈타 북한이 도발할까 싶어 억제하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또한 미국은 20사단을 포함한 일부 지상군 작전통제권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한국군 지휘 하로 넘겨 광주 항쟁 진압을 방조했다. 미국이 신군부의 광주 학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전남대 과격파들은 미국문화원 방화, 점거농성 등 반미투쟁을 이어나가며 '양키 고 홈'을 외쳤다. 80년대 중반 운동권 계파 중 '민족주의'적인 NL(민중민주)은 '독재 정권인 전두환 정부와 사이 좋은 미국 레이건 행정부'를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척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독재 집권을 옹호하는 모순적인 미국'을 싫어하였다. 반미와 동시에, 일부는 친북 등 주체사상을 추종하며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노선을 지향하였다. 전두환 군부가 가장 적대시하고 금기시하는 북한에 접근하는 것은 군사정권에 가장 강력한 저항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시대의 지배 이념을 부정하고 새로 태어나는 즐거움을 느꼈다. '동포(북한)을 흉측한 괴물로 취급하는 가공스러운 최면 상태'에서 벗어나 '의식화 과정'을 겪고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달리, 역사상 최초로 북한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였고, '독재 정권이 주입한 북한 악마화'를 지우니, 북녘에 대한 낙관적 상상을 하게된 것이다. 그들은 박정희가 죽은 후에도 독재가 타도되지 않는 이유를 '제국주의 미국'에서 찾았고, 해방된 나라에서 북한을 포함한 민중의 의지로 구현되는 공화국을 꿈꿨다. 또다른 운동권 계파 중 '사회주의'적인 PD(민중민주)는 한국 사회의 계급 갈등, 노사 분쟁 등 자본주의적 문제들을 노동 항쟁과 '아래로부터의 개혁'으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구로공단 파업으로 유명해진 심상정이 대표적인 PD 계열이다. 서유럽의 사민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평등•다문화 등 후기산업사회의 가치를 중시한다. 급진적인 '전대협'은 1988년 '판문점 남북학생회담'과 '서울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추진하고자 했다. 노태우 정부는 이런 투쟁에 대해 남북교류는 환영하지만, 접촉과 교류를 위한 창구는 정부로 일원화되어야 한다며 불허하고 저지했다. 이런 좌파적 신념에 기반한 운동권 세력은 종북 세력으로 여겨지며 제압당했고, 공산권 소련이 붕괴된 현재에도 내란 선동•체제 전복을 모의한다는 비난과 멸시를 받는다. 이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게 여전히 꼬리표로 남아 있다. 그들은 스스로 얼마나 중도적인 사람인지 계속 증명해야만 했다. 이러한 과정은 '진보 진영'이 스스로를 '깨어난 자',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무지한 세력'을 '계몽과 선도의 대상'으로 보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은 늘 국민•서민•민중의 편이기에 그들을 대변할 자격이 있으며, 기득권 엘리트를 청산하고 국민들이 진정한 이익을 깨달으면 자신들이 역사의 주인공이자 '100년 정당'이 될 거라 믿어왔다. 그들은 80년대부터 기득권 대 서민, 엘리트 대 민중, 외세 대 민족, 민주 대 반민주 등 이분법적 정치의 싹을 틔웠다. 정당한 정치적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고 믿기에, 스스로는 항상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은 열정 뿐이던 대학생'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자리 잡으며, 타인의 권리를 빼앗고 부당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 운동권 출신 민주당 정치인 중 누군가는 뇌물을 받고, 권력형 성추행을 했고, 개발 사업에 부당히 개입했고, 입시 비리를 저질렀다. 이들은 죽거나, 감옥에 가거나, 자격 정지를 당하거나, 정치권에서 방출당했다. '학생운동 동지'에 대해 도덕적 단죄를 하지 못하는 집단은 집단 전체의 도덕적 기준을 낮추게 되었다. 우리는 도전자일 뿐, 진정한 권력은 적들이 가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편은 권력형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이다. '노무현의 투신'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검찰의 과잉 수사로 인한 비극', '반대 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증명하는 증거', '보수 정당의 먹이가 되었다는 피해의식•복수의식',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부채의식'으로 이어졌고, 그를 '지키지 못한 이상'으로 성역화했다. 그러한 만들어진 신화 속에서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한번도 배신하지 않은 후계자'를 적통으로 내세웠다. 전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이었다. 촛불시위 이후 당선된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노무현에 대한 정치적 복권'이었다.
작성자 : 비기뇽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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