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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합격... 시행착오 알려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0.09.16 13:02:17
조회 35311 추천 306 댓글 152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시행착오 몇가지만 줄였어도
수험기간 절반으로 줄었다고 확신한다.

아주 미세한 차이로 합불이 갈리니까.
이글 읽는 공붕이들은 내 시행착오 참고해라.
진짜 가감없이 솔직하게 다 공개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게 베이스 같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더라.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시간 낭비를 줄이고 낭비를 줄인 시간에 수험에 필수적인데 애써 외면하는 공부를 참고하는 것이다.

얘를 들자면, 국어에는 한자가 있겠고, 영어에는 단어 외우기, 문법 암기 등이 있겠다.

보통 참기 힘든 공부를 못 버텨하면 이런 공부를 애써 외면하고 한국사 같이 할만한 공부에만 집착하다 시간 낭비하게 된다.

나도 1년차 때 그랬고, 애써 외면하면서 하기 싫은 공부 기피했다.
책은 다 사놨는데 들여다 보기가 싫었다.
결론은 합격을 위한 점수가 나오려면 해야 하는 공부는 다 해야 한다.

나도 베이스가 없지는 않았지만, 하기 싫은 공부는 기피했고
결과적으로 거기서 절반 정도는 구멍이 났다. 안 나온 것도 절반은 됐지만. 이렇게 운에 맡기면 안된다.

서론이 길었는데,

공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 관리고
두번째는 모르는게 적어야 한다.

조금씩이라도 다 건들여 놔야 소거라도 되고 맞힐 가능성이라도 있다.

나오는데 비중 적다고 거르면 그게 더 손해더라.

먼저 이걸 깨닫는데 10달 가까이 허비했다.

만일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어리석게 빼놓고 공부하진 않았을 것임...

2년차에는 정보력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어서 확실히 제 궤도로 가는 느낌이 들었다.

점수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순조로웠고 합격을 자신했으니까.

질리도록 공부했고, 진짜 열심히 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공부에 있어 효율성을 밥말아먹고, 시간 낭비를 줄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2년차 실패를 하고나서 더더욱 깨달았지만,
무엇보다도 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공부 하루종일하면 진짜 시간 많을 것 같지?
열품타로 하루 평균 12시간씩 공부 모드였다.

잠도 많이 자고 컨디션 조절도 잘 했고 아프지도 않았고 정신적으로 괴롭지도 않았다.

다만 그 12시간을 효율적으로 못해서 합격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다.
내가 효율적으로 하자는 마인드로 접근했다면 2년차에는 반드시 합격했을텐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

효율적인 공부란게 뭔지 감에 안 잡힐 수 있겠지?

적나라하게 적자면
하루 12시간씩 1년에 300일 공부한다 치면 3600시간 공부한다.

열품타 상으로 나는 마지막 6개월 동안 1840시간을 공부했다.
이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이렇게 해도 시간이 부족해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고, 그 때문에 떨어진다.

시간을 어떻게 낭비했냐면,

나는 인강을 많이 보는 편이었는데, 이게 게임 마스터리로 치자면, 초반 마스터리 테크는 빨리 찍게되지만 고급 테크는 못 올리고 인강 있는 내용만 반복해서 잘알게 되는 거다.
결국에는 인강에서 없는 내용은 고스란히 모름.
이걸 책에서 극복하고 단점을 줄여야 하는데, 그 시간이 부족한 거다.

결국 인강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책에 다 있고, 책을 봐야 시간이 줄어든다.

한자도 막연하게 인강으로 시작했지만 거기서만 100시간 이상 허비한게 컸다. 사실상 시험에서 나오는 부분도 없었고 배운건 많다고 느끼지만 소득은 없었다.

선택과목도 마찬가지였고, 영어 독해나 어휘 강의도 같은 맥락이다.

인강을 줄이라는게 맞다고 느낀게 2년차 이후다. 그전에는 나도 강사를 신봉하고 전체 공부에서 인강 비중이 절반이 넘었다.

3년차에 선택과목을 바꾸고, 노베이스로 오직 책만 보고 했는데도 더 결과가 좋았고 결국 합격도 했다.

무슨 강사, 강의, 교재 추천 이런 잡다하고 흔한 내용 보다 중요한게 바로 지금 내가 쓰는 3년간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시간 귀한줄 알고, 꼭 필요한 공부 거르지 마라.
디씨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안해도 된다는 말에
안도하지 마라.

인강위주로 하면 도움이 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면 1년만에 가능한 걸 3년으로 늘린다.
2년만에 될 걸 5년으로 늘린다.

도매금으로 퉁쳐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주변 케이스만 봐도 여전히 인강 위주로 보는 친구들은 3년차를 넘어 4년차를 기약하고 있다.

나도 합격수기를 어떻게 쓸까 해서 여러 수기를 다시 살펴봤는데
하나 같이 진짜 초년의 나에게 도움될 말은 별로 없더라.

국어는 이 강사로 하세요. 영어는 이걸로, 행학은 이거.
이런 글이 전부고 과연 그게 도움이 될까?

인강 강사 추천 잘 받는다고 합격할까? 본질은 그게 아닌데?

운전면허 딸 때 옆에 조수석 자리에서 연수해줬던 운전 강사 기억해?
실상 3년 공부해보고 느낀 점은 강사라는 것은 그냥 그정도다.

결국 운전을 배우고 합격하고 도로에 나가 운전하고 극복하는 것은
순전히 수험생에 달린 일이다.

좋은 운전 강사가 미치는 영향이 있기야 하겠지만 제한적이다.
공부에서도 마찬가지다.

강의에 집착하고 강사의 자의식에 사로잡혀서 허상을 쫓지마라.

공부는 필요한 것을 반드시 해야 하고 그래야 합격한다.
그리고 그걸 구분해서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그런 눈이 없는 사람은 미안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불합격이다.

내 3년간의 시행착오에서 도움될 내용을 뽑는 것도 다 실력이다.

거짓말이나 과장 하나 없이 적은 글이고 도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는다.

이런 나도 합격수기 쓸 때에는 그냥 이런 저런 추천글을 쓰게 되더라. 왠지 튀는게 싫어서. 다른 사람들도 그랬던 걸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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